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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이퍼 Oct 15. 2020

Ep.6 호주 집 렌트/ 적극적으로 나의 의견 표현하기

집을 다 보았다면 이제 부동산 관계자에게 질문을 할 차례이다. 사람들이 집을 많이 보러 왔는지, 신청서는 몇 장 받았는지 이런 질문들이 아니라 온라인에 올라와있던 정보와 실제 정보가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 상에 올아와 있는 정보를 맹신하면 안 된다. 


간혹 집을 보여주는 인스펙터에게 집에 대한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면 대부분 이 건물에 대해서 어떤 옵션이 있는지 제대로 숙지하고 있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온라인에는 개인 주차장이고 근사한 헬스장이 있다고 적혀있지만 실제로 주차장이 없는 곳도 많았고 2평 정도 되는 공간에 덤벨, 러닝머신 한 개씩 가져다 두고 헬스장이라고 하는 곳도 있었다.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인스펙터 옆에 서있는 것이다. 집을 보러 온 사람들은 대부분 궁금한 것들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냥 서있기만 해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굳이 입 아프게 설명하지 않아도 이 집에 주차장이 있는지, 에어컨, 히터가 있는지 등 다양한 질문들을 들을 수 있다. 말이 너무 빨라서 못 알아 들었다면 핸드폰 녹음기를 켜고 대화 내용을 녹음하고 집에서 속도를 늦춰 들어보면 된다.  

사람들이 질문해 두었던 것들을 노트에 적어두었다가 다음번 집을 알아볼 때 정리한 것들을 토로 물어보면 된다. 



부동산 관계자한테 계속 질문하면 서류 검토할 때 불이익을 받을까 봐 걱정하시는 분들 있는데 사적인 질문이나 상대방 기분 나쁠 것 같은 말을 하는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서  전혀 그렇지 않다. 조용한 것이 미덕이라는 것은 호주에서 통하지 않는다. 관심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해야 이 사람이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용히 있는다고 그 사람들이 따뜻하게 말 한마디 걸면서 이 집에는 어떤 옵션이 있고 계약하게 되면 어떤 혜택이 있다는 사항들을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대게 그들도 이 집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에서 하는 역할은 인스펙션 후 예비 세입자들이 서류를 제출하면 그들은 1차로 이 사람이 계약할 때 월세를 제대로 지불할 능력이 있는지 서류를 통해서 판단하고 그것을 집주인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 이후 집주인이 마음에 드는 세입자를 뽑아야 계약이 체결되는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의 목적은 어떻게든 계약을 체결하게 하는 것이다. 테넌트가 내는 월세에서 커미션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공실이 많으면 그만큼 부동산 업자들도 본인들이 가져가는 돈이 적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도 어떻게든 계약을 체결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하는 사람을 마다할 일이 없다.  

꼭! 나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길 바란다. 




< 인스펙션 당시 꼭 확인해야 하는 TOP 5>


1.  주차장 유무

 차가 있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차장 유무인 것 같다. 주차장이 당연히 있는 줄 알고 계약했다가 주차장이 없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이 문제로 계약 파기하기도 어렵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렌트비를 내야 하기 때문에 꼭 확인해야 한다. 

  - 빌딩 안에 주차 시설이 있는지? 

  - 야외에 주차를 해야 하는지?


2. 키는 몇 개 받을 수 있는지?

 친구들과 같이 살 계획인데 부동산에서 주는 키가 한 개라면 얼마나 불편할까?  계약 전 부동산에서 키를 몇 개 받을 수 있는지, 키 복사를 해줄 수 있는지 확인하기 바란다. 계약 중 키 복사를 요구하면 대부분 테넌트의 필요로 인해 복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테넌트가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 하자가 있는 부분은 수리가 가능 한 부분인지?

 수도꼭지가 제대로 잠기지 않거나, 가스레인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집에 하자가 있다면 이 부분은 수리가 가능한지 확인하기 바랍니다.  만약 수리를 해주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면 말로 끝내지 말고 계약서에 꼭 적어달라고 이야기하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고쳐주겠다고 했다가 고쳐주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꼭 증거 자료를 만들어 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공과금은 특정 회사를 이용해야 하는지?

가격이 저렴한 A회사와 가격이 비싼 B회사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당연히 가격이 저렴하고 서비스가 좋은 A회사를 이용할 것이다. 이사 당일 서비스를 연결하려고 했지만 A 회사로부터 연결할 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받았고 건물 매니저로부터 B회사를 사용할 것을 강요받았다. 이게 무슨 일일까? 

호주는 건물마다 특정 회사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계약하기 이전에 수도, 전기, 가스 등 서비스를 이용할 때 특정회사를 사용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다음번 인스펙션 예정일자가 언제인지?

간혹 집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한번 더 보고 싶은데 일정이 잡히지 않아 목 빠지게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집 인스펙션 일자는 부동산 일정에 따라 한 번만 할지 여러 번 할지 정해지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집이 있다면 혹시 다음번 인스펙션 일자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자. 

혹시나 인스펙션 일자가 미정이라면 프라이빗 인스펙션을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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