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 하우스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것 이기 때문에 집 규칙이 항상 존재한다. 그 규칙은 집마다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규칙은 기본적인 사항들이다.
예 )
' 본인이 사용한 식기류 바로 정리하기 '
' 청소 구역 깔끔하게 정리하기 '
' 밤 12시 넘어서 요리 / 빨래하지 않기'
' 10시 이후 이어폰 사용하기 '
' 외부인 출입 금지 '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이제 서로 불편한 사이가 되는 것이다. 호주에서 만난 친구들과 집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셰어 메이트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불만 사항은 기본적인 룰을 지키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들이었다.
' 새벽에 술을 마시고 들어와서 외부 사람을 데리고 오더라 '
' 본인이 사용한 식기도구 자기 방에 쌓아두더라 '
'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불편하다 '
어딜 가나 본인과 맞지 않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같이 거주하던 하우스 메이트 중 유독 한분만 꼭 12시부터 일과가 시작되는 분이 있었다. 세탁기를 돌리고 샤워를 시작한다. 샤워가 끝나면 본인이 좋아하는 유튜브를 틀고 요리를 시작한다. 방안에 있으면서 그날의 요리를 맞출 수 있을 정도이다.
늦은 시간에 일이 끝나면 이해라도 할 수 있지만 집에서 푹 쉬고 난 후 꼭 12시가 되어야 움직였다.
그 이외에도 청소 당번 기간 청소를 하지 않거나 외부인 초대를 하여 술을 마시는 등 정해진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그렇게 많지 않았다.
우선 문제를 일으킨 당자사에게 기분 상하지 않도록 정중하게 어떤 부분이 불편한지 대해서 이야기를 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이럴 경우에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 무시하던가 새로운 집을 찾아 떠난다던가.
이미 나보다 오래 거주한 사람이었기에 새로 온 들어온 사람이 무언가 이야기를 해도 듣지 않는 경우가 많고, 설령 본인이 규칙을 지키지 않았어도 집주인도 아닌데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구냐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집주인이 같이 살지 않아도 장단점이 있다.
이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난 언제든지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편하게 쉬어야 할 곳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당사자와 의견을 조율할 바에야 새로운 곳에서 나와 맞는 사람과 사는 게 덜 스트레스받을 것 같다.
다행히 그분은 3주 뒤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어 고민거리가 사라졌다.
그래서 집을 구하기 전 집주인에게 현재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직업, 출퇴근 시간대, 몇 명이 거주하는지 등 기본적인 정보를 물어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래야 조금이나마 나와 맞지 않는 집을 걸러낼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