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야기 너머 깃든 ‘나 자신’을 찾아보세요.
내가 누구이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는 데 큰 용기가 필요한 세상에서, 모든 사람의 가슴 속에는 눈부신 이야기가 가득하니 세상에 알리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어렵고 망설여지지 않냐고 하자 마치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눈치챈 듯 “저도 겁이 많아요.”라는 한 마디 뒤로 ‘그래도.’가 이어진다. 나다운 모습을 찾는 걸 주저하지 말자는 그녀의 이야기에 왠지 포옹과 격려를 받는 기분이다.
왠지 저희는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자유롭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스토리젠터 채자영입니다. ‘누구에게나 빛나는 이야기가 있다’라는 가치관으로 만든 스토리 경험 디자인 그룹 필로스토리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어요.
스토리 경험 디자인이란 건 되게 생소한 말인데,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사람들이 자기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의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해요. 그 외에도 다양한 정체성이 있죠. 브랜드 인터뷰어이자 작가, 모더레이터, 강연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또 한 아이의 엄마라는 정체성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엄청난데요. 벌써부터 에너지가 많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가요? 제가 가진 능력과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고 있는걸요.
소개하실 때도 그랬지만 저는 자영 님을 설명하는 말 중 ‘스토리젠터’라는 표현이 굉장히 신선하고 인상깊었어요. 스토리젠터란건 어떤 의미인지, 그렇게 표현하기 시작한 계기는 뭔지 궁금해요.
‘스토리젠터(Storysenter)’란 건 스스로 저에게 지어준 호칭이예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인 ‘이야기(Story)’와,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인 ‘프리젠터(Presenter)’를 합친 거예요. 스토리젠터는 2016년 처음 팟캐스트를 시작하면서 만든 이름인데, 술자리에서 친구들이랑 “너한텐 뭐가 제일 중요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어요.
술자리에서 탄생한 이름이라니 되게 의외네요. 듣고보니 그 이름도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태어난 거네요!
그러게요. 처음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하기를 하려며 단순히 전달자의 입장에서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진짜 내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라는 의미로 이 이름을 사용했는데 지금은 제가 하는 일이 넓어진 만큼 이 이름의 의미도 넓어졌다고 생각해요. ‘세상에 꼭 전해져야 하는 이야기를 말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세상에 꼭 전해져야하는 이야기’라고 하시니까 어쩐지 가슴이 벅차요.
좋은 이름이죠. 전 늘 이야기와 말의 경계 속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저의 가치관과 업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제일 처음에 인사하시면서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자영 님 개인적으로도 하는 역할이 많고, 하시는 일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프리젠트’하는 직업인데, 자영 님이 생각하는 ‘채자영’이란 어떤 페르소나라고 생각하세요?
어,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네요. (웃음) 페르소나라는 게 통념적으로 사회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을 말하잖아요? 저는 이 단어 보다는 ‘정체성’이라는 단어로 저를 소개하고 싶어요.
페르소나는 밖에서 보는 모습이라는 거군요. 두 가지를 따로 보시는 거네요.
맞아요. 사람은 원래 다양성을 가지고 있고 한 가지 모습이 아니라 정말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 역시 무언가 하나의 직업이나 역할이 아니라 앞에서 한 소개처럼 다양한 정체성으로 저를 말하는 거예요.
저를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가 있다면 그건 ‘이야기’인 것 같아요. 제가 평생 곁에 두고 싶은 단어예요. 저는 이야기를 잘 듣고 잘 발견하고 잘 만드는 사람인 것 같아요.
자영 님의 글을 읽다 보면 개개인이 가진 이야기의 힘이 어떤 건지 꾸준히 말씀하고 계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나다운’ 이야기를 말할 때 ‘나답다’는 건 어떤 걸까요?
음……. 제가 생각하는 ‘나다움’이라는 건 우선 ‘내 안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내 안에서 원하는 진짜 나의 마음이자 욕망이요. 살아가면서 늘 마음이 힘들 때마다 데미안의 한 구절을 떠올리는데요. “내 속에서 솟아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라는 문장입니다.
