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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현 Josh Kim Sep 13. 2024

영화 '파운더'가 스타트업에 주는 교훈들

맥도날드의 탄생 성장 그리고 성공의 어두운 이면

맥도날드. 우리에게 너무나 가장 친숙한 패스트푸드 브랜드이자 코카콜라와 함께 미국식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입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영화 ‘파운더 The Founder’는 미국 어느 한 지역의 작은 햄버거집 하나를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킨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작은 사업 아이디어에서 글로벌 제국으로 성장하는 여정 속 우리에게 맥도날드 창업자로 알려져 있는 레이 크룩은 윤리적으로 엄청난 논란을 만든 기업인이기도 합니다. 과격한 표현으로 정말 ‘양아치’ 같은 과정을 통해서 맥도날드 기업이 탄생하고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회사의 성공을 그리는 영화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미화하기 마련이지만 이 영화에서 그런 맥도날드의 탄생의 이야기와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몰랐던 이면의 이야기들도 사실적으로 영화에 담아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영화 '파운더 The Founder'를 보면서 오늘날의 창업가 또는 기업가와 스타트업에게도 귀중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어두운 이면이 있지만 지금의 맥도날드가 존재하기까지 그 끈기의 힘부터 확장성과 혁신의 중요성까지, 이 영화는 여러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크록의 빠른 판단력과 적응력, 기업 성장에 대한 비전, 그 과정에서 내린 주요 결정은 왜 맥도날드가 성공할 수 있었는지의 비결과 그 반대로 기업 경영에 대한 경고 또한 제공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1. 영화 핵심 내용

영화 '파운더 The Founder'는 멀티 믹서 기계를 판매하는 세일즈맨 레이 크록의 이야기로 시작이 됩니다. 여러 음식점들을 다니며 판매 실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맙니다. 그는 큰돈을 벌고 싶었고 자신의 야망을 펼치고 싶은 욕구가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자존심도 굉장히 강한 인물이었죠. 그런 그가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에서 형제인 맥도날드 리처드와 맥도날드 모리스가 운영하는 햄버거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을 우연히 발견하게 됩니다. 맥도날드 형제는 당시 다른 레스토랑과는 달리 음식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스피디 서비스 시스템'이라는, 지금의 패스트푸드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혁신적인 시스템을 본인들이 만들어 자신들의 식당에 적용하고 있었고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습니다.


크록은 이로 인해 많은 고객에게 일관된 품질로 음식을 제공하는 이 시스템에 깊은 감명을 받고 이것을 큰 사업의 기회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맥도날드 형제들이 운영하는 식당의 엄청난 잠재력을 발견한 그는 그들에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안합니다. 처음에는 망설이던 맥도날드 형제는 끈질긴 크록의 설득으로 결국 프랜차이즈 사업을 맡기는 데 동의했고, 곧 전국에 새로운 맥도날드 레스토랑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성공에 대한 욕구와 사업적 마인드가 강했던 크록이 사업 확장을 빠르게 진행하며, 수익 개선과 비용절감 방법 등을 자신이 맡은 매장들에 도입하기 시작했고 이런 크록의 행보는 음식과 시스템에 자부심이 있던 창업주 형제들과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게 만듭니다. 결국 가장 큰 사건은, 밀크셰이크를 만드는데 창업주 형제는 기존 아이스크림을 활용하여 만들다 보니 냉장고 전기세와 공간 확보가 수익성에 어려움을 주었고 이를 해결하고자 크록은 한 매장 점주 아내의 제안으로 밀크셰이크 파우더로 대체하여 전기세와 공간 비용을 확 줄이려고 합니다. 당연히 맛의 퀄리티와 고객 경험을 중요시 여기는 창업주 형제와 넘을 수 없는 마찰을 일으킵니다.


크록은 그의 야망으로 인해 형제들의 승인 없이 결정을 내리게 되고, 갈등은 이제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그 사이 크록은 아예 부동산 임대업 회사를 새로 만들어 맥도날드가 생기는 모든 부지를 먼저 매입하여 재 임대하는 방식으로 맥도날드와 가맹주들을 꽉 잡게 됩니다. 결국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결국 회사를 인수하게 됩니다. 맥도날드 프랜차이즈가 운영되는 부동산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함으로써 크록은 재정적 영향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형제를 회사에서 축출하는 데도 성공하게 된 겁니다. 결국 레이 크록은 맥도날드 제국의 유일한 '창업자'로 부상하며 비전을 향한 야망과 윤리적 논란으로 가득한 유산을 남깁니다.


