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저 연인들을 봐봐 우리도 똑같이 여기 있었어.
그땐 그냥 더운 여름이었어.
생각보다 자주 각자의 핸드폰을 보았고, 생각보다 덜 눈을 바라보았고,
생각보다 덜 품에 안겨있었고, 생각보다 더 불만이 많았던 것 같아.
내년에도 너와 이곳에 올 줄 알았어.
근데 또 막상 있지 우리가 돌아간대도 다른게 보일 거야.
아마 우리 둘이 가지지 못한 또다시 그리운 무언가가.
사람은 항상 그런 거니까, 정말 못 말리는 존재니까.
못 살겠어 못 살겠어 하다가 마지막을 맞이하는 거겠지.
그러니까 열심히 사랑하자, 만난 날에는 말이야, 진심으로 우리.
지 금 이 순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