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이집트, 포르투갈, 모로코, 독일, 체코, 시칠리아, 순례길 등
지금은 2018년 12월 25일 저녁 11시.
지난 몇 일 사이, 다시 여행을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아직 항공권 결제를 하지는 못 했고, 나는 여전히 갈등 중이다.
지난 3월, 1년여의 세계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여행 내내, 다시 돌아갈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지금도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한 채 방황 아닌 방황, 정착 아닌 정착을 하고 있다.
이렇게 유동하는 삶을 살고 있는 지금, 다시 여행을 생각하는 나는 무엇일까?
걱정, 회피, 도망, 늪, 무기력, 구제불능...
이번 여행의 기간은 떠나도 기껏해야 2달여밖에 되지 않겠지만,
1년을 목표로 떠났던 지난 여행에 비해 고민과 중압감은 더 크다.
지난 여행은 고민과 무게보다는 가벼움과 후련함이 훨씬 더 컸었는데 말이다.
어차피 고민은 끝나지 않을 것 같고, 일단 항공권 결제부터 하고 보자.
고민도 정리해 볼 겸 지난번 다 정리하지 못했던 여행의 후반부를 정리해보기로 했다.
시간이 많이 지나 기억이 가물가물한 부분도 많고, 정리에 시간도 많이 들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정리하는 시간을 통해 내 고민도 잘 정리되기를 바라며-
- 기간 : 2017년 10월 10일 - 2018년 3월 17일(159일)
- 국가 : 요르단, 이집트, 포르투갈, 모로코, 독일(프라이부르크, 베를린),체코(프라하), 폴란드(크라코프), 독일(함부르크), 네덜란드(레이덴), 이탈리아(시칠리아, 로마), 스페인(바르셀로나, 산티아고 순례길, 마드리드)
- 비용 : 약 760만원(하루 평균 약 47,800원 지출)
1) 요르단 : 10월 11일 - 10월 19일(8박 9일)
- 10월 10일 : AM 9:35 인천공항 출발 -> PM 3:05 경유지인 쿠알라룸푸 도착(AirAsia, 197,360원)
- 10월 10일 : PM 7:30 쿠알라룸프 출발 ->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경유 -> 10월 11일 PM 1:00 요르단 암만 도착(Saudi Arabian Airlines, 221.34$(248,408원))
- 10월 13일 : 제라쉬 투어(투어비 15디나(23,800원)/1인)
- 10월 15일 : 사해로 이동(렌트카 대여)
- 10월 16일 : 와디무사(페트라)로 이동
- 10월 18일 : 와디럼으로 이동
- 10월 19일 : 야간 페리로 아카바로 이동(75$(84,172원))
* 동행자들과 공동 경비를 모아 지출했고, 조그만 경차를 160디나(254,000원)에 빌려 돌아다녔음
2) 이집트 : 10월 20일 - 11월 17일(28박 29일)
- 10월 20일 :12시 조금 넘어서 누웨바에 도착하여 택시 타고 AM 3:30 다합 도착
- 11월 5일 : 야간 버스로 룩소르 이동(245EGP(15,225원))
- 11월 8일 : 버스로 후루가다 이동(90EGP(5,593원))
- 11월 10일 : 버스로 룩소르 경유(버스, 90EGP(5,593원)) 아스완으로 이동(기차, 30EGP(1,864원))
- 11월 11일 : 야간 기차로 카이로 이동(기차, 138EGP(8,576원))
- 11월 14일 : 당일치기 알렉산드리아 구경(버스 70EGP(4,350원), 기차 30EGP(1,864원))
3) 포르투갈 : 11월 17일 - 11월 29일(13박 14일)
- 11월 17일 : AM 9:30 카이로 공항 출발 -> PM 4:55 리스본 도착(TAP Air Portugal, 132.84$(149,085원)
- 11월 21일 : 신트라, 호카곶, 카스카이스 구경(렌트카 이용)
- 11월 22일 : 알코바카로 이동
- 11월 23일 : 나하레, 아베이루, 코스타노바 찍고 포르투 이동
- 11월 26일 : 코임브라로 이동
- 11월 27일 : 파티마 찍고, 에보라 이동
- 11월 28일 : 리스본 복귀
4) 모로코 : 11월 29일 - 12월 22일(23박 24일)
- 11월 29일 : PM 2:00 리스본 공항 출발 - > PM 3:55 페즈 도착(TAP Air Portugal, 57,956원(수하물 +45,903원))
- 12월 1일 : 떼뚜안 이동(버스, 100MAD(11,499원))
- 12월 3일 : 탕헤르 이동(버스, 25MAD(2,875원))
- 12월 4일 : 쉐프샤우엔 이동(그랑택시, 70MAD(8,049원))
- 12월 6일 : 페즈 이동(버스, 75MAD(8,624원))
- 12월 7일 : 메르주가 이동(버스, 200MAD(22,998원))
- 12월 10일 : 와르자잣 이동(버스, 160MAD(18,398원))
- 12월 11일 : 아이벤 하두 구경
- 12월 12일 : 다데스 투어(300MAD(34,497원)
- 12월 13일 : 아가디르(tamraght) 이동(버스, 100MAD(11,499원))
- 12월 16일 : 에사우리아 이동(버스, 50MAD(5,749원)
- 12월 19일 : 마라케시 이동(버스, 80MAD(9,199원))
- 12월 20일 : 이므릴 이동(그랑택시, 50MAD(5,749원))
- 12월 21일 : 마라케시 복귀(그랑택시, 30MAD(3,450원))
5) 독일(프라이부르크, 베를린) : 12월 23일 - 1월 2일(10박 11일)
- 12월 22일 : PM 6:15 마라케시 공항 출발 -> PM 11:00 프랑크푸르트한 공항 도착(RyanAir, 70.53$(79,144원))
