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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르파트재 Dec 12. 2021

구멍 속 상상 펼치기

 이미 , 우린 충분히 창의적이다.





점선

수직선

같은 선 다른 느낌의 선이다. 선마다 결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우연히 서랍을 정리하다 오래전에 만든 네모난 카드를 발견했다.

네모난 카드에 네모난 구멍이 나있다. 구멍은 마치 창이 되어 작은 지면 위를 커다란 대지 인양 공간을 점령하여

끝없는 상상을 펼친다. 어느새 나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된 듯 미지의 세계를 그려놓는다.

아마도 네모난 구멍이 아니었다면 내 그림은 끄적이는 낙서로 끝났을지도 모른다.

구멍은 상상을 펼치기에 안성맞춤이다.




1층 계단을 올라 작고 아늑한 다락방을 찾아 자리를 잡으면 다락방 한쪽에 바깥과 연결된 작은 창이 나있는

집을 상상해보자!

나는 작은 창을 세상을 잇는 구멍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로망인 전원주택을 살펴보면 어릴 적 꿈꾸던 전원주택에는 자주 다락방이 등장한다.

아마도 그 작은 공간은 어린이들에게는 상상의 공간이 되고, 어른에게는 추억의 공간 혹은 치유의 공간이

되어 준다.

모태의 내가 있던 최초의 공간인 어머니와 가장 친밀한 애착 공간을 우리는 무의식 속에 떠올리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어떤 사람은 자신은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물론 창의성과 예술적 기질은 타고나는 부분이 크다.

그렇지만, 창의성과 상상력은 충분히 키워질 수 있다.  여유라는 시간을 준비할 자세가 되어있고, 조금 더

관찰의 시선을 열어놓는다면 상상력은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상상력이 커지면 새로운 생각이 너울너울 춤춰서

이전까지 가지 않은 길을 걷게 하고,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한다.


알레그로(allegro-빠르게)가 아닌 안단테(andante-느리게)의 속도로 오늘은 잠시 머물러 보는 건 어떨까?   

그러면, 상상의 구멍이 우릴 꿈의 공간으로 데려가 줄지 누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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