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비싼 영어 학원'일 뿐입니다"


영어는 수업 시간에만 사용, 기숙사 등 나머지 생활은 한국어로
경쟁적 사교육으로 엄청난 비용 추가적으로 발생
일부 국제학교, 기독교 색깔로 포장해 크리스천 학부모 유치



이게 무슨 소리인가? 자존심 강한 국제학교 학부모들이 이 글을 읽으면 벌떼처럼 일어나 '블로그 글을 지우라'고 댓글을 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은 필자가 한 말이 아니라 국제학교에 자녀를 몇 년째 보내고 있는 한 학부모가 상담 중에 필자에게 하소연 하면서 독백처럼 한 말을 옮긴 것일 뿐이다.


어떤 학부모는 이 말에 공감을 할 것이고, 또 어떤 학부모는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노발대발할 것이다. 필자에게 "국제학교는 '비싼 영어 학원'일 뿐이다"라고 말한 학부모는 자녀를 국내 국제학교에 보내면서 많은 실망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처음 아이를 보낼 때 생각했던 것과는 이 학교가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이것은 국내 수백개 국제학교들의 공통적인 문제들이다. 그런데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내려는 대부분 학부모들이 이런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필자가 욕을 먹을 각오로 글을 쓰는 이유도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내용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이 학부모가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낸 가장 큰 이유는 국제학교를 거쳐 국내 대학에 쉽게 진학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이 부모의 착각이 아니라 학교들이 그렇게 홍보를 하고 있고 제도적으로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 부모의 자녀는 국내 일반 중학교를 거쳐 모 인가 국제학교에 입학을 했다. 아이는 영어를 영어권 국가에서가 아닌 국내의 영어 유치원에서 배우기 시작했다. 영어 몰입환경에서 배운 영어가 아니라 단단하지 못하고 어설펐다. 기본적으로 영어권에서 배우고 온 학생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부모도 인정했다. 국제학교에는 영어권에서 공부하고 온 학생들도 많지만 국내파 학생들이 훨씬 많다. 이 학생들은 본질적으로 영어에서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다.


이 부모가 아이를 보낸 국제학교는 이른바 '교육부 인가 학교'로 검정고시를 보지 않고, 곧바로 국내 대학 지원이 가능했다. 이 부모도 이런 홍보를 믿고 아이를 국내 중학교에서 그 국제학교로 옮긴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너무도 달랐다. 지난해에 이 국제학교에서 국내 대학에 진학 한 학생은 세 명 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그나마 1명만 상위권 대학에 가고 나머지 학생들은 그저 그런 대학에 갔다고 이 학부모는 학교 자료를 인용해 설명을 했다. 학교 카운슬러도 매우 조심스럽게 현재 국제학교에서 국내 대학 수시 전형으로 가기는 쉽지 않다고 말을 했다고 한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국내 많은 국제학교들이 장점도 갖고 있지만 교사, 교육 환경에서 많은 문제가 있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지적을 했다. 학부모들이 긍정적인 면만을 보고, 자녀를 국내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으나 막상 보내고 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후회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중도에 국제학교에서 미국 보딩스쿨이나 데이스쿨로 다시 유학을 보내는 이들도 많다. 몇몇 국제학교들의 경우 학생들 간에 사교육이 매우 극성을 부리고 있고, 이로 인해 부모들은 엄청난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외국에서 학교를 다닌 적이 없는 국내파 학생들은 영어 미숙으로 이미 영어를 익히고 온 학생들 틈에서 좋은 성적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어려운 형편이다. 결국 아이는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즉 자신이 희망하는 국내 상위권 대학도, 해외 명문대도 가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그렇다고 이 국제학교를 떠나 다시 공교육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형편이다.


제주, 인천 소재 국제학교를 포함해 국내 국제학교들, 심지어 외국인 학교라는 SIS, SFS, YISS, KIS도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학생들이 수업은 영어로 하지만 학교 생활은 기숙사 생활을 포함해 한국어로 생활을 한다는 점이다. 영어를 배울 영어 몰입 환경이 안 된다. 이는 제주 국제학교, 국내 소재 외국인 학교, 다른 국내 국제학교들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영어를 하는 시간은 학교 수업시간 뿐이다. 나머지 학교 생활은 한국어로 한다. 이게 무슨 국제학교인가? 이게 무슨 외국인 학교인가? 교사들의 이동은 매우 잦고, 사명감이 결여된 교사들은 뒤쳐지는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칠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학부모들은 불만이다.


일부 국제학교에서는 학교 밖의 사설 전문 컨설턴트들의 도움을 받지 말라고 공식적으로 학부모들에게 말하고 있다. 많은 국제학교들은 "우리가 모든 대학 준비를 다 시켜 줄 것이니 서울 강남 소재 유학원에 가지 마라"고 말하며 만일 밖에서 컨설팅을 받다 들키면 불이익을 주겠다고까지 경고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학교 말을 따르지 않고, 미래교육연구소에 오는 학부모들이 꽤 많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학교 카운슬러들의 진학 지도 내용을 보면 답답한 경우가 많다. 학부모의 경제적 상황이나 학생의 실력은 고려하지 않고, 부모의 심기에 맞는 대학을 골라준 느낌을 받는다. 가정의 경제력은 고려하지 않고, 학교 명성으로 대학을 고르는 경우를 많이 본다. 우려되는 바가 크다.


필자는 상담을 하면서 "국제학교는 '비싼 영어 학원일 뿐'이라는 학부모의 독백같은 하소연에 깊이 공감을 했다.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진로 설정에 어려움에 처한 학부모들과 그 자녀들이 어떻게든 난관을 잘 극복하고, 희망의 길을 잘 가기를 소망해 본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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