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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빠의 음악 영재 자녀, 미국 음대 무료로 가기


커티스, 예일, 콜번 음대 등 3개 대학
줄리아드 등 다른 음대, 가정 형편에 따라 재정보조 제공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하지 않다는 것 보여주는 대학들



세계적인 음악 예술가를 꿈꾸며 미국 음대로 유학을 가려고 할 때 대체적으로 선호하는 대학들은 줄리아드, 맨하튼, 커티스, 피바디, 뉴잉글런드 컨서바토리 등이다. 이 대학들은 들어가기도 어렵지만 엄청난 비용이 들어 부자 아빠의 자녀가 아니면 선뜻 유학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학비, 기숙사비와 보험료, 교재 비용 등으로 연간 8-9천만원이 들어간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 학생들에게 이 대학들 상당수가 많은 재정보조(Financial aid)를 준다. 이 재정보조는 성적이나 음악적 재능에 따라 주는 혜택이 아닌 가정의 형편에 따라 주는 일종의 보조금이다. 따라서 가난한 학생도 능력만 있으면 연간 2-3만달러의 비용으로 이런 명문 음악 대학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 국내 명문 음대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적은 비용으로 유학을 갈 수 있다.


이들 음악 대학 가운데 미국인 학생을 포함해 국제학생들에게도 학비가 무료인 2개 대학은 이미 필자가 블로그를 통해 알려드렸다. 다시 요약을 하면 커티스 음대(Curtis Institute of Music)와 예일 음대(Yale University. School of Music)다.


커티스 음대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 전문 학교다. 1924년에 전문 음악가 양성을 위해 설립됐다. 커티스 음악원은 총 학생수가 170여 명 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이지만 졸업생들이 미국 주요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음악가들을 양성하는 곳이다. 세계의 유명 교향악단과 오페라단에서도 커티스 졸업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모든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merit-based full-tuition scholarship)을 제공하는 학교로도 알려져 있다. 건반 악기, 지휘 그리고 작곡 전공 학생들은 재학 중 스테인웨이 그랜드 피아노(Steinway Grand Piano)까지 무상 임대 받는다.


커티스 음악원에는 음악 학사 과정(Bachelor of Music), 오페라 음악 석사 과정(Master of Music in Opera), 오페라 전문 수료증 과정(Professional Studies Certificate in Opera), 대학과정 전에 공연 수료증 과정(performance diploma)이 있다. 약 170여명의 학생 중 130명 정도가 학부에 재학하며, 학생 대 교수 비율은 5대 1이다.


예일 대학교 음악대학도 국제학생들이 학비 무료로 다닐 수 있다. 이 대학은 지난 2005년 동문인 스테판씨와 데니스 아담씨가 거액을 기부함으로 전 학생이 학비를 내지 않고 무료로 다닐 수 있게 됐다. 다만 예일 음대는 학사학위만 제공하는 과정은 없다. 학사/석사 통합 과정(The Bachelor of Arts/Master of Music(B.A./M.M.) degree program)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 고등학교 졸업자들은 학사 학위 프로그램이 아닌 The certificate in performance 과 The artist diploma programs에 지원이 가능하다. 전문가 과정이다.


그런데 커티스 음대, 예일 음대 외에 국제학생도 학비가 무료인 미국 명문 음대가 또 하나 있다. LA가 자랑하는 음악과 무용예술 영재학교 콜번 스쿨(Colburn School)이다. 이 대학은 줄리아드등 기존의 예술 대학 이름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다. 가난한 음악, 무용 전공 희망자들이라면 꼭 눈 여겨 봐야 할 대학이다.


콜번 스쿨 가운데 특히 뮤직 콘서바토리는 미국 내 유수 음악대학으로 급성장해 미국 내 10대 음악전문학교의 하나로 꼽히면서 ‘서부의 줄리아드’로 불리기도 한다. 이 학교는 1950년에 USC의 음대 부속의 예비학교로 설립됐다. 이후 1980년 USC에서 독립해 나왔고 1985년 리처드 D. 콜번이 거액을 기부, 그의 이름을 따서 콜번 스쿨이라 개명했고, 이 기금을 바탕으로 전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 학비가 무료다.


이 학교에는 4개 프로그램이 있다. ◀18세 이하 청소년 예술교육학교(Community School of Performing Arts), ◀음악 영재들의 준비학교(Music Academy), ◀음악 전공자들을 위한 콘서바토리(Conservatory of Music), 그리고 ◀댄스 아카데미다.


필자는 ‘가난하지만 꿈조차 가난할 수 없다’고 수없이 강조해 왔다. 주변에는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갖고도 가난한 가정 환경 때문에 그 능력을 꽃피우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필자는 이 학생들이 위에 소개한 대학들을 통해 그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꿈은 언제나 그 꿈을 꾸는 사람의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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