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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se Jul 25. 2022

그레이 맨



전형적인 넷플릭스 '룩 앤 필'의 영화. 여기저기 필요 이상으로 너무 힘을 많이 준 나머지 지나침이 과한 비주얼. 여러 사람이 죽고 다치고 음모들이 난무하지만 영화 전반에 걸친 느슨함. 그리고 애매한 대배우(!) 크리스 에반스 캐릭터(<나이브스 아웃> 속 그의 모습이 계속 겹치는 이유는 왜일까..)



플레이팅은 고급스럽고 뭐가 막 이것저것 들어가서 비싸긴 한데 맛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애매한 음식. 그나마 '라이언 고슬링'이라는 향신료가 주는 독특한 스파이시향 때문에 그래도 끝까지는 먹게 되는 음식. 남이 사주는 음식이니 먹지 내 돈 주고는 안 사 먹을 그런 음식.



대부분의 캐릭터와 설정, 구성, 연출이 모두 어디서 본 낯익은 것들이고, <본 시리즈>와 <미션 임파서블>과 같은 힘과 긴장감, 속도감도 없는 액션물이지만 퇴근하고 피곤할 때 가볍게 맥주 한 캔과 함께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엔 나름 볼만한 영화.



ps.

영화에 상관없이 캐릭터 자체가 풍기는 그 분위기는 매번 같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영화들과 자연스럽게 결합해 그 영화들에 어울리는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라이언 고슬링은 확실히 좋은 배우라고 할 수 있는 듯합니다. 그런 면에서 송강호와 비슷하지만 저는 라이언 고슬링에게 한 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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