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웨이, 아무나 가는 길이지만 미국대학 학비 부담 커
미국大 장학금 받으면 패스웨이보다 월등히 저렴
"패스웨이 모든 학생에게 다 좋은 길 아냐"
최근 미래교육연구소에 "미국 대학에 패스웨이(Pathway)로 가면 어떨까요?"라는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패스웨이는 금년도 미국 대학 입시가 마감됐는 데도 아직 진로를 못정한 학생들이 선택하는 거의 마지막 루트다. 즉 4년제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이 패스웨이로 갈지, 커뮤니티 칼리지로 갈 지를 놓고 고민을 한다.
많은 유학원들이 학생들에게 패스웨이를 권하고 있다. 이는 패스웨이의 경우 거의 그냥 들어가는 것처럼 합격이 쉽고, 그래서 쉽게 컨설팅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학생들을 입학시킬 수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들이 이 패스웨이 제도를 만든 것은 순전히 '돈 벌이' 수단이다. 패스웨이는 돈 많은 외국 학생들을 받아들여 학교 수익을 증대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는 외국 학생들이 1년 과정의 패스웨이 과정을 무난히 마치면 2학년 때 정식 학생으로 편입시켜주는 제도다. 솔직히 말해 1학년은 그 대학의 정식 학생이 아니다. 말하자면 정원외 학생으로 관리를 받는 것이다.
패스웨이는 '가난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참으로 부담스런 입학 루트다. 이 패스웨이로 가면 비싼 학비를 모두 부담해야 한다. 미국 대학들의 학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국 가운데 가장 비싸다. 사립대학 등록금만 5-6만달러, 주립대학은 3-5만달러 수준이다. 여기에 기숙사비로 1만 5000달러 내외를 포함하고, 책값, 보험료, 용돈, 비행기값을 포함하면 사립대학교 비용은 8-9천만원으로 올라간다.
따라서 중산층 가정에서 자녀를 패스웨이로 사립대학에 보내면 이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따라서 중산층이하의 가정에서는 '패스웨이'를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경제력이 튼튼한 부모를 둔 학생이야 쉽게 가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길이 있는가? 대체적으로 패스웨이 루트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2가지 경우다. 1) 학교 성적이 아주 나쁜 학생 2) 영어 공인 성적이 저조한 학생이다.
이런 경우에 패스웨이를 가지 않고 4년제 정규 대학으로 가려면 여러가지 회피 방법이 있다.
1) 성적이 아주 나빠서 미국 명문 4년제 대학에 갈 수 없다면 GED(미국 검정고시)를 통해서 우회하는 방법이 있다.
2) 영어 공인 성적이 기준 이하로 나온다면 조금 더 노력해서 미국 대학들이 요구하는 수준까지 끌어 올리면 된다.
미국 대학들은 꼭 9월 학기에 입학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1월 학기 입학도 가능하다. 따라서 패스웨이로 금년 9월에 입학을 하지 말고 조금 더 준비를 해서 내년 1월 학기에 더 좋은 정규 학교로 가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비용문제, 즉 비싼 학비를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 그것은 패스웨이로 가지 말고, 차라리 학비가 매우 저렴한 커뮤니티 칼리지로 가서 1-2년 후 미국 대학 장학금(재정보조)을 받고 편입을 하는 것이다.이러면 패스웨이에서 부담하는 비용의 1/3-1/5 정도 비용으로 미국 명문대학을 다닐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서 이런 학교로 편입을 할 수 있는 학생의 능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일률적으로 학생의 진로를 말 할 수 없다. 학생마다 갖고 있는 능력과 부모의 경제력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패스웨이로 갈 경우 그 길은 쉽지만 경제적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는 것과 대학들이 대부분 좀 수준이 낮다는 것이다. 물론 노스이스턴 등 괜찮은 학교도 있지만 이 대학의 비용은 학비가 5만 3506달러, 기숙사비가 1만6930달러다. 학비를 5만달러에서 1만달러 수준으로 낮춰 갈 수 있다면 연간 4만달러, 4년이면 16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쉽게 갈 수 있는 길은 그 댓가가 필요하다. 즉 학비를 비싸게 내야 한다. 반면 조금 고생을 해서라도 재정보조/학자금 보조를 받아서 가면 가정 경제에 큰 어려움을 주지 않고도 미국 명문대학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 선택의 문제다. 어떤 길이 좋을지는 학부모와 학생의 판단에 맡긴다.
따라서 미국 대학에 진학하는 패스웨이는 모든 학생들에게 좋은 길만은 아니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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