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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우 Peter Lee Nov 27. 2015

감사하는 사람의 행복

한 이방인의 감사

누가복음 17:11-19


감사하는 사람의 행복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15,16)  


 지난주 감사절 주일 말씀을 배웠지만 이 글을 쓰는 오늘 미국은 땡스기빙데이 입니다. 미국팀과 일하는 저로서는 블랙프라이데이와 휴가로 인해서 들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이번주가 감사주간 처럼 생각되었습니다.  

제가 오늘 말씀을 통해서 왜 열 명의 문둥병자 중에서 1명만 다시 돌아와 감사를 표현했는가를 생각해 보면서 감사 제목을 찾기를 기도합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왜 열명 중에 한 명만 돌아와 예수님께 감사를 표현했을까요? 

 우선 특별한 은혜도 남들 다 받으면 평범하게 여기는 사고방식 때문입니다. 열 명 중에 1명만 나았다면 큰 은혜라고 생각하고 당연히 감사하려 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열명 모두 나았고 이방인 취급하는 사마리아 사람도 나았습니다. 누구에나 주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감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구약을 배우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큰 은혜를 받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애굽에서 노예 백성으로 살 그들이 구원을 얻고 약속의 땅 가나안 땅으로 왔습니다 위대한 선지자들과 왕들을 통해서 수천년 간 민족이 망하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특별히 약속의 말씀에 따라서 예수님이 태어난 위대한 민족입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선민의식, 특권 의식에 따라서 살 때 그들이 받은 은혜는 잊어버리고 병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일제 치하와 전쟁으로 인해서 완전히 망한 3류 나라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축복하시고 경제 성장을 통해서 먹고 살게 하셨습니다. 이제는 경제 10위에 대국이 되었고, 다른 나라를 원조하거나 군사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또 이슬람 국가가 되지 않고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라는 것이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요즘 교회의 모습을 보면 대형화 되고 우경화 되면서 보기에 민망한 모습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낮은 자, 부족한 자와 함께 하셨던 예수님이 아니라 기득권 수호에 나서는 모습을 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예수님의 구원의 은헤를 많이 잊어 버렸습니다. 정욕과 미움으로 인해서 저의 영혼은 병들어 있었습니다. 머리가 나쁘고 가난한 저는 이 험한 세상을 살아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예수님을 만나면서 저의 인생은 그야말로 변했습니다. 주눅들고 부족했던 저를 당신의 자녀로 높여 주셨습니다. 구원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또 대학생들을 돕고 섬기는 캠퍼스의 목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직장생활에서도 힘들다는 IMF 시절을 통과해서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하게 하셨습니다. 솔직히 직장생활에 대해서는 제가 잘해서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년 간 직장생활에서 고생하면서 저를 지켜 주시고 인도해 주신 주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하고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작년말 막막했던 이직에서 현재의 회사로 이직하게 하시고 여유 있게 일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순간 순간 주변 사람들을 보고 이 것이 당연하다고 여길 때도 있었습니다. 이전 직장에 비해서 저의 영역이 적기도 하고 연봉이나 복지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또 대기업에서 주목받고 있던 곳에서 작은 곳에 오니 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주님이 주신 은혜를 잊어버리고 당연히 여길 때가 있었습니다. 제가 남과 비교하고 또 남들의 모습으로 인해서 감사를 잊어 버렸던 것을 이시간 깊이 회개합니다. 메시지를 들으면서 평범하게 보이는 구원의 은혜를 깊이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깊이 영접했습니다. 또 지금 저의 자리를 잡고 일하며 생활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제가 저에게 주신 평범한 오늘 하루 하루에 대해서 은혜로 주신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하며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다음은 하나님께 감사했으면, 사람에겐 감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고방식입니다. 아홉 명의 유대인들은 예수님께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성전에 제물을 바치고 하나님께 감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8절에서 예수님은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돌아온 이 이방인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고 인정하십니다. 은혜를 받았을 때, 하나님께 감사할 뿐만 아니라 은혜를 베푼 이에게 돌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돌아가서 감사를 표현해야 거기서 온전히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한 후엔 정작 사람에게 감사하는 일에 소홀할 수 있습니다. 신자라서 더욱 그런 생각을 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사람에게 감사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는 감사할 수 없습니다. 설사 감사를 하더라도 그런 감사는 하나님께 온전한 영광이 되지 못합니다. 


 생각해 보면 제가 하루 하루 살 수 있는 것은 모두 주변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가깝게는 아내가 저를 많이 도왔습니다. 지난 몇년 간 저도 고생했지만 저를 지켜 보는 아내도 맘고생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를 한결 같이 격려해주고 기도해 주었습니다. 또 목사님들과 학사님들이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셨습니다. 주일 기도제목까지 해서 저를 많이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작년 현재 회사로 이직이 확정했을 때 저를 바라보시는 여러 분들의 기쁨과 격려의 인사를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소감을 쓰면서 그동안 저의 개인적인 생활에만 빠져 목자님들께 감사하지 못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제가 일일이 다 감사드리지 못하지만 제가 기도가 필요한 분들을 다시 찾고 섬기고자 합니다. 또 토요일 아침 스터디에 동참하며 스터디 하시는 목자님들을 돕고 섬기고자 합니다.


 소감을 쓰면서 감사하는 사람만이 구원의 은혜을 알고 하나님께 온전한 영광을 돌릴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제가 감사주일 뿐만 아니라 늘 기도하면서 감사제목을 찾고 사람에게 감사하는 생활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합니다.


한마디 : 감사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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