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어떻게 잘 할까?

by 조제


나는 어린시절부터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책읽기는 불행한 집안환경에서 도망치기 위해 좋아했고, 글쓰기는 그래서 불행했던 나의 마음을 표출하기 위해 했다. 잘하고 싶어서 했던 것은 아니고 그냥 쓰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서 살아남기 위해 쓴, 생존을 위한 글쓰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글쓰기 기술에 신경을 쓸 여력은 없었다. 그냥 나는 미칠 것 같은 내 심정에 대해 계속 쓰고 또 썼다. 계속 솔직하게 썼더니 글쓰기 기술도 자연스럽게 조금씩 나아진게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기술에 대해 생각을 안해서 그런지 내글에는 은유와 직유 같은 비유가 별로 없는데 이점은 내년에는 좀더 생각해보고 싶다. 아름다운 미문을 쓰고 싶은 생각은 거의 없었지만 이제 조금 삶에 여유가 생겼기에 그런쪽도 생각해보고 싶다.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한 기술적 테크닉뿐아니라, 개인의 경험과 삶을 바탕으로 성숙된 신념을 글이라는 생각을 담을 수 있는 그룻에 오롯이 담아내고자하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 중.


글은 재주가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 성숙된 신념을 글이라는 그릇에 오롯이 담아내는 의지와 노력이라니. 이제는 알겠고 공감되는 그말. 내가 텍스트의 원전이 삶이지 그역이 아니라는 것을 몇년전에야 간신히 알게 된 것처럼.누군가 내게 글을 어떻게 하면 잘쓰냐고 물어보면 나는 항상 글은 내게 잘 쓰는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나타내주는 것이고, 꾸준히 솔직하게 쓰면 된다고 대답하곤 했다. 이 생각에 변함은 없다. 다들 글쓰기를 통해 마음이 좋아지길 빈다. 분명 문장이란 많이 쓰면 능숙해지기는 한다.


"그러나 자신 속에 분명한 방향 감각이 없는 한, 그 능숙함의 대부분은 '재주'로 끝나고 만다. 그렇다면 그런 방향 감각은 어떻게 하면 체득할 수 있을까?요는 문장 운운은 나중 일이고, 어찌됐든 살아가는 일밖에 없다.어떤 식으로 쓸 것인가 하는 것은, 어떤 식으로 살 것인가 하는 문제와 대충 같다."


-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코끼리 공장의 해피 엔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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