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기 인생에 대해서는 수다쟁이가 되겠지만, 나는 할 말이 참 많았다. 친오빠에 의한 친족성폭력 생존자이고 아빠는 알콜중독, 어머니는 우울증. 방치되고 학대받으며 자란 어린시절이었다. 어릴 때부터 겪은 일들이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 날 무척 힘들게 해서 쓰고 또 썼었다.
마치 독거미가 자기 마음속에 쌓여있는 검은 독으로 검은 거미줄을 만들듯이 글을 지어냈다. 게다가 트라우마의 영향 때문인지 조울증까지 생겨서 나는 더 할 말이 많아졌다.
그렇게 글을 쓰며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성공적인 심리상담과 정신과치료 덕분에 나는 삶이 안정되어 갔다. 더이상 자살을 꿈꾸지도 매일 울지도 않게 되었다. 그러자 쓰고 싶은 글의 방향이 달라졌다. 과거의 아픔은 쓸 만큼 썼고 이제 희망과 치유에 대한 글이 쓰고 싶어졌다.
그래서 브런치를 쓰기 시작했다. 나의 과거의 아픔에 대해서는 최소한도로 쓰고 글을 읽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었다. 의도대로 잘 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할 말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 써보려고 한다.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