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입시, 8월에 시작해야 하는 이유

이제 막 12학년이 된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여름의 끝자락에서 초조함을 느끼고 계실 겁니다. 불과 두 달 반 뒤면 11월 1일, 얼리 디시전(ED) 및 얼리 액션(EA) 원서 마감이 시작됩니다. 레귤러 마감인 1월 1일까지도 넉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결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이제 막 11학년이 된 학생들에게는 이 글이 1년 후 겪게 될 혼란을 피할 수 있는 중요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반복되는 안타까운 모습이 있습니다. 원서 제출 5분 전까지도 서류를 완성하지 못해 허둥대는 학생들입니다. 저희 미래교육연구소에서 컨설팅을 받는 학생들 중에서도, 마감 1분 전 담당 선생님과 학생이 역할을 분담해 겨우 제출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혼란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에세이입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될 때부터 그토록 미리 쓰라고 강조하고 지도를 해도, 일부 학생들은 미루고 미루다 결국 마감 직전에 발을 동동 구릅니다. 그렇게 급하게 쓴 에세이의 질이 높을 리 없고, 이는 곧바로 결과로 이어집니다. 심지어 A대학에 보내야 할 에세이를 B대학에 보내는 치명적인 실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결과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대학의 복잡하고 많은 서류도 학생들을 힘들게 하는 요인입니다. 학생 혼자서 이 모든 과정을 감당하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벅찹니다.

미국 대학 지원 시 제출해야 할 서류는 다음과 같이 방대합니다.

공통지원서 (Common Application): 가장 기본이 되는 원서입니다.

대학별 보충 원서 (Supplement): 공통 원서 외에 각 대학이 요구하는 추가 정보 및 에세이입니다.

에세이 (Essay): 공통 원서 에세이 외에 상위권 대학은 여러 개의 추가 에세이를 요구합니다.

추천서 (Recommendations): 카운슬러, 교사 추천서가 필요합니다.

표준화 시험 점수 (SAT/ACT Scores): 리포팅 방식을 미리 확인하고 보내야 합니다.

성적표 (Transcripts): Secondary School Report, Midyear Report, Final Report 등 시기별로 제출해야 합니다.

이력서 (Resume/Activity List): 학생의 활동 내역을 정리한 서류입니다.

재정보조 신청서 (CSS Profile 등): (해당하는 국제 학생의 경우) 가정의 재정 상황을 증명하는 서류입니다.

영주권/시민권자 재정보조 신청서 (FAFSA 등): 연방정부 및 대학별 재정보조 서식입니다.

재정 증명서 (Certification of Finances): (국제 학생의 경우) 학비 지불 능력을 증명하는 은행 잔고 증명서 등입니다.

포트폴리오 (Portfolio): 미대, 건축학과 등 예체능 전공 지원 시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TOEFL 점수 리포팅 방법을 몰라 헤매거나, 대학에서 보낸 미비 서류 요청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아 입학 기회를 놓치는 안타까운 일이 해마다 발생합니다.

12학년 학생과 학부모님께, 지금이 바로 원서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여름방학 동안 완성하지 못한 에세이의 초안을 지금 당장 마무리하고, 대학 리스트를 최종 점검하며, 추천서를 부탁드릴 선생님께 미리 연락을 드려야 합니다. 일찍 원서를 제출하는 것만으로도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기억하십시오.

11학년 학생과 학부모님께, 여러분에게는 1년이라는 소중한 시간이 있습니다. 선배들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깊이 있는 글쓰기 능력을 요구하는 에세이는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다양한 독서와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글쓰기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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