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부모께서 전화를 주셨다.
"MIT가 금년부터 SAT 점수를 받기로 결정했다며 미국 많은 대학들이 다시 SAT 점수를 요구할 것이니 SAT 시험을 꼭 보라고 SAT 학원이 문자로 연락을 줬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는 옵셔널 대학에 가겠다면 제대로 SAT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지금 다시 공부를 한다고 점수가 오를까요? 방학 때 SAT 학원에 다시 열심히 다니라고 할까요?"
최근 필자에게 미국 대학들이 금년에도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계속 유지할지 문의하는 분들이 많다.
MIT는 최근 2023학년도 입시부터 다시 SAT 점수를 받기로 했다. 준비된 학생들을 받기 위해 지원 학생들은 SAT 점수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불안을 느끼는 학부모들이 많다. 더구나 내년 3월부터 국제학생을 시작으로 SAT 시험이 페이퍼 시험에서 인터넷 베이스로 바뀐다고 한다.
많은 SAT 학원들이 공지나 설명회를 통해 미국 대학들이 SAT 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한다며 이번 여름 방학 때 SAT 학원에 다니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미국 대학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진정되면서 SAT 시험이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예전처럼 SAT 점수를 필수적으로 내라고 정책을 바꿀 것인가?
아직까지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
하버드 대학은 오는 11월 1일 마감하는 2023학년도 얼리에도 SAT 시험 점수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칼텍도 요구하지 않기로 지난해 방침을 정했다. 많은 주립대학들이 영구적으로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재까지 MIT를 제외하고 어느 대학도 금년 입시부터 SAT 점수를 필수적으로 내야 한다고 방침을 정한 곳은 없다.
오히려 조지아주 주립대학 시스템은 지난해 지원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SAT 점수 제출을 요구했다. 그런데 금년에 방침을 바꿔 테스트 옵셔널로 하기로 했다. 다만 조지아주 주립대 시스템 속의 조지아텍, 조지아대학, 조지아 주립대학등 3개 대학만 SAT 점수 제출을 필수화 했다. 나머지 주립대학들은 SAT 점수 제출을 옵셔널로 하기로 했다.
SAT 옵셔널 정책을 미국 대학들이 2년간 유지하면서 큰 흐름이 생겼다.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상위권 대학들은 지원학생이 엄청나게 늘어난 반면, 중하위권 주립대학들은 지원자가 엄청나게 감소해 정원을 못채우는 학교들이 속출했다.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유에스 뉴스의 미국대학 랭킹 평가 요소 가운데 지원율과 합격률, SAT 점수 요소가 있으므로 테스트 옵셔널로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정원을 못채우는 중하위권 주립대학들의 경우 SAT 옵셔널을 SAT 점수 필수 제출로 하면 인원을 더 채우기 힘들므로 SAT 옵셔널 정책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MIT처럼 SAT 점수 제출을 의무화 하거나 옵셔널로 하거나 문제가 없는 학교야 상관이 없다. 다른 대학들은 SAT 옵셔널로 하는 것이 대학평가에서 좋고, 수수료 수입이 늘어나서 좋고 모두 좋은 것이다. 굳이 SAT 점수 제출을 의무화할 필요가 없다. 향후 미국 대학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2-3달 지켜 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SAT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SAT 학원들의 홍보는 무리한 점이 많다. 필자는 이것을 '공포 마케팅'이라고 한다. 내년부터 SAT 시험이 대폭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SAT 학원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것이다. 기존의 SAT 학원들 가운데 존폐의 기로에 놓인 곳이 많을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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