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결혼했지만 각자 방을 쓰는데 사이가 안 좋아서가 아니라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이라 그렇다. 각자 있다가 같이 있고 싶어지면 똑똑 문을 두드리고 가서 이야기도 하고 같이 놀다가 다시 내방으로 돌아온다. 방금도 한 30분 정도 잼있게 놀았다. 우리같은 사람이 또있을까 궁금하다
몸이 몸살로 아픈데 외근 다니는거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택시를 그냥 다 타고 다녔다고 오늘 번거 다 택시비로 나갔다고 남편에게 투덜거렸더니 오만원짜리를 턱 주면서 택시 타고 다녀!! 해서 무척 기뻤다.
남편과 나는 연애하면서 내가 조울증으로 아픈 기간이 긴데 그걸 무던히 봐주면서 옆에 계속 있어주었다. 나는 이상하게도 한번도 그가 내가 아파서 날 떠날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믿음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지만 철썩 같았다. 그리고 그게 내 회복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큰 거로 드러나기 보다는 따듯한 말 한마디, 작은 배려로 반딧불처럼 모여서 나를 따듯하게 해준다
예전에 가족은 내게 큰 아픔이었다. 이제 내가 선택한 가족은 내게 안정과 사랑이다. 고생 많이 했다고 신께서 선물로 주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