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중국 조기   유학, 이러면 최악 - 저러면 최선



중고등학교 로칼 국제부는 최악의 선택
외국인 학교나 국제학교로 가라
중국 조기유학 후 진로를 영어권 대학으로 틀어라

최근 중국 유학생 총수가 미국으로 가는 유학생을 앞질렀다.


그만큼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대학 진학 유학생수를 비교하면 여전히 미국으로 가는 유학생수가 많다. 중국 유학생 가운데는 조기유학생이 많다. 즉 중국의 중고등학교로 가는 학생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중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은 그들의 진로 유형에 따라 세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한 그룹은 중국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다. 또 다른 그룹은 미국 등 영어권 국가로 대학을 가려는 학생들이다. 마지막 그룹은 국내 대학으로 검정고시 없이 돌아오려는 학생들이다. 물론 이렇게 두부 자르듯 세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대략적인 구분은 가능하다.


여기서 어떤 진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중국 고등학교 선택도 달라질 수 있다.


중국 고등학교는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1) 중국 학생 원어민 반과 외국 학생이 공부하는 국제반으로 나눈 중국 로칼 학교 

 2) 중국 교육당국 허가를 받아 영어로 전과정을 가르치는 국제학교

 3) 한국의 서울 외국인 학교(SFS)같은 형태의 중국 내 외국인 학교


중국 조기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의 상당수는 1)번 중국 로칼 스쿨 국제반으로 간다. 중국 조기유학을 컨설팅하는 중국 유학원들에게는 매우 불쾌한 이야기가 될지 모르지만 자녀의 중국 조기유학을 계획하는 학부모님들에게 진정으로 드리는 말씀은 1)번 유형의 학교에는 보내지 않는게 좋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교육의 질이나 교육 환경에서 매우 문제가 많다. 물론 예외인 경우도 있다. 로칼 학교 가운데 최상위권인 학교도 물론 있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비용도 매우 비싸다. 필자의 이런 주장이 모든 로칼스쿨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그러나 대부분의 로칼 스쿨들은 부모들이 생각하는 기대이하라는 점을 알려드린다.


3)번 외국인 학교로 보내는 것이 가장 좋다. 북경과 상해에 이런 학교들이 많다. 문제는 학비가 매우 비싸다는 것이다. 국내 제주 국제학교들의 비용처럼 연간 비용이 4-5천만원을 상회한다. 따라서 중산층 자녀들은 비용 문제 때문에 가기 어렵다. 회사의 지원을 받는 주재원이나 사업을 하는 부자 아빠들은 가능하다.


그래서 필자는 2)번 선택을 추천한다. 중국 교육 당국의 허가를 받아 영어로 전 교과 과정을 가르치는 국제학교들이다. 필자는 중산층 학부모들에게 가급적 이런 국제학교로 자녀를 보낼 것을 권한다. 물론 이들 학교 가운데도 1)번보다 못한 학교도 있다. 필자는 최근 중국과 필리핀 등 여러 학교들을 돌아보며 교육의 수준과 시설을 살피고 있다. 또 어떤 학교의 경우 정식 의뢰를 받아서 학교 개선 컨설팅을 제공하기도 한다. 


중국 조기유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다. 중국 내 조기유학을 할 경우 그 정보에 따라 학교를 잘 골라야 한다. 유학업자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자녀를 저급한 로칼 스쿨에 보냈을 경우 향후 진로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할 것이다. 필자는 이런 학생과 학부모들을 꽤 많이 만난다. 


여기서 필자의 생각을 적는다. 동의하지 않는 분도 있을 것이지만 인내를 갖고 읽어주길 바란다.


자녀의 중국 조기 유학을 선택하는 학부모들 가운데 중국어가 미래의 세계 언어가 될 것이고,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굴기를 할 것이라는 미래의 비전을 가진 이들이 많다. 그래서 중국 내 명문 대학으로 자녀를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많다. 그런데  아마 그 분 자녀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할 때까지도, 부모들이 상상하는 중국의 대국화는 요원할 것이다. 필자는 중국을 1992년 수교 이후 80여번 넘게 다니고 중국의 각계 각층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있다. 이런 경험를 토대로 말하건대, 중국이 미국과 Big 2를 겨루고 있다고 하지만, 진정한 세계 2위 국가가 되기까지는 꽤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10년에서 20년, 길게는 50년이 걸릴지 모른다. 덩치가 크다고 선진국은 아니다.


지금 중국이 하는 행태를 보면 안다. 중국은 철저한 사회주의  통제국가다. 인권과 종교가 무시되고 인공 지능을 바탕으로 모든 국민들을 통제하는 공산당의 힘을 바탕으로 유지되는 국가다. 덩치는 크지만 디테일은 한국, 일본만 못한 나라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한참 부족한 나라다. 많은 부모들이 베이징대, 칭화대만 들어가면 자녀의 미래가 밝게 열릴 것으로 생각을 하는 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중국의 명문대를 졸업한 학생들의 진로는 참담할 정도로 어둡다. 이것은 필자가 중국의 베이칭대, 칭화대, 저장대, 푸단대, 상해 자이퉁 대의 많은 유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종합한 결과다. 필자의 이런 의견에 대해 중국 유학원들이나 중국 대학에 자녀를 보낸 분들, 그리고 중국에 거주하는 분들은 이견을 갖고 계실 것이다. 독자들의 선택은 자유다. 가감없이 필자의 생각을 전할 뿐이다.


필자는 자녀를 중국에 조기유학을 보내려는 학부모들에게 2)번을 선택한 후 미국,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독일, 네덜란드, 영국 등 이른바 선진국 대학으로 방향을 잡으라고 조언을 드린다. 비용에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얼마든지 선진국 대학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이 국제학교들은 영어로 교과과정을 가르치기 때문에 영어권 대학에 진학하는 데 문제가 없다. 마지막으로 미국 대학에 갈 수 없어  국내대학으로 진로를 바꿀 경우에도 검정고시를 보지 않고도 지원을 할 수 있다.


1)번 로칼 스쿨 국제부를 선택할 때는 교육의 질, 3)번 외국인 학교를 선택할 때는 비용의 문제가 있지만 2)번 국제학교는 이 둘의 절충이다. 다만 앞서 설명을 했듯이 국제학교 가운데 로칼만 못한 곳도 많으니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미래교육은 최근 중국으로 조기유학을 보내려는 많은 학부모들에게 중국내 여러 국제학교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가성비가 꽤 좋은 국제학교들도 많다. 필자가 제목에서 밝혔듯이 같은 길을 가더라도 최악의 선택을 할 수 있고,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미래교육연구소는 학부모들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가급적 정확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래교육연구소>








작가의 이전글 홍콩대학, SAT 에세이 최저 점수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