일자리 5000개 사라진 군산…현대중공 군산조선소 8년 만에 가동 전면 중단
협력업체 85곳 중 34곳만 생존…일감절벽에 재가동도 기약 없어 세계 최대 단일 도크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1일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 2009년 8월 첫 가동에 나선 지 8년 만이다.
현대중공업은 일감 부족으로 1일부터 군산조선소 가동을 멈춘다. 일감을 다시 따내면 조선소를 다시 가동하기로 했지만 시점을 정해두진 않았다.
군산조선소에 남아 있던 유조선 세 척 중 한 척은 30일 고객사에 넘겼다. 이미 시운전까지 마친 두 척은 오는 4일 울산조선소로 이동해 마무리 작업을 거쳐 인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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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5000여 명이 북적이던 군산조선소에는 현장 유지보수를 위한 인력 50여 명만 남고 모두 빠져나갔다. 올초까지 남아 있던 직원 650명 중 일부는 희망퇴직했다. 나머지 인력은 울산조선소로 전환배치된다.
협력업체들도 갈 곳을 잃었다. 군산조선소 협력사 85곳 가운데 지난달 말 기준 34곳만 남아 있다. 사내 협력업체는 39개에서 14개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남은 협력사도 생존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수주 실적은 지난해 대비 대폭 개선됐다. 5월까지 17척(약 17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척·7억달러)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러나 조선업 특성상 올 수주량은 1년이 지나야 실제 현장 일감으로 잡힌다. 2015년부터 직면한 최악의 ‘수주 절벽’ 여파가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11개 도크 가운데 이미 두 곳(울산 4·5도크)은 가동을 중단했다. 군산조선소를 포함하면 문 닫은 도크는 총 세 곳이 된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 일감이 떨어져 전체 직원 1만6000명 가운데 5000명에 달하는 유휴 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군산조선소는 초대형 유조선(VLCC)을 주로 생산하던 곳이다. 완공 당시 세계 최대 길이(700m)의 도크와 최대 규모의 골리앗 크레인(1600t급)을 보유한 조선소로 이름을 떨쳤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7063059321
이것을 보고 느낀 점 두 가지
첫째 지방의 일자리는 불안하다.
서울의 일자리는 본사의 일자리다.
그러니 본사의 인력을 줄이는 경우보다 지방의 일자리를 줄이는 경우가 많다.
지금이야 노조도 세고 대통령도 친노조의 성격의 대통령이 되어서 좋겠지만 사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 기업이 아무리 만들고 싶어도 사업이 안 되면 힘들다.
그런데 없애면 지방부터 없애고 공장부터 없앤다.
지방과 공장의 특징은 돈을 많이 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니 그들을 구조조정해서 해외로 간다면 본사의 사업성이 좋아지거나 망하는 일은 없다.
본사자체를 외국으로 옮길 것이 아니라면 본사는 그냥 놔둔다.
물론 본사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잘라내지만 본사 자체를 날려버리지는 않지 않나?
그러니 본사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가 그 도시의 경쟁력이다.
앞으로도 본사가 많은 서울이 더 일자리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다.
둘째 중국이 할 사업을 하는 기업은 불안하다.
후진국형 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주식목록에서도 지워야 한다.
그리고 그런 기업은 잘 해야 본전이다.
잘해야 본전하려고 투자하지 않는다.
중국이 따라올만한 기업은 모두가 되겠지만 그래도 이미 추월당한 기업은 힘들어진다.
그리고 산업특성상 원래 중국이 유리한 산업은 애초부터 정리하는 것이 낫다.
물론 그 기업은 그렇게 생각 안 하겠지만 말이다.
원래 조선업이라는 것이 영국에서 스웨덴으로 다시 일본으로 그리고 한국으로 그리고 중국으로 갔다가 인도로 가는 특성이 있다.
그 특성이란 무엇인가?
저렴한 인건비로 핵심부품을 해외에서 사와서 조립하는 것은 인건비 싼 데를 이길 수가 없다.
그러니 이런 비슷한 구조는 전부 중국이나 신흥국한테 밀리니 일찌감치 해외로 조선소를 옮겨야 한다.
그래서 한진중공업의 수빅조선소는 그런 말이 안 나오는 것이다.
중국의 인건비는 올라가는데 필리핀 사람들의 인건비는 안 올라가니 더 경쟁력이 있는 것이 아닌가?
아마도 조만간 조선소 해외로 옮길 것이 뻔하다.
그래야 사니까.
노조가 지랄을 해도 그것은 바꿀 수가 없다.
그래서 미국이 하도 이러니까 민주당이 힘을 못 쓴 것이다.
노사의 관계를 넘어서서 해외로 공장이 나가버리면 공화당의 트럼프처럼 다시 해외에서 공장을 뺏어올 대통령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건 노사관계가 아니지 않나?
그런데 우리나라는 힘으로 공장을 뺏어올 수도 없다.
그러니 이런 비슷한 업종의 공장은 해외로 나가는 것이 그나마 법인세라도 꾸준히 걷으려면 정답이다.
아니면 망해서 법인세도 못 걷는다.
그래서 지방은 서울에 비해 일자리가 불안하고 돈을 많이 받아도 그 자리는 항상 불안하다.
그래서 지방에 부동산을 사면 더 불안한 것이다.
가뜩이나 안 좋아질 일만 남았는데 본전하려고 재테크하는 것도 아니고 좋아져야 오를 것 아닌가?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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