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의 새 단장… 세운상가 부활 날갯짓

50년만의 새 단장… 세운상가 부활 날갯짓

세운~대림상가 공중보행길 복원, 2020년엔 남산순환로와 연결
스타트업 창작 공간도 만들어… 지능형 반려로봇 등 17팀 입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의 탁 트인 광장 주위로 50대 이상의 시민 수백명이 몰려들었다. 1960·1970년대 전자산업의 메카였던 이곳에서 카세트테이프를 고르고, 레코드판을 사가던 추억을 지닌 이들이었다. 머리 위로는 2005년 철거됐다 되살아난 공중보행로가 길게 뻗어 있었다. 공중보행로로 세운상가부터 청계상가를 지나 대림상가까지 500m가 한달음에 이어졌다. 보행로 옆으로는 옛 모습을 간직한 부품 상가와 새로 개장한 청년공방이 문을 열고 손님을 맞았다. 20년 만에 세운상가를 찾았다는 김용우(58)씨는 "젊을 때 전자 부품을 살 때 종종 찾았던 세운상가를 오랜만에 다시 보니 옛 생각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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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19일 새롭게 문을 연 종로구 세운상가 앞 광장에 시민 수백여명이 모여 있다. 서울시는 2014년 3월부터 세운상가 일대(종로~퇴계로)를 보행 중심축으로 바꾸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추진해 1단계 구간(세운~대림상가)을 완성했다. 시는 2020년까지 나머지 구간인 삼풍~진양상가~남산순환로를 잇는 공중 보행로를 완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국내 유일 종합 가전제품 상가로 세워진 뒤 쇠락의 길을 걸었던 세운상가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19일 공개됐다. 종로부터 퇴계로까지 남북 방향으로 약 1㎞에 이르는 세운상가 일대를 새로운 보행 중심축으로 바꾸는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1단계 구간(세운~대림상가)이 완성됐다. 세운상가 옥상도 처음으로 개방됐다. 전망대와 옥상 텃밭으로 꾸며진 '서울옥상'에서는 서울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이날 개장과 함께 한국 현대 건축의 선구자 김수근(1931~1986)의 못다 이룬 꿈도 다시 살아났다. 1967년 세워진 세운상가는 김수근이 남긴 국내 60여점의 건축물 중에서 가장 많은 시민의 추억이 담긴 곳이다. 생전의 김수근은 세운상가를 두고 "행정가들의 조급증 때문에 설계를 완성하지도 못하고 착공에 들어간 실패작"이라며 마음 아파했다. 김수근의 제자였던 승효상(65) 이로재 대표는 19일 본지 통화에서 "선생님은 세운상가 데크를 중심으로 보행로가 서울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도시로 가꾸고 싶어 했다"며 "오늘에야 그 꿈이 제대로 날개를 펴고 사람 중심의 도시로 부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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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 대표는 2014년 당시 서울시 총괄건축가로 세운상가와 서울로 재생을 주도했다. 세운상가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철거 위기를 맞았다. 오 전 시장은 2008년 세운상가를 전면 철거하고 공원과 고층빌딩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은 2014년 3월 "세운상가를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다시 살리겠다"고 발표했다. 박 시장은 당선 전부터 막역한 사이였던 승 대표의 계획을 전폭 지원했다. 승 대표는 이번에 개장한 공중보행로를 중심으로 종묘와 북악산이 이어지고, 남산과 용산이 연결되면서 한강에서 북악산까지 20㎞를 걸어 다닐 수 있게 만들겠다는 포부로 세운상가 재생에 나섰다.

시는 이곳에 스타트업 창작·개발 공간도 만들어 지능형 반려 로봇, 저비용 전자 의수(義手) 등 신기술을 연구하는 청년들에게 임대했다. 4월에 공모로 선정된 17개 팀이 입주했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많이 찾도록 실무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는 세운상가의 기술 장인들과 입주 기업이 협업할 수 있도록 '세운상가산업지도' 홈페이지(www.sew oonmap.net)도 개설했다. 반려 로봇 스타트업 서큘러스 박종건 대표는 "필요한 부품을 빠르고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세운상가는 제조 스타트업에 최적의 입지"라며 "장인들과 기술 협업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운상가 앞을 지키던 초록띠공원은 '다시세운 광장'으로 새 단장을 했다. 광장은 야외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지하에는 문화재 전시관이 만들어져 공사 중 발견된 중부 관아터와 유적을 현지 보존 방식으로 전시한다. 시는 이날 오후 세운상가 앞 다시세운광장에서 박원순 시장과 기술 장인,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 행사를 열었다. 시는 2020년까지 2단계 구간인 삼풍~진양상가~남산순환로를 잇는 공중보행로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종묘부터 남산까지 막힘 없이 걸어갈 수 있다. 박원순 시장은 "세운상가 일대가 기존 산업과 새로운 기술의 융합, 협업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혁신적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0/2017092000180.html

세운상가가 지방에 있었어도 리모델링 했을까?

지방에 저렇게 큰 상가가 있었다면 근처가 슬럼화 되었을 것이다.

서울에 있었으니 초고층도 짓는다 리모델링도 한다 하지.


상가 높은 건물 무서운 것이다.
용적률을 끝까지 잡아먹어 리모델링정도밖에 못하는데 수도권과 지방은 그럴 돈이 없다.


그러기전에 상권 전체가 슬럼화된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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