- 12월 23일 : 프랑크푸르트까지 공항버스로 이동(버스, 19EUR(23,959원)), 기차로 프라이부르크 이동(기차, 44EUR(55,484원))
- 12월 28일 : 바젤 떼제 미팅 참석(기차, 24EUR(30,264원))
- 12월 30일 : 베를린 이동(버스, 36.89EUR(46,518원))
6) 체코(프라하) : 1월 2일 - 1월 6일(4박 5일)
- 1월 2일 : 버스로 프라하 이동(30BGN(19,239원))
7) 폴란드(크라코프) : 1월 6일 - 1월 10일(4박 5일)
- 1월 6일 : 버스로 크라코프 이동(20PLN(9,026원))
8) 독일(함부르크) : 1월 10일 - 1월 11일(1박 2일)
- 1월 10일 : 버스로 함부르크 이동(98PLN(29486원))
9) 네덜란드(De Vink) : 1월 11일 - 1월 14일(3박 4일)
- 1월 11일 : 기차로 De Vink 이동(29.9EUR(37,704원))
10) 이탈리아(시칠리아) : 1월 14일 - 1월 24일(10박 11일)
- 1월 14일 : AM 7:00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 로마 경유 -> PM 12:05 팔레르모 공항 도착(Vueling, 94,188원)
- 1월 16일 : 렌트 후 San Vito Lo Capo
- 1월 17일 : 코를레오네, 팔라조 아드리아누
- 1월 18일 : 에리체, 마르살라
- 1월 19일 : 체팔루
- 1월 20일 : 터키인의 계단, 아그리젠토, 라구사
- 1월 22일 : 에트나 화산
- 1월 23일 : 타오르미나
11) 이탈리아(로마) : 1월 24일 - 1월 26일(2박 3일)
- 1월 24일 : AM 11:30 카타니아 공항 -> PM 13:00 로마 공항 도착(RyanAir, 23.23EUR(37,799원))
12) 스페인(바르셀로나) : 1월 26일 - 1월 29일(3박 4일)
- 1월 26일 : AM 7:00 로마 공항 출발 -> AM 8:45 바르셀로나 공항 도착(Vueling, 71.29EUR(90,023원), 일정 변경 비용 포함)
13) 산티아고 순례길 : 1월 29일 - 3월 7일(37박 38일)
- 1월 29일 : 렌페로 바르셀로나 -> 이룬(38.8EUR(51,187원)), 일반 기차로 이룬 -> 쌩장(15.7EUR(20,071원))
- 산티아고 순례길 시작
14) 스페인(마누의 집에서 휴식) : 3월 7일 - 3월 14일(7박 8일)
- 3월 7일 : PM 21:30 산티아고 공항 출발 -> PM 23:15 바르셀로나 공항 도착(RyanAir, 37.49EUR(34,665원))
15) 스페인(마드리드) : 3월 14일 - 3월 16일(2박 3일)
- 3월 14일 : 버스로 마드리드 이동(27.6EUR(36,411원))
16) 한국
- 3월 16일 : AM 11:25 마드리드 출발 -> 모스크바 경우 -> 3월 17일 AM 11:20 인천공항 도착(Aeroflot, 388,693원)
- 요르단(8박 9일) : 748,817원(93,602원/1박)
- 이집트(28박 29일) : 870,901원(30,031원/1박)
- 포르투갈(13박 14일) : 771,012원(59,308원/1박)
- 모로코(23박 24일) : 839,114원(36,483원/1박)
- 독일 프라이부르크&베를린(10박 11일) : 467,018원(46,701원/1박)
- 체코 프라하(4박 5일) : 133,038원(33,259원/1박)
- 폴란드 크라코프(4박 5일) : 131,375원(32,844원/1박)
- 독일 함부르크(1박 2일) : 81,566원
- 네덜란드(3박 4일) : 53,719원(17,906원/1박)
- 이탈리아 시칠리아&로마(12박 13일) : 599,358원(49,947원/1박)
-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티아고 순례길&마누 하우스&마드리드(49박 50일) : 1,365,466원(27,867원/1박)
- 항공료 : 1,507,396원
- 동남아와 호주를171일 간 여행하며 하루 평균 약 59,000원을 지출했던 전반기 여행에 비해 중동&아프리카&유럽 등 지중해 주변부를 159일 간 여행하며 하루 평균 약 47,800원으로 더 저렴하게 여행을 했다.
- 여행 후반부로 갈수록 예산 압박이 심해 더 절약하게 된 것도 하나의 이유이고, 유럽에서는 지인들의 호의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며, 그리고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던 것도 또 하나의 이유였다.
- 국가별 물가 차이가 여행 비용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만, 내 경우에는 물가 차이보다는 레저를 얼마나 하느냐, 유흥을 얼마나 즐기느냐의 차이가 여행 비용에 더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예를 들어, 동남아에서는 물가가 싸다는 이유로 타투를 몇 차례 한 것과 스쿠버 다이빙 라이센스를 따는라 꽤 큰 비용 지출을 했던 것 등이 동남에서 비용 지출이 컸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였다.
- 물가가 싸면 그만큼 비용 씀씀이가 커지고, 물가가 비싸면 더 아끼게 되기 때문에 여행 비용은 순수하게 여행자의 마음 먹기에 따른 문제일 뿐이다.
- 이걸로 뒤늦게 1년 간의 여행 결산을 마친다. 나머지 하나의 미션은 산티아고 순례길 전체 여정을 정리하는 것. 일단 내일 모레 인도 출국이니 내일 무조건 마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