이 영화는 크록의 공격적인 비즈니스 전략, 성공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 그 과정에서 직면한 윤리적 딜레마를 묘사하며 비즈니스 세계에서 야망과 착취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미묘하게 보여줍니다.


2. 영화를 통해 스타트업에게 주는 교훈

(1) 파트너십의 중요성과 잘 유지하기 위한 방법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맥도날드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레이 크록이 맥도날드 형제인 리처드, 모리스와의 만남과 파트너십이 있었습니다. 만약 크록이 맥도날드 형제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는 어쩌면 영원한 세일즈맨으로 남았을 수 있었고 우리가 알고 있는 맥도날드는 없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맥도날드 형제에게는 크록과의 만남은 참 인생이 한창 꼬여버리는 일이 되었지만 그들의 이름과 그들이 꿈꿨던 레스토랑의 형태가 크록의 야망과 탐욕덕에(?) 전 세계적에 확장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맥도날드 형제는 레스토랑 업계에 혁명을 일으킬 패스트푸드 시스템을 처음 만든 장본인이지만, 사업을 확장할 비전을 가진 사람은 크록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처음에 그들의 파트너십이 상호보완이 될 수 있었죠.


그러나 사업이 성장함에 따라 크록과 맥도날드 형제의 파트너십은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맥도날드 형제는 빠른 확장보다 품질 관리를 우선시하는 보수적인 비즈니스 접근 방식을 취한 반면, 크록은 공격적인 성장에 더 집중했습니다. 이러한 이들의 비전 불일치는 결국 심각한 갈등으로 이어졌고, 결국 야망과 개인의 성공에 대한 열망이 더 컸던 크록이 맥도날드 형제를 제치고 회사를 장악하게 됩니다. 이는 파트너십이 비즈니스 성공에 매우 중요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스타트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창업자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리소스, 전문 지식, 네트워크 등을 위해 파트너십이 필수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파트너십은 공동창업자가 될 수도 있고 극초기 멤버들이 될 수도 있고 주주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이런 파트너 간의 관계를 신중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레이 크록과 맥도날드 형제는 아름다운 스토리가 담긴 성공 스토리가 될 수 있었지만 결국 비전, 목표 또는 가치관의 불일치로 갈등을 빚는 바람에 지금까지도 성공의 이면 어두운 이야기를 품고 가야 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함정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명확한 역할과 책임을 정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각자 자신의 역할과 책임져야 하는 것에 대해 서로 명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크록과 맥도날드 형제의 불화를 보면 의사 결정 권한에 대한 의견 불일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렇게 크록은 맥도날드 형제의 신중한 접근 방식에 한계를 느꼈고, 형제들은 크록이 자신들이 맡고 있는 역할의 선을 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다음 지속적으로 비전과 목표를 일치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비즈니스 파트너는 장기적인 비전에 함께 공감하고 동의해야 합니다. 크록과 맥도날드 형제는 궁극적으로 맥도날드에 대한 서로 다른 비전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파트너십의 붕괴의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앞선 요소들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입니다. 정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서로의 기대치를 공유하고 각자의 의견이 불일치되는 것을 결국 해결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맥도날드 형제의 승인 없이 프랜차이즈 부동산 회사를 설립하는 등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며 독립적으로 행동한 크록의 결정은 불신과 적대감을 불러왔고 파트너십을 무참히 박살 내버렸습니다.


(2) 확장 가능한 시스템 만들기

다른 사람들이 아닌 레이 크록이 맥도날드의 창업주이자 위너가 되었던 이유는 맥도날드 형제의 스피디 서비스 시스템을 확장하면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눈에 보였기 때문입니다. 크록은 맥도날드 형제를 만나기 전, 그간 세일즈맨으로 미국 전역을 다니며 방문한 식당에서 느꼈던 문제의식이 결국 이 시스템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시야를 제공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이 시스템을 통해 수백 개의 프랜차이즈 지점에서 이 모델을 복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크록이 프랜차이즈화를 진행하던 초기에 막상 단순 음식을 만드는 동선을 효율화한 이 시스템을 가지고 여러 지점에서 매장 운영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일부 가맹점은 이 시스템을 악용하여 맥도날드에서 제공하는 범위를 벗어나 고객 경험을 망치고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록은 모든 프랜차이즈에서 자신이 잠재력을 봤던 스피디 서비스 시스템을 확장하여 음식 준비, 청결, 서비스의 균일성을 보장하는 엄격한 운영 지침을 표준화시켜 시행했습니다. 그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하려면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준의 경험을 가진 가맹점주들이 쉽게 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크록이 맥도날드 형제가 만든 시스템을 기반으로 확장 가능한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를 한 것이 성공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모든 스타트업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확장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확장 가능한 시스템은 품질이나 효율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회사가 성장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확장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신경써야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표준화된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크록이 모든 맥도날드 매장이 동일한 운영 절차를 따르도록 한 것처럼 스타트업도 프로세스를 표준화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모든 팀원이나 지점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매뉴얼, 지침 또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기술 기업의 경우,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쉽게 확장할 수 있는 모듈식 코드나 표준화된 API를 개발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 자동화입니다. 비즈니스를 확장하려면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통해 회사는 노동력을 늘리지 않고도 더 많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가는 시스템이 가져다주는 가장 중요한 효과는 효율성입니다. 확장 가능한 시스템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설계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 Amazon의 물류 및 주문 처리 시스템은 배송 속도와 정확성을 유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맥도날드의 Speedee 서비스 시스템은 여러 지점에서 빠르고 일관된 식사를 제공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크록은 이러한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확장 가능한 시스템으로 만들어감으로 극도의 효율성을 모든 프랜차이즈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3) 브랜딩 및 고객 경험