아, 유명한 첫 구절이군요! 나 자신의 진정성을 찾고 싶어하는 문장이죠?
맞아요.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인 기준을 벗어나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인생이라는 것 자체가 내 안에서 진짜 원하는 것을 찾아내고 그걸 세상에 실현하는 여정이라고 믿고 있어요.
자영 님의 인터뷰나 브런치를 읽다 보면 스스로에게 격려가 되는 말이 많은 것 같아요. 자영 님 자신을 위해 요즘 특히 자주 하는 말이 있을까요?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스스로를 믿자.”예요. 그리고 “나만의 속도로 가자.”라는 것.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괜찮아.”라는 걸 어느 날 문득 깨달았거든요. 내 아이에게 그 말을 해주면서 스스로에게도 이 말을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역시 이야기하다보니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기분이에요. 실은 자영 님의 인터뷰 준비를 하면서 조르단 크루들도 굉장히 용기를 많이 얻었어요. 쓰신 글들을 보면서 위안도 많이 되었고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제가 더 감사하고 기쁘네요.
사회적인 나 말고 진정한 나를 찾는 게 사실은 굉장히 어렵잖아요. 다들 그렇게 살고 싶어하지만쉽지 않기도 하고요. 자영 님의 ‘용기’는 어디에서 오나요?
말씀하신 대로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용기가 정말 많이 필요하다고 느껴요. 세상의 시선이나 타인의 시선을 거부할 용기, 넘어져도 좋으니 내 마음대로 한번 나아가보겠다는 용기요.
그런 용기는 타고나야하는 걸까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제가 하는 행동이나 결과물을 보고 많이들 ‘추진력이 좋고 거침없는 스타일이구나!’ 하고 생각해주시는데, 저 생각보다 겁이 많아서 뭘 하기 전에 고민을 정말 많이 한답니다.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어요. 고민이 길어지면 점점 망설이게 되잖아요.
겁이 날 때마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니기에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문장을 되새겨요. 무언가 대단한 것을 하는 게 아니라 작게, 소소하게 일상을 바꿔나가는 무언가를 시도하고 시작하자는 마음을 가지는 거예요. 아, 물론 고민 끝에 한 번 하기로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는 시원하게 나아가는 성격입니다. 뒤돌아보지 않고 나아가요!
요즘은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선 지속가능한 '나 자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좋아하는 일 하려면 건강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게 기억나는데, 자영 님은 지속가능한 자신을 어떻게 만든다고 생각하세요?
마음의 건강은 신체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지금처럼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제가 능력이 뛰어나서라기 보다는 체력이 좋아서라고 생각해요.
크게 하는 운동은 없지만 매일 샤워하면서 스트레칭을 꼭 하고 하루 중 30분이라도 내 안으로 들어가 타인의 시선을 거두어 내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시간이 저를 지속가능한 채자영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그러면 자영 님은 보통 여가시간에 뭘 하면서 보내세요? 좋아하는 취미활동이라든지, 자기계발도 좋구요.
저는 늘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일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사람 만나는 걸 워낙 좋아해서 여가시간에는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거나 그 사람들과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걸 좋아해요.
왠지 직업정신이 느껴지는 여가 시간이네요.
그래요? (웃음) 또 일 때문에 자꾸만 미뤄두었던 가족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일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정리하는 작업을 해요. 나름대로 창작을 하는 시간인데 이번엔 남편과 코로나19 시기 동안 임신과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며 쓴 독립출판물 《밀레니얼 패밀리의 탄생》이 출간될 예정이에요.
아이도 있고, 역할이 많아서 그런지 자영 님의 하루는 다른 사람들보다 배로 더 바쁘실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일들을 하시니까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그 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언제인지 궁금해요.
아이를 낳고부터는 하루 일과가 많이 바뀌었어요. 아침에 일어나 아기와 눈인사를 하고 얼굴을 부비고 잘 잤냐고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 됐어요. 그렇게 행복한 기분으로 아침을 시작하죠. 필로스토리는 매일 출근하지 않아도 되어서 사무실에 나가면 바짝 집중해 효율적으로 일을 하려고 해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다시 육아가 시작돼요.
