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한 달에 보는 것이 불리하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SAT를 선호한다?
여러 번 보면 불리하다?
미국대학 그 가운데서도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길 원하는 학생이라면 표준화 시험(SAT-ACT)을 피해갈 수 없다. 물론 최근에는 Test Blind, 혹은 Test Optional이라고 해서 SAT나 ACT 시험 성적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대학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아직 대부분의 미국 상위권 대학들은 SAT나 ACT시험 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SAT, ACT에 대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를 실제인양 믿고 있다. 인터넷의 폐해다.
오늘은 잘못된 SAT, ACT 정보에 대해 간략히 알아본다.
1. SAT는 특정한 달에 보는 것이 불리하거나 혹은 유리하다?
많은 학부모들은 아직도 SAT 시험을 특정한 달에 보는 것이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필자도 인터넷의 정보나 혹은 미국의 한인 컨설턴트 말을 몇 년 전까지 믿었다. 그래서 학부모들에게 10월 SAT 시험을 가급적 보지 말라고 권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구소 차원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서치하고 전문가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콜린 칼리지보드 회장도 단언코 특정한 달에 SAT를 보는 것이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일부 학부모들이나 학원들이 믿고 있는, 특정한 달에 SAT를 보는 것이 불리하거나 유리하다고 하는 정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2.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ACT 점수보다 SAT 점수를 선호한다?
이것도 사실과 다르다. 미국대학들은 SAT나 ACT 모두를 인정한다. 특정 시험을 보는 것이 결코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다. 한국의 몇몇 특목고 어머니들 사이에서 이같은 허황된 소문이 나돌고 있다. 최근 ACT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SAT학원을 중심으로 이런 허황된 소문을 퍼트리는 것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다. 2012년도부터 ACT 응시자가 SAT 응시자수를 넘어섰다. SAT가 최근 new SAT로 바꾸기로 한 것도 SAT에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두 시험은 미국의 모든 대학에서 공평하게 인정을 하므로, SAT점수를 선호한다는 말은 거짓이다.
3. SAT는 여러번 보면 불리하다?
아무래도 입학사정관들에게 SAT 점수 올리기에 올인한 학생이라는 인상을 주게되면 불리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SAT를 여러 번 봐도 점수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의 데이터 베이스에 있는 5천여명을 분석해보면 2-3회 시험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고 그 이후에는 상당수 학생들의 점수가 하락했다. 그 많은 비용을 들여서 4번 이상 볼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또한 하버드 대학의 경우 받은 점수에서 30점 내외의 융통성을 둔다고 한다. 즉 2220점을 받은 학생이라면 2190-2250점 사이의 점수를 받은 학생과 비슷한 평가를 받게 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100-200점이라면 몰라도 20-30점을 올리려고 새로 시험을 보는 것은 거의 무의미 하다고 말할 수 있다.
4. SAT2 과목은 많이 볼 수록 좋다?
SAT2 시험에 대해 한국학생들은 너무 집착을 한다. 미국의 20-30위권 이내 대학을 제외하고 SAT2 과목을 요구하는 대학이 거의 없다. 특히 주립대학의 경우 이 과목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국 학생들은 거의 이 SAT2 과목 시험을 보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 역시 학원들의 과잉 선전이 아닐까 한다. 미국대학들 가운데서도 이 SAT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대학들은 5%가 넘지 않는다. 즉 필요없는 시험에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있다. 주립대학에 갈 학생이라면 보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
또 SAT2 시험을 요구하더라도 많은 대학이 2과목 정도를 recommend하고 있다. Obligation인 대학이 별로 없다. 즉 보면 좋고 안봐도 괜찮다. 그런데 4-5과목을 보려 기를 쓰는 학생들을 본다. 그 시간에 다른 것을 더 했으면 합격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생각난다.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이다.
5. SAT 점수를 올리려면 학원에 꼭 가야 한다?
SAT1 만점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5%의 학생만이 학원에 다니라고 조언을 한다. 결국 95%학생들은 1-2년의 시간을 두고 스스로 공부를 했다는 결론이다. 학원의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거기에 너무 의존하는 것은 옳지 않다. SAT점수를 올리기위해 가장 기본적인 준비는 책읽기, 즉 독서다. 단어를 따로 외우지 말고 책을 통해서 외우면 된다. 그런데 학생들은 학원에 가야만 꼭 점수가 오른다고 생각을 한다. 문제유형에 익숙해 지기 위해 학원을 가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점수를 올리기 위해 학원에 1-2달 다니는 것은 시간낭비, 돈 낭비일 가능성이 크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