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계회보다 작은 실천

우선순위을 순서대로 해내는 것

by 조용한 조작가

낯선 잠자리 탓인지 오늘 아침은 유독 몸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익숙한 무거움이기에 다시 눕는 대신 운동복을 챙겨 입고 문을 나섰습니다. 몸은 정직해서,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가벼워진다는 것을 이미 몸소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지난번 실패했던 포인트 훈련에 다시 도전하는 날이었습니다. 여전한 고관절 통증이 걱정되었지만, 거친 호흡 속에 몸을 맡기니 신기하게도 통증은 희미해지고 오직 달리는 감각만이 남더군요. "과연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은 훈련을 마친 뒤 찾아오는 짜릿한 성취감으로 바뀌었습니다.


훈련 후, 고요한 차 안에서 명상을 이어갔습니다. 자동차 시트의 온기 속에서 유도 명상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어제의 아쉬움과 오늘에 대한 강박적인 계획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곧 깨달았습니다. 진정 중요한 것은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거창한 설계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뱉는 '한 호흡'에 있다는 것을요.


우리는 하루를 보람차게 보내기 위해 수많은 계획을 세우고 우선순위를 매깁니다. 하지만 스티븐 코비의 말처럼,


‘중요한 것은 단순히 우선순위를 정하는 행위가 아니라, 정해진 우선순위를 '순서대로 해내는 것'


아무리 완벽한 우선순위표를 가졌더라도, 첫 번째 단추를 끼우는 실행이 없다면 그 계획은 한낱 종이 위에 머물 뿐입니다. 거창한 목표보다 중요한 것은 아주 작은 실천입니다. 그 작고 투박한 발걸음이 결국 우리를 가장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준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목록에 적힌 일들을 하나씩 몸으로 부딪쳐 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실천이 주는 성취감이 여러분의 오늘을 가장 빛나는 날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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