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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이 전공하면 평생 가난하게 산다.



미국 사회에서 연봉이 가장 낮은 최악 전공은 문화인류학
뒤이어 사진, 미술, 철학도 실업률 높고 연봉도 낮아



미국 대학입시 시즌을 앞두고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와 함께 전공 선택에 대한 고민이 크다.


미국 대학들은 한국 대학과 달리 전공을 2학년 2학기에 선택을 하고 대학 3년 때부터 전공을 시작한다. 그만큼 전공 선택을 앞두고 생각할 시간이 많다.


그럼에도 전공은 대학 명성만큼 중요하다. 쉽게 말해서 서울대에 취업이 안 되는 전공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지방 대학에 취업이 잘 되는 전공을 선택할 것인가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대학에서 공부한 전공간 취업률 및 연봉 격차가 크다. 미국에서도 특정 분야 전공을 한 이들은 취업을 하지 못하고 고통을 겪는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전공자들은 아무래도 인문 사회분야 전공자들보다 취업에 유리하고 연봉도 많이 받는다.


그래서 STEM 전공들은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반면 이른바 문과 전공으로 불리는 인문 사회계열 전공자들은 아무리 뛰어나도 직장을 잡기가 쉽지 않다. 인문 사회계열 전공 가운데서도 격차가 크다. 예를 들어 러시아어 전공이다. 미국대학들도 인기가 없는 러시아어 등 전공을 폐지하고 인기 높은 중동어 등의 언어를 개설하는 곳이 있다. 석사과정에 신경과학, 엔지니어링 경영학(Engineering Management) 등 STEM 전공들을 개설하기 시작했다. 이 분야 전공자들의 취업률과 연봉이 높기 때문이다.


미주 중앙일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주립대 시스템인 UC와 캘스테이트(CSU)가 잇따라 새로운 전공을 선보이며 변신하고 있다. 유행에 뒤처지는 전공 과목은 과감히 정리하고 새로운 전공을 신설하면서 학생들의 트렌드 따라잡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영어와 역사를 중심으로 하는 인문계열까지도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첨단기술이나 융합교육 과정을 도입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CSU는 산하 23개 캠퍼스에 29개 학과목을 신설하고 17개 전공 과목을 폐지한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들이 새로 신설하는 전공은 농업학, 환경학 등을 개설했다고 한다. 이같이 CSU가 전공들을 바꾸는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공학계열 전공자가 취업시장에서 매우 유리하기 때문이다. 즉 이같은 변화는 사회적 요구에 따른 것이다.


미국 취업 시장에서 연봉이 가장 낮은 전공들을 보면 어떤 전공을 피해야할 지를 알 수 있다. 우선 미국에서 연봉이 가장 낮은 최악의 전공 5가지를 보자. 물론 이런 자료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다. 여기서 취업률과 초봉은 일리노리 대학 홈페이지의 자료다. 필자가 파악한 최악의 학부 전공은 고고인류학이다. 취업률은 63%, 초봉은 48,782 달러 밖에 안 된다. 참고로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자의 초봉은 92,180달러다.


하지 말아야 할 전공 2위는 영화 영상 사진학으로 사진학의 경우 취업률이 72%밖에 안 된다. 초봉은 37,737달러다. 3위는 미술, Fine Arts다. UIUC에 그 자료가 없어서 페이 스케일 닷컴으로 검색을 하니 평균 연봉이 5만 3000달러가 나온다. 생각보다 연봉이 높다. 실제로 이 미술 전공으로 사회 활동을 하는 안정된 직업을 갖기는 매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할 전공으로 또 꼽히는 전공은 철학, 종교학이다. UIUC 홈페이지 자료에는 아예 철학 전공자의 취업률과 연봉자료가 나와 있지 않다.


또 다른 자료를 보자. 미국의 샐러리 닷컴을 통해 하지 말아야 할 전공을 살펴본다. 이 사이트는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전공으로 8가지를 꼽고 있다.


첫번째로 커뮤니케이션 전공을 들었다. 이 전공자가 진출하는 분야는 ◀카피라이터 ◀기자 ◀마케팅 코디네이터 등이다. 그런데 이들 직종의 연봉이 매우 낮다. 기자의 연봉은 37,393달러에 불과하다. 샐러리 닷컴에서 최악의 전공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뽑는 이유는 ROI, 즉 투자 대비 소득이 낮다는 이유다. 대학 학비의 본전을 뽑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 사이트가 두번째로 꼽은 나쁜 전공은 철학이다. 철학은 이미 위에서도 ‘나쁜 전공’으로 언급됐다. 이 전공자들의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휴먼 서비스 분야나 커리어 카운슬러 등이다. 이 가운데 휴먼 서비스 쪽에 일을 할 경우 연봉이 22,738달러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박봉이다.


이 사이트가 이어 꼽고 있는 하지 말아야할 전공 가운데는 영양학, 호텔학과 관광학, 종교학과 신학, 교유학, 미술, 사회학 등이 있다. 모두가 예외없이 인문사회학이다. 미국의 여러 관련 사이트를 봐도 하지 말아야 할 전공들의 카테고리가 비슷하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모든 것을 ‘돈’과 연관시켜 생각할 수는 없다. 사람들 가운데는 돈과 관계없이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하는 이들이 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 비록 가난하게 살더라도 행복하다. 연봉이 낮은 전공 가운데는 이런 전공들이 많다. 종교학, 신학, 철학, 예술 등이 대표적이다. <미래교육연구소 이강렬 박사>



* 미래교육연구소는 학생의 희망 전공에 맞춰 대학을 찾아주고, 그 대학에 합격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 컨설팅을 제공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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