출퇴근과 육아를 같이 하려면 보통 힘든 게 아닐 것 같아요.
체력적으로야 피곤하지만 제게는 이 시간이 심적으로는 힘이 되는 시간이에요. 안고 있던 모든 고민은 던져버리고 아이와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웃고 춤추는 시간이거든요.
아이를 재우고 나면 문장수집X생각일기 리추얼을 해요. 창문을 활짝 열고 좋아하는 오일을 바르고 나에게 집중해서 하루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과 마음을 글로 쓰는 시간을 갖는 거예요.
돌이켜보니 아침에 깨어나는 순간과 잠드는 순간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바쁘게 살다 보면 가끔은 쉬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요?
물론 있죠.
그럴 때는 어떻게 하세요? 자영 님만의 슬럼프 극복 법, 스트레스 해소법도 궁금해요. 다들 한 번쯤은 매일 하는 일인데도 유독 쉬고 싶어질 때가 있잖아요.
전 주변 일이 워낙 빠르게 돌아가는데다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생각보다 번아웃이 잘 오는 편이에요.(웃음) 예전엔 번아웃이 오면 스스로에게 ‘나는 왜 이렇게 살아가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답이 안 나오면 무기력해졌죠.
저도 그런 적이 종종 있어요. 막막하지 않나요? 맛있는 것도 먹어보고, 영화도 보고 했는데 잘 풀리지 않으면 초조해지고, ‘왜 지쳤지?’, ‘진짜 슬럼프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도 들고요.
요즘에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번아웃이 찾아온 건 조금 쉬라는 몸의 신호라고요. 그래서 슬럼프가 오거나 무기력해지면 일단 그냥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쉬는 편이에요.
‘극복’하거나 ‘해소’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아무 생각도 안 하는 거군요.
네. 그냥 쉬는 거예요. 몸이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에너지가 올라오고, 그러다보면 또 다시 무언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업무 특성 상 정말 여러 가지 분야의 일과 사람들을 만나게 되잖아요. 일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기보단 인터뷰를 하면서 한 사람의 이야기를 깊이 읽을 때가 늘 오래 남아요. 이번에 진행한 성수동 문화 프로젝트 <WHY WE LOVE SEONGSU> 중에선 메쉬 커피라는 브랜드와 한 인터뷰가 참 재미있었어요.
어떤 면이 재미있었나요?
누구나 다 인플루언서가 되려고 하는 시대에 빠르게 이미지가 소모되는 것을 경계하시더라구요. 유명해지고 싶지 않으시다고. 굉장히 인상깊었어요.
생각해보면 한 순간 반짝 성공하는 게 아니라 내가 평생 일을 재미있게 하고 싶은 거라면 이 정도 속도도 괜찮을 텐데, 우리는 왜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려고 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죠.
자영 님의 2022년 다짐은 뭐였어요? 이루고 싶은 목표나, 이미 이룬 일들이 혹시 있다면 어떤 건지 듣고 싶어요.
전 2022년에는 조금 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누군가의 서사를 이해하고 관찰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가지고 싶고요. 또 저희 가족의 리추얼을 꾸준하게 지키고 싶어요. 그리고 매달 자연을 찾아 여행 가는 것도 목표로 잡았어요.
그러고보니, 귀여운 아이가 있으시잖아요. 또 자영듀토피아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계시고. 아이가 탄생하면서 삶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듣고 싶어요.
아이가 탄생하면서 제 삶이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아이를 낳기 전에는 전혀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라서 ‘채자영’으로서 해왔던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만 한다고 걱정을 했는데요. 실제 아기를 낳아보니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웃음) 정말로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고, 아이를 낳고 한 번도 채자영으로 나아가기를 주저하거나 포기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아이를 낳고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삶이 더 건강해졌다는 거예요.
그래요? 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끼시게 되었어요?
아이에게 좋은 것이 무엇일까 늘 고민하다 보니 더 자연적이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보여주고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이를 낳고 제 삶이 훨씬 건강해졌다고 생각해요. 아이 덕분에 죄책감 없이 쉬는 법도 알게 되었고요.
