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게 생각하는 우리의 마음만 있을 뿐
새벽 5시, 오늘도 '포인트 훈련'에 대한 긴장감 때문인지 몇 번이고 깨어 시계를 확인했습니다. 유독 종아리 근육이 묵직하게 뭉쳐있어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반복해 보았지만, 긴장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울린 알람 소리에 '오늘은 하루 쉴까' 하는 유혹이 밀려왔습니다. 감독님께 훈련을 미루겠다는 메시지를 쓰려다, 이내 마음을 다잡고 침구를 정리했습니다. 미리 준비해둔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서둘러 문밖을 나섰습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해 계신 감독님께 인사를 드리고 본격적인 훈련에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묘한 일이었습니다. 막상 달리기 시작하니 그토록 괴롭히던 종아리의 통증이 씻은 듯 사라진 것입니다. 어젯밤부터 새벽까지 저를 괴롭혔던 근육의 뭉침은, 어쩌면 힘든 훈련을 피하고 싶었던 '제 마음이 세운 벽'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벽을 뛰어넘어 무사히 훈련을 완주했고, 결과 또한 만족스러웠습니다. 우리는 흔히 두려움이 '무지'에서 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직접 부딪히고 경험해보기 전까지, 우리 마음은 막연한 두려움을 실재하는 고통으로 둔갑시키곤 합니다.
오늘의 명상 주제는 '사소한 것에도 의미가 있다'는 이솝의 격언입니다. 이 말은 타인에게 베푸는 선행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도 적용됩니다. 저는 매주 월, 수, 금요일마다 인테리어 상담소를 운영하며 저의 지식을 나눕니다. 누군가에게는 밤잠을 설칠 만큼 어려운 난제가 저에게는 가벼운 답변 하나로 해결될 수 있음을 보며 다시금 깨닫습니다.
세상에 본래부터 사소하고 작은 일은 없습니다. 그것을 작게 여기는 '우리의 마음'이 있을 뿐입니다.
훈련의 고통을 이겨낸 발걸음 하나가 완주라는 기적을 만들듯, 누군가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는 사소한 정성이 타인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저마다의 무게와 의미가 깃들어 있기에, 우리는 아주 작은 것 하나에도 온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그렇게 매 순간을 진심으로 대할 때, 우리의 삶은 비로소 밀도 있는 의미로 채워질 것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하루가 작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의미 있는 순간들로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