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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rdan 조르단 Apr 08. 2022

[SMILE]#04. 그 모든 것이 나, 제임스 님

방황하고, 도전하고, 열정하며 사는 게 바로 나인걸!

 Life is gostoso! 

경계가 아득한 수평선과 파도소리가 멋진 부산에서 그를 만났다.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었던 것도 많아서인지 대화를 나누는 내내 경우의 수가 수십 가지는 생겼다. 건강한 몸과 마음, 황홀한 햇빛을 사랑하며, 슬픔도 기쁨도 모두 내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는 정말로 Gostoso하다. 

자신감이 떨어질 때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며 힘을 얻는 사람, 나 자신’을 향한 기분 좋은 욕심으로 가득찬 눈빛에 어쩐지 나까지 기운이 솟는 건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안녕하세요제임스 님! 자유롭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네. 안녕하세요! 저는 여름과 바다를 좋아하는 제임스입니다. 어려서부터 예술, 패션, 건축을 좋아해서 다양한 아름다움에 끌려 여러 나라를 여행하게 되었고, 다양성은 뼛속 깊이 저를 구성하는 요소가 되었어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재미로 시작한 댄스피트니스 강사 활동을 오랫동안 하면서 웰니스와 피트니스는 제 삶에서 중요한 미션이 되었어요. 지금은 고향인 부산에서 <Gostoso>라는 저만의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건강하고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이라 하시니 말인데 저희도 만나뵙기 전에 제임스 님이 어떤 분일지 찾아보면서 좋은 의미로 정말 놀랐어요. 사진 너머로도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라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활동도 굉장히 다양하게 하고 계시던데요? 

그래요? 그렇게 보였다니 오히려 감사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여러 가지 활동을 해보며 열심히 헤매는 중이랍니다.


헤매는 중이신 거라구요?

네. 일과 삶, 통합을 추구하면서 저의 브랜드를 만들어나가는 중인데, 생각보다 도전적인 일이라는 걸 깨닫는 중이에요. 이것저것 해본다는 건 결국 어떤 것이 나의 길인지 헤매는 과정인 셈이잖아요. 그래도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하루하루 즐거운 마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나답게 지내고 있답니다.


실은 워낙 활동을 넓게 하시는 것 같아서 저희도 인터뷰 주제를 정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말인데 제임스 님이 자기 자신을 한 단어로 설명한다면 어떨 것 같아요?

저를 설명하는 거라면 단어보다는 문장이 떠오르네요. 혹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이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네 그럼요! 저도 무척 좋아하는 영화랍니다!

영화를 보면 헤라클레이토스의 <우주의 파편들>이라는 책에서 나온 문장이 있는데, 그 문장이 저를 잘 표현한다고 생각해요. ‘강이 흐른다는 건 모든 것들이 변해서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게 아니라, 어떤 것들은 오직 변함으로써 한결같다.’는 문장이에요. 저는 좋아하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편이라 제 마음 속에 있는 여러 개의 스위치들이 켜졌다가 꺼졌다가 해요. 그래서 그때그때 하고 있는 것들이 늘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강처럼 매번 다르고, 항상 변화하는 모습이 제임스 님 자신이라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그렇게 흐르다보면 언젠가 바다가 되어 있겠죠.

네. 그게 절 혼란스럽게 할 때도 있었지만 또 한 발짝 물러서서 보니 그런 모습까지 저이더라구요. 혼란스럽다는 게 당장 큰 문젯거리도 아니고, ‘나’의 경계를 넓히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이리저리 계속 변하고, 흘러가다보면 언젠가 저도 바다가 되어있겠죠?(웃음)


네, 아주 푸르고 넓은 바다가 되어있으실 것 같아요.(웃음) 이렇게 꾸준히 그리고 계속 변할 수 있는 제임스 님만의 ‘에너지의 원동력’은 뭐라고 생각해요? 건강한 삶을 위해서 꼭 지킨다는 신념이나 원칙도 좋아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거예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려면 건강한 정신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저는 하기 싫은 일은 하고 싶어질 때까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때까진 마음이 가는 곳에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아부어요. 


그러고 보니 자기소개 하실 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나답게 사는 거’라고 하셨네요.

기억하고 계시네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항상 무언가를 할 동기가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는 주저하지 않는다.

동기 하니까 말인데요, 저는 최근에 클라이밍을 좋아하는 친구 덕분에 클라이밍에 도전해봤거든요. 막상 해보니까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제임스 님은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어떤 경로로 시작하게 되나요? 감이 올 때 시작한다든지, 저처럼 친구의 추천을 받는다든지…….

