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과 분노의 여름

당신은 우연히 스토커가 되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by 하은빛


나는 나의 모든 신경을 다해서 너를 찾는다.

방구석구석 너의 흔적을 찾는다.

‘윙’ 소리가 들리면 그때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도 그 이후의 어떤 일들도 고려할 수가 없는 광기를 발산한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나의 집착은 너를 찾아야만 그리고 너를 잡아야만 끝난다.

네가 나에게 볼 일을 다 끝낸 후엔 나는 더욱더 너를 쫓고 너를 내 손아귀에 넣고 싶다.

여름의 끝. 아마 내년에도 너를 만나면 나는 그렇게 하겠지.





이 글은 공대생의 심야 서재 108일 글쓰기에 참여하며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