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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은빛 Sep 02. 2019

집착과 분노의 여름

당신은 우연히 스토커가 되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나의 모든 신경을 다해서 너를 찾는다. 

방구석구석 너의 흔적을 찾는다.

‘윙’ 소리가 들리면 그때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도 그 이후의 어떤 일들도 고려할 수가 없는 광기를 발산한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나의 집착은 너를 찾아야만 그리고 너를 잡아야만 끝난다. 

네가 나에게 볼 일을 다 끝낸 후 나는 더욱더 너를 쫓고 너를 내 손아귀에 넣고 싶다. 

여름의 끝. 아마 내년에도 너를 만나면 나는 그렇게 하겠지.





이 글은 공대생의 심야 서재 108일 글쓰기에 참여하며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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