전 호기심이 많아서 제가 ‘이건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 시도해보는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댄스부터 요가, 서핑, 패션, 러닝 등 다양한 활동을 도전하시는 것 같아요. 요즘 제일 푹 빠져있는 건 뭐예요?

요즘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요가에 빠져 있어요. 아! 그리고 최근에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바디 프로필 스튜디오를 런칭했어요. 사진 촬영과 편집 작업에도 열중하고 있죠.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고, 도전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고 저도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 같네요. 쉴 때는 어떻게 쉬세요? 왠지 제임스 님은 흔히 생각하는 ‘휴식’이랑 좀 다른 방식의 휴식을 즐기실 것 같거든요.

음, 그립거나 신선한 무언가를 하면 휴식이 되는 것 같아요. 휴식은 지금 내게 부족한 걸 채우면서 밸런스를 맞추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아주 다양한 것들이 저에게 휴식이 될 수 있어요. 요즘에는 하루 일과 중 신체 활동이 많아서 그런지 외국어 공부를 하는 것이 휴식이 되기도 하는 중이에요.


공부가 휴식이라니 생각지도 못했어요. (웃음) 외국어 공부는 어떻게 하고 계세요?

무료 앱을 활용해서 재미있게 외국어 공부를 하거나, 넷플릭스에서 프랑스어나 스페인어로 된 콘텐츠를 찾아보고 감을 유지하고 실력도 늘리려고 한답니다.(웃음)


dolce far niente! 그날그날 기분에 맞는 새로운 장소를 찾아나서는 것도 작업 과정의 일부다. 

제임스 님의 평소 일과는 어떤지 듣고 싶어요. 그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일과시간도 궁금하구요.

전 스튜디오에서 클래스를 진행할 때나 촬영할 때를 제외하면 여기저기 다양한 카페에 찾아가서 작업해요. 어떤 날은 조도가 낮은 카페에 가기도 하고, 어떤 날은 채광이 좋은 루프 톱 카페를 가기도 하고요. 또 날씨가 좋을 때면 테라스가 있는 곳을 정말 사랑하죠. 그렇게 작업을 하면서 중간중간 아주 즐거운 순간을 가지는데……. 이탈리아어에 이것과 딱 맞는 표현이 있죠?


너무 궁금한데요.(웃음) 어떤 말인가요?

‘달콤한 게으름’이라는 뜻의 dolce far niente’라는 표현이 있어요. 그 순간을 제일 좋아해요. 그때가 찾아왔다고 느껴질 때는 가만히 햇볕을 쬐기도 하고, 느긋하게 웹 서핑을 하기도 하구요. 



제임스 님의 사진 중에서 스튜디오나 홀이 아닌 곳에서도 춤을 추시는 모습을 봤어요. ‘춤을 정말 좋아하시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마음이나 감정을 표현하시는 방법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흔한 취미는 아닌데 춤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어……. 이야기가 길어질 텐데. (웃음) 춤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학급에서 종종 그 당시에 유행하던 브라운 아이드 걸즈의 <아브라카다브라> 춤을 췄는데 농촌봉사활동에 간 날 MC를 맡았던 같은 반 친구가 저를 무대로 부른 거예요!


아, 그러면 못 올라간다고 빼기가 힘들죠. 어쩌면 좋아.

그때 강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제 이름을 외쳐서 안 올라갈 수가 없었는데……. 제가 춤을 시작하자마자 강당 지붕이 날아갈 것 같은 환호를 받았거든요. 그때 정말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 경험을 계기로 해마다 학교 축제에서 K-POP 댄스를 췄어요.


그게 댄스와 맺은 강렬한 인연의 출발점이었던 거군요.

맞아요! 그리고 고등학교 때 미국인 원어민 선생님이었던 캘리에게서도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캘리와 베이징으로 같이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캘리가 정해진 안무도 없이 그때그때 내키는 대로 춤을 추더라구요. 세계 어디에서든 춤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정말 멋져보였어요. 수능이 끝나고 캘리랑 같이 살사 바에도 가기도 했죠.


춤과 노래로 삶을 살고, 삶을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선생님과 함께 여행하고, 취미를 찾고……. 낭만적이에요. 정말로 인생의 선생님이란 느낌이네요. 학교 바깥에서 발견하는 삶을 이것저것 가르쳐준 셈이군요.

