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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se Jan 13. 2023

New York - 104



뒷모습의 사진은 인물의 표정이 잘 보이는, 그래서 그 인물과 감정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앞모습의 사진과 정반대의 힘을 지닙니다. 표정이 잘 보이는 앞모습은 사진을 보는 이에게 다가오는 반면, 표정이 보이지 않는 뒷모습은 사진을 보는 이가 사진에 더 다가가고 들어가게 만듭니다. 무지의 내밀함 상상과 해석의 여지를 남겨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쨌든 일반적으로 뒷모습의 기저에 깔린 정서는 쓸쓸함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빛과 색, 구도와 포즈는 그 쓸쓸함을 어떻게 변형시키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피사체가 한 명일 때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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