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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언자 Oct 10. 2024

다시 글쓰기를 생각하면서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으며

언젠가부터 브런치 작가를 꿈꾸고 있지만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물론 글을 계속 쓰고 있지도 않다. 계속 써야 하는지, 내가 잘할 수 있는지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꾸준하지 못한 나의 게으름이라 생각한다.


요즈음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다가

- 그는 벽에 부닥쳐 실마리나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기준을 낮추라"라고 주문한다. 이것이 곧 좋은 글쓰기의 열쇠다. 닐의 이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글쓰기에 관한 내가 얻은 최고의 조언이 떠올랐다. '매일 허접하게라도 두 장씩 써라.'


이 문장을 읽고 다시 생각했다. 내가 이 문장에서 다시 글쓰기를 생각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지 않을까. 좋은 글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일단 먼저 써는 것에 집중해 보자.


그 다음장에 

- 양적 팽창은 질적 전이를 가져온다.


이 글 역시 나의 글 쓰는 단계는 양적 팽창이 필요한 단계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했다.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할지도 모르지만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그전에도 이렇게 생각한 순간들이 있었다. 이번에는 그전과는 다른 결과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잠시 생각해 본다. 일단 핸드폰의 알림에 매일 오후 4시 30분에 울리도록 하였다. 무조건 이 시간에는 글을 확인하자. 물론 저녁시간에 하면 좋겠지만 여러 이유로 그날의 글을 완성하지 못하면 다른 선택이 없을 것 같아 일단 오후시간에 맞추었다. 


어떤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아직 없다. 꾸준히 쓸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까도 모르겠다. 다만 글을 대한 미련이 꾸준히 있으니 해보려 한다. 1년이라도 써보고 나서 판단해도 되지 않을까. 내가 원하는 글이 무엇인지.


책 읽기를 즐긴다. 좋은 글들을 만나면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좋다. 그 즐거움에 책을 읽는다. 그리고 그 달콤함 유혹에 빠지기를 바란다. 


오늘처럼 읽은 책에서 이곳으로 오는 길을 만들어 준다. 물론 읽는 책에 따라 그 길이 꾸준함을 가지지 못하지만 그런 길들을 만나는 즐거움에 다시 읽는다. 


글을 쓰다가 멈추는 이유 중 같은 생각에 오랫동안 머물러 더 이상 새로운 생각들이 들지 않는 시기가 오면 글을 써는 것이 너무 어렵게 느켜진다. 갑자기 지난 기억들이 떠올라 두려운 생각이 든다. 또 저번처럼 그렇게 끝나는 글이 되는 것이 아닌가.


오늘은 여기까지만 생각해야겠다. 더 기억을 떠오르면 마침표를 하지 못하고 지워버리고 알람도 없애고 숨을 것 같다. 다시 오른 길에 내일 다시 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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