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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코치 May 02. 2022

어쩌다 등산

삶을 사는 이야기

어쩌다 등산..

터널을 사이에 둔 지하철 한 정거장을 걷겠다고 맘을 먹고는, 터널을 통과하지 않고 걸을 방법을 찾았다.


동네 골목길을 걷다보니 막다른 시멘트길 끝으로 다른 길이 이어진다.


오메... 무려 산. 히말라야만 산인 건 아니다. 높이 700미터 산도 오지게 힘든 산이라는 걸, 나는 히말라야는 헬기나 타고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산.


대체 나는 왜 이 길을 선택한걸까.

가뿐 숨이, 쌕쌕거리는 폐가 아우성이다.

숨을 달래다, 폐를 얼르다...

고개를 드니 보이는 풍경은...

세상에..!! 제일 좋아하는 그림이다!!



힘들어 투덜거리던 길이 오길 잘한 길이 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3분. 이 길로 오길 잘했다.


어떤 길이든 걷다 보면

힘들기도, 제일 좋아하는 것을 만나게 되기도,

좀 버겁기도, 그래서 더 기특하게도,

투덜거리게도, 오길 잘했다 싶기도 하는 듯.

물론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다른 길로 들어서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저쨌든 그냥 걷기.


걷다가 줌으로 들어가야 하는 스터디 까먹은 건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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