네 그렇죠. 그 무렵 쯤에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댄스 피트니스 브랜드인 줌바가 한국에 런칭했어요. 캘리가 먼저 줌바 강사가 되었고 저도 캘리의 수업을 듣다가 캘리의 권유로 우리나라의 최연소 줌바 강사가 되었구요. 댄스 피트니스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재미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웰니스와 피트니스가 제 삶에서 아주 중요한 미션이 됐죠. 줌바를 계기로 라틴 리듬을 즐겨듣게 되었는데 음악과 춤이 곧 라이프스타일인 남미 사람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혹시 라틴 음악들의 가사를 들어보셨나요?




생각하면서 들은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어떤가요?

라틴 음악의 가사들은 아주 솔직하고 다채로워요. 라틴 댄스는 대부분 좋지 못한 환경에서 탄생했고, 대중에게 인정받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렸더라구요. 자신에게 닥친 부정적인 상황도 춤과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삶을 살았던 거예요. 삶이 춤이고, 곧 춤이 삶인 그 에너지가 정말 멋지게 느껴졌어요. 춤을 움직이는 명상이라고도 표현하거든요. 춤을 추면서 몸을 움직이면 기분 좋은 에너지가 채워지고 자유로운 기분도 느낄 수 있어요.


자꾸 외국 이야기를 하니까 여행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여행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눈에 보일 정도인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그럼요! 2018년 여름에 갔던 스웨덴이 기억에 남네요! 고등학교 때 사귄 스웨덴 친구가 있어서 2년에 한 번 정도 스웨덴에 갔거든요. Strömstad라는 도시 근처에 친구의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캠핑 리조트 호텔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어요. 노르웨이 국경이랑 가까운 아르키펠라고 지형의 아름다운 장소에 있었죠. 노르웨이 사람들이 전쟁 중립국이었던 스웨덴으로 피난 왔을 때 휴식을 제공하기도 했다더라구요.


오래된 호텔은 가장 힘든 때 누군가의 휴식처가 되어주었던 곳. 지금 유독 그곳의 추억이 떠오르는 것도 행복하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이다.


사진에 보이는 곳이 그 리조트 호텔인가요? 정말 엄청난 풍경이네요……. 너무 이국적이고 멋져요. 

그렇죠? 물 위에 보이는 역사 깊은 붉은 집에서 지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바다로 다이빙도 했고요. 오후에는 아르키펠라고를 가로질러 보트를 타고 작은 섬으로 가 수영을 하거나, 친구의 삼촌이 만들어준 참치 감자 샐러드를 먹던 생각이 나네요. 해질녘엔 데크에 온 가족이 모여서 해산물을 푸짐하게 먹었던 기억도 나고요. 정말 행복한 기억이에요.


저 사진을 보고 듣기만 해도 행복한 걸요. 요즘은 어디 가기가 쉽지 않아서 더 간절할 것 같아요. 저도 해외여행이 생각날 때가 많은데 제임스 님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어떻게 하시나요?

말씀대로 요즘에는 부쩍 새롭게 가보고 싶은 나라도 많고 그리워지는 나라도 많아요. 정말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면 구글 맵으로 가고 싶은 장소를 하나씩 저장하면서 갈증을 해소하고 있어요.




위에서 <Gostoso>라는 스튜디오를 운영한다고 하셨죠? 고스또소는 무슨 뜻인가요?

Gostoso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핫하다.’, ‘섹시하다.’, ‘맛있다.’라는 뜻이 있어요. 최근 몇 년간 브라질 음악과 춤에 빠져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브라질 펑크에서 자주 등장하는 Gostoso라는 단어가 딱 귀에 꽂히더라구요.

‘고스또소’는 자유로운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Wellness Culture Paradise에요. 인생의 다양한 맛, 좋아하는 것들의 다양한 맛을 즐기자는 저만의 의미도 있어요. 자기 자신을 찾는 게 아니라 창조하자는 의미로 스튜디오 이름을 정했죠.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다양하게 해볼 수 있게 하자.’ 그래서 고스또소의 공간은 형식적이지 않고, 자유롭다.

고스또소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어떤 일을 하는 스튜디오인지도 좀 듣고 싶어요.

제일 처음에 소개드릴 때도 말씀드렸듯이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모델에게도 관심이 많았어요. 그 중에선 특히 건강미 넘치고 서핑이나 요가처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브라질 모델에게 가장 큰 매력을 느꼈죠. 


