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7

by Jose



어느 하나 쉬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모두 저마다의 공간과 시간 속에서 고민과 혼란과 고통과 짐을 짊어지고 있었습니다.

그와중에도 친구를 만나 웃음을 나누고, 낯선 곳을 방문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잠시나마 짐을 내려놓고, 조금은 고통을 덜어놓기도 하며 그렇게 살아갑니다.



불교의 가르침처럼 삶이란 곧 고통과 번뇌라면,

만약 그게 정말 맞다면,

그 고통과 고뇌가 내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너무 거대하지 않음에,

그 고통과 고통 사이 소소한 즐거움이 있고, 곁에 좋은 사람이 있어 잠시 어깨를 가볍게 할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베트남에도, 이스라엘에도, 뉴욕에도, 일본에도

삶이 이어지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삶의 고통과 짐은 존재합니다.

내가 있는 이 공간과 장소가 가장 힘든 것처럼 느껴지는 까닭은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타인의 삶이 희곡으로 보이기 쉽고,

알지 못하는 세상 속 익명의 누군가의 삶이 비극으로 보이기는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누군가는 기약없는 버스를 기다리며 허공에 욕을 쏟아내지만,

누군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파란 하늘 속 떠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맑은 날씨를 감상합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짜증을 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누군가는 창밖의 빗소리에 어울릴 음악을 잔잔한 틀어놓고 파전을 부치며 낭만을 즐깁니다.



세상에 객관은 없습니다.

이 세계는 오직 내가 인지하는 대로 존재하고, 인식하는 대로 내게 펼쳐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세상은 마음 먹기에 달렸고,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다르다는 것.



낙관적 시선과 감사하는 마음의 중요함.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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