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와도 우울하지 않고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가을이 감을 느낀다. 조울증 치료를 정식으로 받은지 9년만에 계절성 우울이 찾아오지 않았다. 나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
절대 낫지 않을거라 생각한 순간들도 많지만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노력하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점점 인생의 가시들이 떨어져가는 느낌이 든다. 힘든 일들이 앞으로도 있겠지만 그것을 맞이하는 나의 태도가 다를 것이다.
조울증이 있는 작가이자 친족성폭력 생존자이다. 오랜 노력 끝에 평온을 찾고 그 여정 중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주로 희망과 치유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