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검색광고 마켓이라 전해라~~
브랜치에도 글을 쓰지만 똑같은 내용으로 딴지 일보 독자 투고란에도 올리고 있습니다.
브랜치 오시는 분은 거의 피드백이 없는데 딴지 일보에 오시는 분들은 덧글도 있고 이렇게 저렇게 새로운 아이템도 주시는군요.
오늘은 G마켓의 수수료 및 노출광고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G마켓이 현재 운영 중이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서 광고가 나가기 때문에 너무 자세한 이야기는 가급적 피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이 글이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우선 G마켓의 수수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과연 G마켓과 같은 오픈마켓, 이마켓플레이스는 어떻게 돈을 버는가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우선은 기본적으로 판매 수수료가 있습니다.
그 전에 G마켓의 판매 서비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구매자와 판매자 간에 상품을 판매하고 배송해 주는 오픈마켓이 있습니다. 이 오픈마켓이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특가마켓이 있는데 한시적으로 서비스 이용료만 내고 판매하고 구매하는 마켓입니다.
경매 마켓은 저번 글에 썼지만 일정 시간까지 입찰을 받고 최종 금액으로 개수를 제한해서 상품을 낙찰받는 마켓입니다.
예약/견적/홍보/상담은 오픈마켓이 트래픽이 나오기 때문에 보험, 여행 등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켓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판매자가 상품을 등록하고 전시하면, 구매자가 그 상품을 구매하고 구매대금을 결재하고 배송을 잘 받으면 배송 완료가 됩니다. 그럼 오픈 마켓 회사는 배송 완료로 모든 상품 구매 프로세스가 끝났다(대개 구매완료 후 15일 이내)고 보고 판매자에게 판매 대금을 정산하게 됩니다.
이때 모두 판매 대금을 다 주면 오픈마켓 회사는 손가락 빨게 됩니다. 그래서 일정 부분의 판매 수수료를 제하고 주게 됩니다. 아래 URL에 들어가시면 아주 아주 세부적으로 상품 카테고리 별로 수수료 비율을 산정해 놓은 것을 확인하실 겁니다.
http://gsm.gmarket.co.kr/GMKT.GSM.Web/Html/Mini_FAQ/cate2_12.html
이를 예를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이것이 기본 중에 기본인 프로세스입니다.
10000 원 - 1500원 (15%) = 8500원 정산
인터파크와 같은 인터넷몰, GS 홈쇼핑, 소셜 커머스 들도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가장 수수료가 높은 패션 카테고리 수수료입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이 수수료뿐만 아니라 부가세가 있고 기타 비용이 있으니까 더욱더 수익이 줄어들게 됩니다.
오픈마켓 입장에서는 패션 쪽만 보면 와 정말 수수료 높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컴 전자 쪽은 수수료도 낮고 경쟁이 치열해서 수익이 거의 0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매년 심심하면 이런 수수료와 광고 관련 불공정 기사들이 올라옵니다. 오픈마켓이 전체 이커머스 시장에서 3사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기 때문이고, 소셜커머스 업체 등에서의 견제 성격도 있다고 보겠습니다.
http://the300.mt.co.kr/newsView.html?no=2015060107387679887
수수료 부분보다 더욱 논란이 되고 있는 노출 광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G마켓에서는 '플러스 상품'이라는 노출 광고를 팔고 있습니다.
플러스 상품이란 키워드와 각 카테고리 페이지를 검색하였을 때, 페이지 상단에 전시되는 광고 상품으로 판매자들이 원하는 검색 키워드나 카테고리를 지정하여 광고 전시 신청을 하실 수 있도록 한 시스템입니다.
- 카테고리 플러스 : 등록상품이 속하는 카테고리(대분류, 중분류, 소분류)에 플러스 상품으로 전시되어 상위 노출됩니다.
- 키워드 플러스 : 선택한 키워드로 검색 시 등록 상품이 결과 페이지 상단에 플러스 상품으로 전시되어 상위 노출됩니다.
- 대분류 : 대분류 플러스 상품/대분류 파워 미니샵
- 중분류 : 중분류 플러스 상품/중분류 파워상품/투데이 스페셜
- 소분류 : 소분류 플러스 상품/소분류 파워상품
카테고리/검색어 광고 구매는 경매 입찰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면 '스커트'라는 키워드를 입찰해서 그 키워드를 사면 '스커트' 검색 결과 상단에 플러스 상품에 내 상품이 노출되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광고 입찰은 피 터지는 싸움입니다. 판매자들이 휴가를 가서도 휴가지 PC방에서 한다고 할 정도로 매출이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입니다.
이 광고 시스템을 처음부터 만들고 마지막까지 운영한 저에게는 남달른 시스템입니다. 지금도 G마켓의 캐시 배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광고비를 말씀드릴 수 없지만 이 광고비는 G마켓 영업외 수익으로 막대한 금액으로 잡히게 됩니다.
제가 G마켓을 나와서 모 소셜커머스에 입사했을 때 당시 운영팀장이 소셜커머스의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노출 광고비를 소셜커머스는 받지 않고 이를 가격 인하로 하기 때문에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이는 믿기 어려웠습니다. 오픈마켓이 더 가격이 쌌거든요.
판매자들은 광고비를 지불하고라도 상품을 노출시켜야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스커트, 가방, 크리스마스 이런 키워드는 하루 노출에 백만 원을 상회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G마켓 초기 2005년부터 진행했고, 오픈마켓 업체에서는 모두 모두 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아래 기사처럼 광고라는 것을 다들 알면서도 정치권을 통해서 기사가 나옵니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1001_0010324634&cID=10301&pID=10300
공정위에서 불법 운운하면서 해마다 진행하고 있지만 정말 불법이 있다 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현금 보따리 시스템이 광고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제가 광고 시스템을 운영할 때면 매일 매일 초긴장 상태입니다. 광고 개수가 종류만도 십 몇 개 이고 입찰 마감 후 낙찰 방식으로 결재됩니다. 그래서 다운되거나 낙찰 시스템이 멈추면 무조건 DBA와 회사로 달려와야 합니다.
매 낙찰 시스템이 끝나면 끝났다고 우리 팀원들은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문자가 올 시간이 되었는데 안 온다 하면 정말 비상입니다.
주문 결제 시스템 만큼이나 매일 매일 운영되는 광고 시스템은 정말 골치였습니다. 돈 버는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자부심도 있었지만 피 말리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래서 10년 동안 큰 사고는 10번 이내라는 것이 스스로 자부심이 되는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이상 이제는 과거형이 되어 버린 수수료와 광고 시스템의 추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