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을 준 것 에 안 녕

#12

by journey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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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ㅏ ㄴ ㄴ ㅕ ㅇ ...


동그란 이응을 계속 굴려


지구 한 바퀴 정도 돌아


마침표를 찍자고 말하고 싶은 안녕


끌고 싶은 안녕 너무 짧은 안녕






정 을 준 것 에 안 녕




정을 준 것에 대한 안녕은 항상 처음이다. 행복했어, 고마워, 잘 지내, 연락하자는 말들로 그나마 기분 좋은 안녕을 고할 수 있을까. 그건 금세 잠들고 싶은 어른들의 마지막 처방전이 아닐까.

나를 괴롭히는 너의 잔온이 남아있다. 아득하게 밤에 닿은 너는 나를 향해 웃으며 손짓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짓에 조금씩 익숙해져야 하는 것인가 싶지만 아직도 안녕은 너무나 어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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