그래서 고스또소의 공간은 찾아오시는 분들이 댄스나 요가 클래스를 이것저것 즐겨보고 건강하고 자유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게 제가 직접 디자인했어요! 참, 고스또소에서는 개성있는 바디 프로필도 촬영할 수 있답니다. 제가 포토그래퍼예요.(웃음)



나중에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네요! 제임스 님은 작년 조르단 하트런 캠페인에도 정말 열심히 참여해주셨잖아요! 너무 완벽한 하트 인증 사진을 보여주셔서 저희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었거든요.(웃음)

사실 하트런 챌린지를 시작하기 전에 지도 앱을 보면서 부산 어디에서 러닝을 하면 하트를 그릴 수 있을지 코스부터 열심히 찾았어요.(웃음) 부산시민공원에는 갈래갈래 나뉘어진 길이 많은데, 지도를 이리저리 찾다 보니까 거기에 딱 하트가 보이더라구요! 


한 번에 하트 코스를 찾아서 뛰기가 쉽지 않으셨을 텐데, 어떠셨어요? 생생한 그 날의 에피소드 같은 게 있나요?

하트를 정확히 그리려고 GPS를 보면서 코스를 따라 열심히 달렸어요. 그날 날씨가 참 좋아서 러닝을 마치고 공원에서 피크닉도 하고, 요가도 하면서 가을을 실컷 즐겼던 기억이 있네요. 


하트런으로 즐거운 가을 추억을 만드신 것 같아서 저희도 정말 기뻐요.(웃음)



아, 참! 이 질문을 빼놓을 수가 없죠. 제임스 님은 조르단 제품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어떻게 조르단을 알게 되었는지, 가장 좋아하는 조르단 제품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저는 예전부터 조르단 제품을 사용했는데요. 제가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그린클린 칫솔이에요. 우선 100% 재활용으로 탄생한 제품이라 환경을 생각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디자인도 심플해서 질리지 않다 보니 몇 년 동안 사용하고 있어요.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본 제임스 님의 사진은 항상 웃고 있더라구요. 지금도 웃고 계시고. 매일 행복하게, 많이 웃을 수 있는 비결이 있을까요? 

Life is gostoso! 매일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이라면 제가 느끼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거예요.



여러 가지 감정들을 솔직하게 받아들인다면 때로는 힘들 때나 생각이 많아질 때도 있지 않나요? 그럴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는지도 알고 싶어요.

우선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데 감사해요. 그래야 인생이 재미있지 않을까요? (웃음) 그거 자체로 웃을 수 있는 일인 거죠. 생각이 많아지면 요가로 천천히 흘려보내기도 하고, 댄스로 머릿속을 확 날려버리기도 하죠. 그리고 자신감이 떨어질 때는 제 댄스 비디오를 보면서 자신감을 되찾아요.


감성적인 이야기를 하니까 문득 궁금해지는데, 제임스 님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가 있나요?

음, 요즘 제 인생의 테마는 ‘감정’에 집중되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 대사 때문에라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겠다고 마음을 마구 떼어내다간, 서른 쯤 되었을 땐 남는 게 없지. 그럼 새로운 인연을 만났을 때 내어줄 게 점점 줄어드는 거야. 하지만 아무것도 느끼지 않으려고 아무것도 느끼지 않게 만들다니, 세상에 그런 낭비가 어디있니!”

많은 분들이 나이가 들면서 여러 가지 감정들에 무뎌지는 걸 당연하게 여기시잖아요. 그런데 저는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부정적인 감정이란 건 없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다 느껴보지 않으면 인생이 gostoso 하지 못할 것 같아요. 이 대사는 제가 서른이 되어도 ‘남는 게 없어지지 않고’ 감정이 풍부한 상태로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해준 대사예요.


아! 정말 좋은 장면, 좋은 대사죠. 저도 이 영화 너무 좋아하는데, 저희 한번 만나서 담소를 나눠봐야겠어요!(웃음)


내게 다가오는 모든 감정들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게 Gostoso 하니까! 


‘Made for every smile’은 조르단의 슬로건이자 가치인데요. 인터뷰를 하다보니 제임스 님과 ‘SMILE’은 정말 잘 어울리는 단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임스 님을 미소 짓게 하는 순간은 언제예요?

저는 늘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머릿속에 넘치는데, 그럴 때 다음을 계획하고, 상상하다 보면 절로 미소가 나와요. (웃음)


그렇다면 제임스 님에게 ‘미소’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미소는 빛이에요! 미소는 저 자신을, 그리고 주변을 밝은 기운으로 채우고 환하게 밝혀주는 불빛 같아요.(웃음)



[Jordan Smile Talk Project]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일상의 ‘미소‘, ‘웃음’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프로젝트입니다. 작은 미소들이 모여 큰 웃음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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