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 바뀐 미국 대학 입시 트렌드를 몰라
하버드대 교육 대학원 216년 Turning the tide로 입시 변화 시도
성적 좋아도 비교과 영역 나쁘면 결과는 실패로 끝나
최근 한 학부모께서 합격한 대학 가운데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를 상담하기 위해 내방을 했다. 학생의 기록을 보니 매우 훌륭했다. 그런데 합격한 대학들 보니 의외로 낮았다. 이 학생의 프로파일로 얻어낸 결과 치고는 너무 초라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그래서 누가 미국 대학 입시 컨설팅을 했는가 질문을 했더니, 모 유학원에서 11학년부터 5000만 원의 거금을 주고 컨설팅을 받았다고 말했다. 부모도 너무 실망스러워했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학생의 아카데믹 레코드는 하버드 대학에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다.
그러면 어디에서 문제가 있었을까?
필자가 추측건대 다음에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1. 비 학업적 요소를 잘못 준비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비 학업적 요소라 함은 에세이, 추천서, 특별활동, Student demonstrated interest 등이다.
우선 학생의 에세이를 누가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Proofreading을 했는가 물었더니 아이비리그 대학을 졸업한 유학원의 한국인 원장이 손을 댔다는 것이다. 필자는 우선 여기서 많은 점수가 깎였을 것으로 추측을 한다. 필자는 어떤 경우에도 미국 상위권 대학 에세이는 Korean(미국 대학을 졸업한 한국인)이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철칙을 갖고 있다. 20년 경험을 통해 확립한 확고한 신념이다. 그래서 미래교육연구소는 하버드, 예일을 비롯해 미국 최고 대학 출신 원어민 전문가들을 채용해 이 일을 맡기고 있다.
필자는 이런 예를 든다. 중국 베이징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중국인과 in Seoul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한국인이 고려대학교 신입 원서 자소서를 첨삭할 때 누가 잘 할 것인가를 묻는다. 답은 거기서 나온다. 물론 예외도 있을 것이나 필자는 그 예외를 거의 보지 못했다.
■ 하버드 대학, 입시 사정 어떻게 하나 = 유튜브
필자는 이 학생의 액티비티를 보는 순간 이 유학원이 최근 변화된 미국 대학 입시 트렌드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유학원은 미국 명문 대학에 가려면 리서치가 중요하다며 시카고 대학 교수와 리서치를 하고, 여러 대회에 참가하도록 유학원이 도와주었다는 것이다. 시카고 대학 교수? 이게 가능할까? 그래서 더 캐물었더니 시카고 대학 '박사과정'의 학생이 리서치 페이퍼 작성을 도와주었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렇지! 교수는 무슨 교수! 독자들도 알겠지만 이 유학원은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일을 한 것이다. 미국 상위권 대학에 가려면 어떤 액티비티가 필요한 지에 대해 이 유학원은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하버드 대학 교육대학원이 2016년도에 내놓은 프로젝트 'Turnibg the tide'라는 것을 이 유학원 원장이 보길 강력히 제안을 한다. 학부모들도 이 사이트를 꼭 보기 바란다. 하버드 교육대학원이 말한 '미국 대학 입시, 이대로는 안 된다'이다. 하버드 교육대학원이 제안을 하고 미국 상위권 대학들이 모두 동의를 했다. 유학원 원장은 자기가 미국 대학에 들어갈 때의 고정 관념을 그대로 지금도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https://mcc.gse.harvard.edu/reports/turning-the-tide-college-admissions
2. 원서 작성 부분을 봐야 한다.
원서는 입학 사정관이 학생들과 만나는 접점이다. 따라서 이 원서에서 허점이 보이면 결과는 안 좋다. 특히 비학업적 요소들을 기록하는 부분이다. 레쥬메를 어떻게 작성해 첨부할 것인가, 추가 정보(Additional Information)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등이다.
3. 대학 선택과 지원 시기 전략
대학을 Reach-Match-Safety로 나눠서 어떤 대학을 얼리에 쓰고 어떤 대학을 레귤러에 쓸 것인지 전략이다. 얼리도 얼리 디시전을 어떤 대학에 쓰고, 액션을 몇 개를 쓰되 어떤 대학에 쓸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매우 중요한 전략이다.
필자는 이 학생을 보면서 총체적인 전략 부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 이 유학원이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을 도와준 경험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액티비티 부분을 저렇게 무모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저런 액티비티를 가지고서는 아이비리그 그 어떤 대학에서도 합격을 받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여간 필자는 미국 대학 컨설팅 비용 5000만 원에 놀랐고, 그 비용을 받고 학생의 도와준 내용의 부실에 다시 한번 놀랐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굽이굽이 갈림길과 갈림길에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먼 훗날 학부모에게서 '그때 이강렬이란 사람을 만나서 우리 아이 미래가 바뀌었다'라는 감사 인사를 받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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