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버린 나, 비가 된 너

by 글그림

너는

비어 있는 마음에

내리는 비가 되었다


나는

단비가 되어

내리고 싶었다


너는

비어 있는 그리움에

내리는 비가 되었다


나는

장대비가 되어

내리고 싶었다


너는

비어 있는 슬픔에

내려와 앉는 비가 되었다


나는

먼바다 구름이 되지 못한

비가 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