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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가 국제학교를 왜 보내세요?



영어 교육, 자유로운 학습 분위기 기대
학교 재정 및 인증 상황, 교사 정보 확인해야



▧ 꿈과 미래가 있는 학교


학교에 가면 수많은 눈동자들이 반짝거리고, 꿈과 우리의 미래와 희망이 자라고 있다. 그럼에도 ‘학교’라고 하면 틀에 박힌 정형성, 획일성, 경직된 사고 등 답답한 낱말들이 먼저 떠오른다. 예전에는 아이가 학교 울타리 밖으로 벗어나면 큰일이 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요즘 부모들은 아이의 꿈과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서인지 천편일률적인 교육방식에서 많이 자유로워진 듯하다.


미인가 국제학교도 어찌보면 일률적인 학교 시스템을 벗어난 곳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미인가 국제학교에 보내고자 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과연 그 학부모들이 아이를 국제학교로 보내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미인가 국제학교에 보내는 이유


우선 가장 큰 이유는 영어라는 무기를 갖게 해 주고 싶어서일 것이다. 글로벌 시대에 영어만 잘해도 아이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이다. 영어만 잘 해도 한국이라는 좁은 사회에서 쳇바퀴 돌 듯하는 생활에서 벗어나 날개를 달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런데 한국인으로서 해외에 나가서도 한국을 기반으로 살아가려면 한국어를 놓치면 안 될 것이다.


사교육비가 절약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학부모도 많다. 하지만 이는 미인가 국제학교에 보내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여전히 사교육을 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인 듯하다. 미인가 국제학교는 학비도 만만치 않은데 사교육까지 시키면 더 부담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미인가 학교이지만 국제학교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공교육시스템보다는 훨씬 자유로운 학습 분위기일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학습 분위기는 자유로울지 몰라도 한정적 공간에서 적은 또래집단끼리 학습하는 한계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국제학교만 보내놓으면 미국이나 유럽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아이비리그도 스카이 들어가듯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착각한다. 미국 대학과 한국 대학은 입시 제도부터 대학 시스템까지 완전 다르다. 국제학교를 보내고도 한국식으로 사교육을 시켜 SAT 점수를 올려놓아도 SAT는 수능처럼 당락에 절대적 요소도 아니다. 국제학교에서 영어공부만 열심히 한다고해서 명문대학 진학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사교육으로 무장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지 못한 학생은 대학에서도 잘 적응을 못한다. 


이 외에도 국제학교를 선호하는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국제학교가 가진 장점도 있겠지만 분명 단점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의 상황과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선택을 해야 한다.



▧ 미인가 국제학교 보내기 전 꼭 고려해야 할 점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국제학교를 찾는 학부모는 많다. 이들 학부모들이 아이를 국제학교에 맡기기 전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한번 더 고려해야 하는 것이 있다.


학원, 또는 평생교육원으로 인가받은 곳이므로 소유자의 재정적 이유로 폐원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학비나 재정 상황이 공개되어 있지 않고, 교육부 감사도 받지 않기 때문에 확인할 방법이 없다. 교육부나 교육청 관리 관할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 발생해도 관리 감독할 곳이 없다. 


사실 미국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미국 학력 인증의 경우 우리나라 교육부 인가와는 다르다. 즉 미국의 학력 인증 기관은 학력인증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인증기관은 비영리단체로서 위탁받아 학교 인증을 주고 있다. 그 인증 기준도 인증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고, 따라서 인증을 받았다고 무조건 우수성을 보장받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다만 그나마 인증을 받은 곳은 인증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여러 면에서 개선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고 따라서 인증을 받지 않은 곳보다는 나으리라 짐작하는 것이다.


얼마전 외국인 학교 수학 과학 교사의 질에 대하여 외국인학교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언급한 바가 있는데 미인가국제학교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교사의 질이다. 사실 그나마 외국인학교나 인가 국제학교는 엄격한 비자 기준과 개별 학교 교사 선발 기준을 통과해야 하므로 검증된 교사만이 일할 수 있다. 그럼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교사들이 종종 신문 지상을 장식하기도 한다. 


그런데 미인가 학교는 선생님의 학력 등 여러가지 수준에 대해 파악할 수가 없다. 학부모들은 최소한 학교 측에 교사의 자격증이나 이력 상황에 대해 공개해 주기를 요구하고,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미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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