자영 님의 삶을 건강하게 해준 아이는 이제 몇 살이에요?
우리 아이는 세 살이에요!
저희가 또 조르단이니까 양치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제 친구의 아이는 스스로 칫솔 모양이랑 치약 맛을 까다롭게 컨펌한 뒤에 양치를 해준대요. (웃음) 자영 님의 아이는 양치를 좋아하나요? 아이와 함께하는 양치 꿀팁이 있으신가요?
저도 지금 조르단 칫솔을 쓰고 있어요! 치약은 이제 불소가 들어간 치약을 쓸 수 있어서 얼마 전에 새로 구매했고요. 아이들 양치 시키는 건 정말 힘들어요. 치카치카 동영상을 보여주거나 또래 친구들이 직접 양치하는 영상을 보여주면 그제야 손에 잡고 흉내를 내더라고요.
또래 친구들이 양치하는 걸 보여주기. 좋은 팁이네요!
그래도 여전히 마지막엔 울며 불며 제가 양치질을 시켜주고 있어요. (웃음) 하지만 그 고된 과정이 끝나면 꼭 “박수!”하면서 함께 박수를 친답니다.
오늘 아침 딱 눈을 떠서 가장 먼저 하신 일은 뭐였어요? 그리고, 오늘 남은 하루는 무엇을 하면서 보내실 예정이신가요?
오늘도 역시 옆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아기의 얼굴을 바라보고 쓰다듬는 걸 가장 먼저 했죠. 오늘 남은 하루는 성수동의 다양한 브랜드들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이야기를 전하는 일이에요.
그러고보니 사람을 자주 만나야하는 직업이니만큼 코로나19 이후로 일도 생활도 바뀐 점이 많을 것 같아요. 자영 님의 일상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어요?
코로나19로 물론 힘든 점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온 세상이 잠시 함께 멈춰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고민하는 시간을 강제적으로 가진 순기능도 분명 있었다고 생각해요.
늘 당연하게 생각했던 자연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그리고 빠르게 성장하던 속도에 잠시 제동을 걸고 멈춰 서서 나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것……. 이전에 워낙 빠르게 성장하던 사람이라 저는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잠시 쉬었다 가는 이 시간이 참 귀했던 거 같아요.
오히려 이 시기가 자영 님에겐 체크포인트가 된 셈이네요. 앞으로 자영 님이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일이나 분야가 있나요? 크든 작든 말이에요.
얼마 전엔 사람들의 이야기를 꺼내고 전달할 수 있는 일을 더욱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인터뷰어’라는 정체성을 좀 더 강화하고 싶기도 하고, ‘창작자’라는 정체성도 더 키워 나가고 싶기도 하고요. 저는 사람을 정말 좋아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매력적인 이야기, 그리고 꼭 함께 알았으면 좋을 이야기를 창작으로 전하고 싶더라구요. 지금보다 더 많이, 더 자주요.
‘Made for every smile’은 조르단의 슬로건이자 가치인데요. 여러 사람의 생각을 듣고 이야기하는 자영 님의 일상 속, 자영 님을 미소 짓게 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웃음은 외부의 환경이 아니라 나의 마음의 상태에 달린 것 같아요. 제 마음이 여유롭고 충만하면 작은 일에도 웃게 되더라고요. 일상 속에서 저를 미소 짓게 하는 순간은, 아주 작은 빛나는 일상 같아요. 그저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를 듣는 것, 마음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순간들이 저를 미소 짓게 해요.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기분 좋은 인터뷰였어요. 이야기하는 저도 힐링한 기분이에요. 벌써 마지막 질문인데, 자영 님에게 ‘미소’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미소란 '다정한 마음의 태도' 같아요. 2022년에는 조금 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내 안에서 다정한 마음이 생기면 그걸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미소라고 생각합니다. 올해에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미소 짓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Jordan Smile Talk Project]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일상의 ‘미소‘, ‘웃음’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프로젝트입니다. 작은 미소들이 모여 큰 웃음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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