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9화 리뷰
구씨는 항상 물음표인 사람이었습니다.
말도 별로 없고 자신의 이야기도 거의 안해서
어떤 사람인지조차 잘 몰랐지요.
구씨가 미정의 아버지의 일을 도와주는 걸 보면 성실하다 싶다가도
자신은 옆구리에 칼이 들어와도 꿈쩍도 안한다는 말을 할 때면 무섭기도 했지요.
그러면서도 하루종일 술만 마시는 모습에서는 불안해보기까지 했습니다.
구씨의 성격이 명확히 그려지기 시작한것은 이번 9회였는데요.
미정이가 차가 지나가서 두두두둑 터져 납작해버린 개구리의 모습을 상세하게 묘사할 때 구씨의 반응을 보면 그렇습니다.
다소 징그러울 수 있는 상황 묘사를 하면서 커피를 호로록 마셔대는 미정이를 보며
구씨는 그게 먹으면서 할 이야기냐라고 기겁하며 말하죠.
(아니, 옆구리에 칼이 들어와도 꿈쩍도 안하는 사람이라면서요.)
구씨에게 이런 면이? 라는 생각이 들지만 원래 그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마음이 여리고 여리다 못해 죄책감으로 마음 가득 채워놓는 사람
그가 미정에게 자신의 과거를 말하고 그만 하라면 그만하고 추앙 취소해도 돼.
이라고 말한 흐름에도
이런 여린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어요.
(너무 힘들어서 그 절벽에서 떨어졌는데
몇초만에 죽고 싶게 괴로웠던 그 일이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느꼈습니다.)
상담을 받았으면 해서 비유로 자살절벽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야기한 건데
떨어져죽었다는 말만 듣고 그대로 죽어버린 우울증을 앓던 전 여자친구 때문에 하루라도 술이 없으면 버텨낼 수 없었던 겁니다.
우울증을 앓는 그녀를 보면 그녀가 세상을 지겨워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절망감에 그도 점점 이 상황에 질려갔습니다.
그는 개새끼일 뿐인 자기가 미정을 추앙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자신이 사랑하던 여자 하나 지켜주지 못했는데 누가 누굴 위로하다니.. 이런 자괴감에 들었을 겁니다.
이런 그의 말에 미정이는 언제 추앙했는데?라고 맞받아치죠. 구씨가 충격을 먹었는데
이런 상황이 일어난 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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