레이 크록은 맥도날드가 단순한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맥도날드 형제의 빠른 서비스, 일정한 퀄리티의 음식이 주는 고객경험이 결국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 브랜드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공식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프랜차이즈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맥도날드의 매장을 상징하는 골든아치 Golden Arches, 나중에는 맥도날드의 광대 캐릭터 마스코트인 로널드 맥도날드 등을 적극 활용하여 '맥도날드'라는 이름을 다른 경쟁업체와 차별화되는 브랜드로 구축하는 데 성공합니다.


크록은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맥도날드의 모든 프랜차이즈가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도록 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였습니다. 고객이 캘리포니아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하든 일리노이에 있는 매장을 방문하든 한국에 있는 매장이든 일본에 있는 매장이든 그 어디서나 동일한 서비스, 동일한 음식 품질, 동일한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빠르고 가성비 식사의 대명사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브랜딩과 고객 경험에 중점을 둔 크록의 노력은 맥도날드가 글로벌 아이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물론 맥도날드뿐 아니라 스타트업에게 브랜딩과 고객 경험은 장기적인 성공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강력하고 일관된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것은 단순히 눈에 띄는 이름이나 멋진 로고를 갖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신뢰할 수 있고 제공하는 가치와 제품의 품질과 연관시킬 수 있는 경험을 만드는 것입니다.


크록의 맥도날드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 브랜딩과 고객경험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일관성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스타트업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모든 고객과의 연결지점 그 어디든 동일한 고품질의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맥도날드가 위치에 관계없이 동일한 식사와 서비스를 제공한 것처럼 스타트업은 웹사이트, 모바일 앱, 고객 서비스, 제품 등 모든 플랫폼에서 일관된 경험과 메시지를 제공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을 토대로 꾸준히 고객 신뢰와 충성도를 확보해야 합니다. 크록은 고객이 맥도날드를 다시 찾는 이유는 빠르고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식사를 제공한다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은 고객의 기대에 지속적으로 부응함으로써 이러한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고객의 충성도는 짧은 기간 안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고객과의 약속을 반복해서 이행하는 것을 보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축됩니다.


마지막으로 제품 그 이상의 브랜드를 구축해야 합니다. 크록은 단순히 햄버거를 판매한 것이 아니라 맥도널드, 그 브랜드 자체를 판매했습니다. 오늘날의 스타트업들도 마찬가지로 고객과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제품의 품질, 회사의 사명, 브랜드가 나타내는 가치 등 성공적인 스타트업은 하나같이 고객이 더 깊은 수준에서 공감하고 사랑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듭니다.


(4) 인내

영화에 초반 장면을 보면 레이 크록은 고군분투하는 세일즈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계속되는 거절과 무관심 그리고 문전박대를 당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미국 전역에 걸쳐 여러 식당을 돌아다니며 멀티 믹서 기계를 팔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좌절에도 불구하고 크록은 계속해서 잘 될 것이라는 긍정적 마인드를 스스로 불어넣고 오늘 좌절해도 내일 다시 새로 시작해 보고자 하는 끈기를 잃지 않고 다음 기회를 계속 찾았다닙니다.


