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어떤 날은 널 사랑한 만큼의 무게가 나의 무겁게 짓누른다 내가 널 사랑했던 날들은 영겁 같은 날들이라 생각했지만 갯바위에 부딪쳐 죽음을 맞이하는 물보라처럼 내가 아닌 너에게는 산산이 흩어지는 물안개였으리라 널 그리워하며 맞이하는 어느 날
아침은 한숨의 무게가 빗장뼈를 짓눌러 숨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어 말하는 것조차 괴로운 날이다 사랑했던 대가로 얻은 그리움은 어떤 날에는 내 마음을 짓눌러 참을 수 없는 울음을 터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