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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urneyinggg Oct 29. 2019

구글 포토가 내게 미친 영향

아이폰 사진첩의 좋은 대안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나는 사진이 꽤 많은 편이다. 아이폰과 더불어 카메라를 들고 여행을 가기 때문에 사진 장수가 많은 편인데 자주 꺼내서 보는 편이 아님에도 괜히 그 사진들을 아무 때나 꺼내보고 싶은 마음이 커 이것저것 시도했었다. 아이폰에 아이튠즈를 이용해 수동으로 넣어보기도 했고,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동기화도 해봤다. 아이폰에 직접 넣는 건 폴더별로 넣을 수 있는 장점과 아이폰 용량의 압박이,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했을 땐 다른 기기에서도 동시에 똑같은 사진을 보고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매달 용량에 따른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사진이 늘수록 더 커지는..) 폴더별로 업로드를 해도 폴더가 아닌 그냥 하나로 통합이 되는 단점이 있었다.

L에게 구글 포토를 추천받았지만 ios 전용 사진 앱과 별도로 비슷한 앱이 생기는 부분에 부정적인 생각으로 인하여 선뜻 설치를 하지 않다가 머지않아 맥북도 구매할 예정이고 한 번은 사진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아 구글 포토를 사용해봤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장점이 가득했다.



(아아 메시지 스티커 부분에 구글 포토가 생기며, 스크롤을 활용하여 예전 사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추억을 주고받기 편리해졌다. 많이.

아이폰 기준 아이메시지에만 해당하는 내용이다. 아이메시지 내에서 구글 포토를 이용할 수 있는데 덕분에 스마트폰에 없는 구글 포토 사진의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아이클라우드나 아이폰에 직접 넣은 사진들만 예전엔 전달 가능했는데 아이메시지에서 구글 포토를 지원해줘 클라우드에 있는 사진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몇만 장이 넘는 사진들을 예전엔 손으로 한 페이지씩 스와이프 하여 움직였다면 구글 포토의 경우 연도별로 움직일 수 있는 스크롤이 별도로 생겨 빠르고 편리한 건 덤. 참고로 카톡에서는 구글 포토의 사진을 불러올 수 없다.




더 이상 용량 큰 아이폰이 필요 없다.

지금 사용 중인 스마트폰은 아이폰7 128gb다. 128기가를 택한 건 하드에 보관 중인 사진들을 아이폰에도 넣어 가끔 보자는 이유가 컸다. 모든 사진을 다 넣을 순 없지만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을 아이폰에 직접 동기화하여 넣어 다녔는데 구글 포토를 이용해보니 이제는 사진 때문에 용량 큰 아이폰이 필요하지 않겠단 생각이 든다.


구글 포토에는 원본이 아닌 리사이징으로 변환된(최대 1600메가 픽셀) 사진이 올라가지만 화면 크기가 작은 아이폰과 13인치 아이패드 프로에선 전혀 화질 차이를 느낄 수 없고, 17인치 FHD 노트북으로 사진을 봐도 원본보다는 못하지만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니 스마트폰에선 충분하다는 결론.




아이클라우드 결제 취소로 인한 작은 절약.

동기화의 편리함을 느끼고 아이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해 아이클라우드에 사진을 올린 적도 있었다. ios기기들이다 보니 아이클라우드에 사진이 올라가 있는 게 위치정보나 모든 면에서 편리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클라우드 이용 시 폴더를 나눌 수 없고, 아이튠즈를 이용해 수동으로 사진을 넣을 수 없게 되는(아이클라우드 이용 시 이 부분이 막혀버린다) 부분, 그리고 사진이 늘수록 점점 큰 용량을 구매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용량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구글 포토 사용으로 추가 용량을 구매해서 사용하던 아이클라우드를 기본 제공 용량으로 다시 돌렸다. (참고로 구글에 원본을 올려서 보관하려면 유료로 구매해야 한다, 무료로 사용을 하면 자동 리사이징 되어 클라우드로 올라가게 된다)




위치와 장소를 상세히 잘 분류해준다.

내가 아이폰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진에 위처 정보가 함께 저장되는 부분 때문이다. 빈 지도에 색을 칠하듯 아이폰 사진을 이용하면 지도 앱에 사진들이 채워지는데 마일리지를 모으듯 차곡차곡 쌓이는 뿌듯함에  더 아이폰 사진 앱을 통해 모든 사진을 정리하려고 했던 것 같다.


(아이폰에 사진을 다 모아 넣어 지도에 섬네일을 채우는 재미를 느꼈는데 이젠 지금 사용하는 아이폰 사진만 보관하게 되었다)
(아이폰 대신 구글 포토에 사진들을 넣기 시작했다.)

이 부분을 조금 양보하면 구글 포토도 좋은 대안이 된다고 본다. 아이폰처럼 지도에 다 모아서 볼 순 없지만 구글 포토도 위치정보를 활용하여 사진 낱개별로 지도 위에 표시를 해주는 기능이 있고 또한 모아진 사진을 장소별로 분류하여 앨범을 자동으로 만들어 준다.


구글 포토에서 검색 기능으로 장소를 치면 이렇게 사진이 다 나오며 GPS가 없는 DSLR 사진들도 신기하게 검색이 된다

여기서 조금 더 신기한 건 gps 정보가 없는 dslr사진들도 위치를 분류해준다. 스마트폰 사진처럼 어느 도시의 어느 골목까지 사진을 찍은 위치를 딱 정확히 알려주는 건 아니고 어느 도시에서 찍었는지를 분류해준다. 아마도 사진 배경을 분석하고 내 구글 포토에 있는 비슷한 시간대 사진 메타정보를 활용하여 분류해주는 게 아닐까 싶다. 이전에는 직접 도시마다 폴더를 만들어 따로 보관하고 폴더별로 동기화를 시도했다면 구글 폴더는 그냥 업로드를 시키면 장소를 알아서 분류해준다. 심지어 조금 더 상세히 작은 도시별로 나눠주어 만족스럽다.

DSLR로 찍은 사진의 경우 예상 위치라고 대략적인 위치만 잡아준다. 

이렇게 예상 위치를 잡아주는 좋은 기능 덕분에 gps기능이 내장된 스마트폰 사진 이외의 카메라 사진들도 자동으로 장소 분류가 되고 검색을 하면 쭉 다 확인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장점이 있다. 단 하나 아쉬운 건 지도를 기반으로 사진을 찾을 수는 없지만 언젠간 구글 포토에 올린 사진을 구글맵에서 위치 확인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작은 기대를 해본다.


결론, 구글 포토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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