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가까운 친척들 중에 내가 가장 좋은 대학 갔고 많이 배웠는데 왜 집도 월세고 차도 없냐고, 다른 친척들은 다 아파트 샀고 차도 있다고 뭐라 그랬는데 전같으면 화가 나거나 기가 죽었을텐데 이번엔 그냥 조용히 말했다.
"엄마, 그래도 지금 내가 잘지내고 행복하잖아. 그거면 된거 아냐"
한국에선 참 보통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있어야하는게 많다. 내가 그렇게 말했더니 엄마는 누그러져서 "그래 사람마다 다르겠지. 너가 안 우울하고 잘 지내는게 중요하지."했다. 엄마도 예전보다 좀 나아진거 같다
월세 살고 차도 없고 돈도 조금 벌어도 나는 지금의 내가 좋다. 사람은 사는 방법이 다 다르다. 나는 한국의 컨베이어벨트에서 내려와서 내가 숨쉬고 살 수 있는 길로 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