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노래이지만 김도향 씨의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라는 곡이 생각납니다. 우리 이왕 이야기를 꺼낸 김에 그 노래 한번 듣고 갈까요?
지난 2003년 미래교육연구소를 설립해 20년 가까이 미국 독일 등 세계 명문 대학 진학과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미국 대학 장학금 컨설팅과 독일-노르웨이 대학 무료로 가기 컨설팅을 하고 있는 저는 어제 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내가 세상을 잘못 살고 있는지, 아니면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인지? 내가 '딸깍발이'처럼 고지식하게 사는 것인지? 변하는 세월에 적응을 못하는 것인지?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미래교육연구소에 필자와 자녀의 미래에 대해 상담을 해 본 학부모들은 칭찬을 들을 때도 있지만 제게 쓴소리를 더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저도 고민을 많이 합니다. 칭찬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잘못된 부분을 정확히 지적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게도 원칙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동기부여를 위해 쓴소리보다는 칭찬을 많이 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니까요. 그러나 이성적 판단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학부모들에게는 무조건적인 칭찬보다는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기 위한 정확한 지적과 그 대안 제시를 합니다. 그러나 상당수 학부모들은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으러 상담을 합니다. 자기 생각과 다른 정보를 제공하면 '실력이 없다'라고 비난을 합니다.
A라는 학생이 있습니다.
이 학생은 매우 우수한데 어머니의 지나친 극성 때문에 많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한 마디를 하면 어머니가 백 마디를 쏟아내는 상황입니다. 아이는 아예 입을 닫아버렸습니다. 아이는 점점 성적이 떨어져서 대학 지원을 하는 데 어머니가 기대하는 최상위권을 겨냥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액티비티 등 비학업적 요소가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아이비리급 상위권 대학 지원은 조금 무리, 아니 상당히 무리였습니다.
필자는 지난 긴 세월 동안 미국 명문 대학 진학 지도 경험과 최근의 미국 대학 입시 트렌드, 금년의 지원 상황 등 모든 정보와 경험을 동원해 가장 가능성 있는 대학들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하늘을 찌르는 이 어머니의 기대에 부합될리 없지요. 필자의 경험과 정보로 어머니가 기대하는 대학은 가능성이 많이 없어 보였습니다. 어머니는 필자가 경험과 분석에 따라 제시한 대학에 만족을 할 수 없었습니다. 대단히 실망을 했지만 그게 현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원장이 아이비리그 대학 졸업생인 강남의 어느 다른 유학원을 찾아갔지요. 그 유학원에서는 "이런 학생이 왜 그 정도 수준의 대학에 가나요?"라고 말하며 필자가 제시한 대학 리스트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리고 코넬, 브라운 등 아이비리그 대학과 와슈, 듀크 등 아이비 플러스 대학들을 제시하고 '자신 있다'라고 장담을 했습니다. 그 어머니에게는 귀가 번쩍 뜨이는 복음 같은 소식이지요.
A 군은 결국 얼리에 그 유학원 원장이 제시한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한 곳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우선 얼리로 아이비리그 대학에 지원하는 모양입니다. 이런 사례는 흔히 있습니다. 필자와 상담한 여러 학부모들에게서 "강남의 한 유학원에 갔더니 박사님이 정해 주신 대학들보다 훨씬 더 높은 아이비리그 대학에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지원 대학들을 대폭 수정했습니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불문가지이죠. 구태여 설명할 필요가 없지요. 필자로서는 이런 이야기들이 '립 서비스'라는 것을 압니다. 그런 유학원들이 비즈니스를 잘 하는 것이지요. 속된 표현으로 장사를 참 잘 하는 것이지요. 지원한 대학에 모두 떨어지고 나면 "금년에 경쟁이 치열했네요"라고 하거나 "참 운이 없습니다"라고 또 립 서비스를 하면 끝나니까요.
물론 그 유학원들에서 제시한 대학들에 합격을 하면 칭찬하고 기립 박수를 쳐주어야지요. 그런데 수천 명의 학생들을 미국 하버드 등 최상위권 대학에 보내보고, 금년에도 완벽에 가까운 학생들을 MIT 등 미국 최상위권에 지원하도록 돕고 있는 저로서는 참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유학원들의 '장삿속' 컨설팅입니다.
필자는 미국 대학을 지원할 때 상향, 적정, 안정권 대학을 적절하게 포트폴리오를 짜서 지원을 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안정권 대학까지 모두 상향 대학으로 채워야 직성이 풀리고 만족을 합니다. 여기서 저는 또 갈등을 하게 되지요. 돈을 버는 비즈니스 마케팅에 방점을 찍고 립 서비스를 할 것인가? 부모들이 만족을 하지 않더라도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정확한 정보를 줄 것인가? 결론은 백 번을 다시 생각해도 저는 정확한 정보를 주고 쓴 소리를 할 것입니다. 제가 은퇴하는 그 날까지... 불과 3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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