그의 인내는 결국 맥도날드 형제의 혁신적인 레스토랑을 우연히 발견하고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오면서 결실을 맺습니다. 그가 인내하는 과정에서 이미 기존 레스토랑 시스템의 문제점들을 너무나 잘 알고 경험해 왔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맥도날드 형제가 만든 시스템을 한눈에 바라보고 문제 해결에 최고의 해결책이라는 결론에 본능적으로 반응했던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여러 제품들을 보고 식당들을 끊임없이 봐왔던 시간과 노력의 산물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맥도날드 형제와 처음 파트너십을 맺은 후에도 크록은 끈기를 가지고 사업 확장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합니다. 크록의 인내심은 맥도날드 형제뿐만 아니라 잠재적 가맹점주들의 반대와 재정적 제약에 직면했을 때에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심지어 맥도날드 확장에 대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의 집을 담보 잡기도 합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 재정적, 법적, 개인적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끈기를 잃지 않는 크록의 모습은 비즈니스 성공에 있어 그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인내심은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경우가 많습니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으며, 창업가들은 재정적 어려움, 경쟁, 제품 실패 등 수많은 도전에 직면합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적응하고, 배우고, 진화하는 끈기를 가진 사람들이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인내할 수 있는 이유는 실패를 포기할 이유가 아닌 학습 경험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실패를 통해 시장이나 고객의 니즈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과정을 성공의 씨앗으로 뿌리고 자신이 한층 더 성장하고 더 나은 기회를 만드는 상황을 만들어갑니다.


또한 인내는 끊임없는 추진력이 뒷밤침 되어야 합니다. 크록의 성공을 향한 야망은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에도 그를 계속 전진하게 했습니다. 그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 여러 차례 법적 분쟁을 겪었으며, 그럼에도 맥도날드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믿었기 때문에 그것을 이루기까지 버티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스타트업도 자금 확보나 시장 난관 극복 등 어려운 시기가 무조건 옵니다. 하지만 버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계속 꿈틀꿈틀 어떻게든 헤쳐 나갈 수 있는 추진력 만들어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는 트리거는 바로 성공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런 마인드셋이 바로 인내하게 만드는 멘탈리티를 만들어줍니다. 레이 크록은 맥도날드를 글로벌 제국으로 키우는 데 수십 년이 걸렸습니다. 그렇게 긴 기간 동안 자신이 꿈꾸는 장기적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끈질기게 노력했습니다.


(5) 고객 중심 혁신

맥도날드의 초기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맥도날드 형제가 고객 중심 혁신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빠른 서비스, 저렴한 가격, 일관된 맛의 음식을 제공하는 등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스피디 서비스 시스템을 특별히 설계하게 된 것입니다. 햄버거, 감자튀김, 음료 등 제한된 메뉴로 품질과 속도에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것을 단 몇 분 만에 받을 수 있었으며, 이는 당시 고객이 주문한 후 느린 조리, 그래야만 하는 음식메뉴들, 그리고 직접 고객이 있는 곳까지 가져다주어야 하는 일반적인 서비스와 정 반대의 고객경험을 제공했습니다.


레이 크록은 이러한 고객 중심 접근 방식의 중요성을 맥도날드의 형제를 통해 경험하고 추후 프랜차이즈로 빠르게 확장을 진행할 때도 그 고객 중심 경험을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고객 경험에 대한 이러한 생각은 맥도날드가 사람들이 열광하게 된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고객에게 집중하는 것은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고객의 요구와 선호도를 깊이 이해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제품이나 기술 자체에 매몰되기 쉽지만, 그것을 통해 우리가 고객에게 어떤 경험과 혜택을 줄 수 있는지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바로 고객 피드백에 귀 기울여야 하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은 고객 피드백을 수집하고 이에 대응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설문조사, 리뷰, 사용자 테스트 등을 통해 고객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그리고 무엇을 불만스럽게 생각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또한 단순함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스타트업은 만들고자 하는 제품 또는 솔루션을 단순화하여 핵심 강점에 집중함으로써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뾰족하게 특정 문제를 잘 해결함으로써 스타트업은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기 전에 강력한 고객 충성도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개선의 과정이 중요합니다. 초기 성공 이후에도 기업은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혁신을 지속해야 합니다. 크록은 장비 업그레이드부터 신메뉴 개발까지 맥도날드의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했습니다. 스타트업은 지속적인 개선을 통하여 고객을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정기적으로 찾아가야 합니다.


