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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코치 Jun 14. 2022

10대 자녀의 진로와 학습

부모로 사는 이야기

큰 아이는 역사를 좋아한다. 대학에 가서도 역사를 공부하고 싶다는 아이를 지지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는데, 학기초 아이의 꿈을 들은 담임 선생님은 역사학과를 가면 취업이 잘 안 되는 등 졸업 후 진로가 막막할 거라고 아이가 진로를 변경할 수 있게끔 지도해달라 하셨다. 아이를 조금 지켜봐달라 요청드렸었다.


두 번째 상담에서 같은 이야길 하셨고, 무슨 용기가 생긴건지 선생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진심을 말해버렸다.


"선생님, 저는 대학 전공이 직업과 꼭 연결되어야 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다양한 경험을 하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이가 해보고 싶은 공부가 있고, 관심있는 학문에 오롯이 몇년을 집중해보는 경험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저희는 아이의 꿈을 지지합니다. (그러니 쓸 데 없는 소리는 그만 하세요!! 라는 말은 가슴 속에..ㅎ)"


이 얘길 전해들은 아이는 우리 엄마가 진짜 짱이구나 하는 감탄스러운 표정과 함께 "쌤이 울엄말 몰랐네~ 울엄마가 진로코친데.. 그걸 모르고 용감하셨네~" 한다. 아이의 표정에 내가 용기가 난다.


선생님도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에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걸 안다. 아마 선생님은 이렇게 뭘 모르는 부모가 있나 하실지도 모른다. 어느 지점에서는 선생님 말씀처럼 아이를 말리지 않은 우리의 선택에 아이의 원망하는 소리를 듣게 될른지도 모른다. 그래도 괜찮다. 설령 그러한 순간이 오더라도 그런 아이의 마음을 안을 것이기에. 그리고 믿는다. 좋아하는 것에 몰입해 본 사람의 힘을.


조만간 나올 공저의 한 꼭지로 10대 자녀의 학습과 진로를 돕고 싶은 부모들의 이야기를 썼다. 그리고 우연히 같은 결의 강의를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미리 보내주신 부모들의 고민을 읽으며, 트렌드가 아니라 아이에 맞는 진로와 학습 지도를 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함께 듣는다.


이렇게 간만에 일정 없는 개꿀같은 밤을 강의 준비로 보내고 나니 아침 하늘은 오지게 이쁘네. 바람이 잠을 깨운다.


#10대자녀의진로와학습을위한부모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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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은코치 #강의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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