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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고등학교, 누군가에게는 毒이 된다.


자기 또래 영어 능력 못 갖추면 毒
자기주도 학습 능력 없으면 毒
학비가 저렴한 것은 藥



필자가 매일 많은 학부모들을 상담하는 가운데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에 자녀를 보내려는 학부모들을 만난다. 그런데 문제는 '온라인 고등학교'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에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을 한다.


한 예를 보자.


중국 국제학교 8학년을 다니다가 코로나로 국내로 들어와 비대면 수업으로 9학년까지 마쳤다. 그런데 학부모들도 알다시피 온라인 교육의 문제가 바로 기대하는만큼의 교육의 효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부모가 진단하건데 아이는 영어도 안 되고,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라서 수업에도 제대로 참여를 하지 않아서 학력이 또래 집단에 비해 다소 낮다고 부모님이 말했다. 부모가 아이에게 물어보니 아이는 수업 시간에 교사가 하는 말이 잘 안들린다고 한다. 근본적으로 영어 능력에 문제가 있다. 청력이 낮은 학생이 일반 수업을 듣는 것과 같으니 아이가 얼마나 답답했겠는가?


이 부모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아이를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에 입학시키려고 한다며 필자에게 상담을 요청해 왔다. 여기까지 글을 읽은 독자들은 과연 이 학생이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묻고 싶다. 이 부모의 선택이 올바른 것인가 묻고 싶다.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는 장점이 많다. 장점을 들자면 1)학비가 저렴하고 2) 굳이 미국에 가지 않아도 되어 부모가 돌볼 수 있고 3) 수업 영상을 언제든지 꺼내서 반복적으로 들을 수 있다. 


여기서 학비가 저렴한 것까지는 좋으나 부모는 크게 착각하는 것이 있다. 아이가 반복적으로 수업을 들으면 듣기 능력을 포함한 학업적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학부모 계획처럼 아이를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에 보내면 백전백패의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아이는 우선 두 가지가 문제를 갖고 있다. 하나는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없다. 즉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는 마음 가짐과 태도가 안 돼 있고, 둘째는 영어 능력이 또래 학년에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독자들은 어떻게 조언을 할 것인가?


필자는 우선 다음과 같이 문제점을 분석하고 다른 방안을 제시한다.


1)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는 이미 준비된 아이들에게 적합한 학교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충분히 스스로 혼자서도 잘 하고, 영어 능력이 또래 학년만큼 되어서 학교 수업을 비대면으로 따라 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2) 이런 경우는 부모가 옆에서 돌봐주며 우선 국내 국제학교에서 1-2학기 정도 준비를 시키다가 미국 본토 고등학교로 보내야 한다. 호랑이굴로 보내한다. 그래서 필자는 필리핀이나 중국으로 조기 유학을 보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수없이 강조한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 즉 교육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 국내 국제학교에서 전과정을 모두 마치는 것도 반대한다. 문제는 국내 국제학교 교육의 질과 교육 환경이다.


3) 아이가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학년을 낮춰서 미국 고등학교로 곧바로 조기유학을 보내거나, 미국 국무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영어 접촉 기회를 넓혀서 영어의 굴레서 벗어나게 한 다음에 미국 고등학교로 보내라는 것이다. 


4) 비용은 필리핀 학교나 국내 국제학교의 수준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 미국 사립 고등학교 가운데서도 학비 포함 홈스테이나 기숙사 비용까지 필리핀이나 국내 국제학교 만큼 저렴한 곳이 많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에게 정보가 없을 뿐이다. 


아직도 필리핀 조기유학이나 중국 조기유학을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계시다면 다시 생각하길 바란다. 비용이 저렴해서 필리핀과 중국 조기유학을 선택했다면 그것은 값이 저렴하다고 불량식품을 자녀에게 먹이는 것과 다름이 없다. 필자가 이야기를 하지만 미국 조기유학을 보내도 결코 필리핀 보다 비싸지 않게 가는 방법이 많다. 왜 미국 조기유학은 비싸다고 생각을 하는 지 교육 전문가로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분은 '중국 조기유학'이라는 첫 단추를 잘못 뀀으로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제라도 자녀교육의 방향을 제대로 수정할 것을 권한다.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 좋은 점도 많으나 누구에게나 좋은 길은 결코 아니다. 일부 유학원들이 온라인 고등학교에 대해 너무 과장되게 홍보를 함으로써 학부모들이 '누구나 가는 온라인 고등학교'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그러나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는 누군가에게는 약이 되지만 누군가에게는 독이 된다는 점을 알기 바란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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