(6) 유연성과 끊임없는 학습

멀티 믹서 기계 세일즈맨이었던 크록은 맥도날드 형제를 만나고 바로 세일즈맨으로서의 커리어를 정리하고 방향을 전환하였습니다. 그는 맥도날드 형제의 음식점 운영과 시스템의 노하우를 열심히 배워 나중에 본인이 그 시스템을 기반으로 확장 가능하게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이후 부동산 임대업이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여 기존 맥도날드 형제와 다른 자신의 야망을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을 위해서 크록은 프랜차이즈 관리, 부동산 관리, 새로운 파트너십을 활용한 성장 추진 등 계속해서 배웠습니다. 이러한 유연성과 그의 끊임없는 학습 능력은 맥도날드의 성공과 크록 자신이 성공적인 비즈니스 리더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유연성과 끊임없는 학습은 필수적입니다.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오늘 효과가 있는 것이 내일은 효과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 경직된 사고를 가진 기업가들은 종종 기회를 놓치거나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지 못합니다. 스타트업은 유연성을 통해 필요할 때 방향을 전환할 수 있으며, 멘토, 경쟁사 또는 고객 피드백을 통해 배우려는 의지가 있으면 정보에 입각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어 비즈니스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영화도 보면 크록의 피봇 여정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타트업은 원래의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공감을 얻지 못할 때 방향을 전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창업자는 새로운 기회가 나타나거나 초기 접근 방식이 실패할 경우 비즈니스 모델을 재평가하고 기꺼이 변경해야 합니다.


또한 변화하는 시장에서 적응하기 위해서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스타트업은 새로운 경쟁자, 소비자 행동의 변화, 경제적 어려움 등 예측할 수 없는 시장 변화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연성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개방적이고 전략을 전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유연하게 반응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배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크록은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맥도날드 형제, 가맹점주, 그리고 궁극적으로 맥도날드의  부동산 전략을 소개해 준 해리 소네본과 같은 다른 비즈니스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기업가는 멘토의 조언을 구하고, 경쟁사로부터 배우고, 직원과 고객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여 앞서 나가야 합니다.


(7) 윤리적 경영의 중요성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크록의 야망은 맥도날드의 품질과 레스토랑으로서의 완벽함을 유지하려는 맥도날드 형제의 열정과 충돌합니다. 이 갈등이 심화되면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크록입니다. 크록의 성공 이면의 어두운 면이 적나라하게 표현되기 시작하는데, 크록이 공급업체와의 거래를 끊고 프랜차이즈 모델을 변경하는 등 원래 창업주인 맥도날드 형제의 동의 없이 결정을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가장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바로 부동산 회사인 프랜차이즈 리얼티 코퍼레이션을 따로 설립하여 각 맥도날드 프랜차이즈가 있는 땅을 매입하여 다시 가맹주들에게 재 임대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이렇게 프랜차이즈로 오픈되는 모든 맥도날드 가맹 부지의 토지를 통제함으로써 크록은 가맹점주들과 맥도날드 형제에 대한 막대한 재정적 영향력을 얻게 됩니다. 결국 크록은 이 방법의 지렛대를 이용해 형제들로부터 회사의 경영권을 빼앗아 맥도날드 형제들 자신들이 만든 사업에서 그들을 몰아냅니다.

크록의 행동은 맥도날드의 세계적인 성공으로 이어졌지만, 이 영화는 기업 윤리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비즈니스가 성장함에 따라 기업가들이 직면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에 대해 경고하는 메시지를 보여줍니다. 야망과 추진력은 성공에 필수적인 자질이지만, 윤리적 의사 결정과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크록이 내린 선택은 당시 맥도날드 제국을 건설하는 데는 효과적이었지만, 맥도날드 형제와의 관계와 맥도날드 회사에 가지고 있던 비전과 본질을 희생하는 대가를 치렀습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특히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거나 파트너와 거래할 때 윤리적 기준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공을 위해 공정성, 정직성, 투명성을 희생해서는 안 됩니다. 기업가는 자신의 결정이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관계와 평판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3. 마무리하며

영화 '파운더 The Founder'에 등장하는 레이 크록이 보여준 맥도날드의 여정은 스타트업과 창업자 모두에게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그의 끊임없는 추진력, 자신의 성공과 야망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 파트너를 활용하여 다가온 기회들을 활용하는 능력 덕분에 작은 햄버거 가게를 세계적인 제국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준 그의 끈기와 적응력의 중요성부터 확장 가능한 시스템 구축, 강력한 브랜드와 고객 경험 유지에 이르기까지 각 교훈은 장기적인 비즈니스 성공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들을 강조합니다. 또한, 이런 과정 속에서 기업가, 창업가로서 끊임없이 학습하고 급변하는 상황에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그의 이야기는 경영자와 회사의 윤리와 책임의식 그리고 파트너십을 악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질문과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보면 성공을 위해서는 훌륭한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배우고 혁신하며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영화를 보면 다시 한번 느낍니다. 뭔가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이러한 교훈을 다시 한번 상기함으로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스타트업 창업가나 기업인 또는 스타트업 종사자분들에게 맥도날드 또한 한때 같은 고민 같은 어려운 시간 등을 겪으며 글로벌 기업이 되었기에 지금 많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여러분의 스토리를 계속해서 써 내려가시길 응원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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