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 주식을 한다면
행운은 준비와 기회의 만남/하수는 복잡하고 고수는 간명하다
by
조병인
Dec 17. 2025
이 글은 주식에 관심이 있는 은퇴자와 직장을 다니면서 주식을 하고 싶은데 자금이 적거나 전혀 없는 이들을 위해 집필한 것이다.
오늘(2025.12.17. 수요일) 안내문과 첫 회 원고를 올리고 금주 일요일(12월 21일)부터 23회에 걸쳐서 나머지 본문을 소개할 것이다.
첫머리부터 기존의 주식 책에서는 볼 수 없는 파격적 목차와 색다른 재미가 독자의 시선을 붙잡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5년쯤 전에 주식투자의 ‘비법’을 배워서 부자가 되고 후대에 유산으로 남겨줄 계산으로 주식투자에 도전했다. 그때 나이가 60대 중반이었다.
주식 책을 삼백 권 넘게 읽고 주식강의를 수백 번 들으면서 야심을 키웠지만 4년 동안 수익은 고사하고 정신적 혼란과 실망만 키웠다.
용렬하고 어리석게도 주식투자의 쓴 맛을 실컷 보고서야 독서와 수강만으로는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주식시장은 성별·연령·체급·기량을 구분해서 공정한 심판의 엄정한 감시 하에 경기를 진행하는 스타디움(stadium) 같은 곳이 아니다.
참여자들의 국적·성별·나이·소속·학력·직업·재력·경험·전략·전적 등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 뿐더러 시합만 붙여놓고 승패를 가리지도 않는다.
따라서 주식 책을 아무리 많이 읽고 주식강의를 날마다 들어도 수익을 거두기는 매우 어려운데 주식을 가르치는 이들은 화려한 경력을 앞세워 허황된 희망을 끊임없이 팔아먹는다.
실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전략들을 오직 자신만 아는 ‘비법’처럼 포장해 사람들을 위험천만한 주식시장으로 밀어 넣고 거액의 인세와 수강료를 챙기는 이가 한둘이 아니다.
주식 책을 몇 권만 읽어도 위험을 피해야 하는 은퇴자와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에게는 간헐적이면서 승률이 높은 역발상 전략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하지만 책이나 강의로 주식을 가르치는 이들은 역발상 전략을 심도 있게 알려주지 않는다.
대다수가 다른 투자자들과 반대로 행동해서 갑부가 된 이들이 많다고만 짧게 밝히고 ‘기회비용’과 ‘지루함’을 강조해 투자자들이 관심을 거두게 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자세한 설명에 필요한 논리가 부족한가?
아니면 많은 사람이 역발상 전략을 따르면 주식을 가르치고 고수익을 올릴 기회가 크게 줄거나 아예 사라질 것을 우려하나?
이유는 여하튼지 간에 전후관계를 냉정하게 따져보면 ‘기회비용’도 ‘지루함’도 은퇴자와 직장인에게는 결정적 단점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먼저 은퇴자가 주식에 넣으려는 돈은 당장은 급한 용도가 없는 노후자금의 일부일 개연성이 높다.
또, 대부분의 직장인 가운데 여유자금이 풍부한 사람은 많지 않을 개연성이 높으니 양쪽 다 기회비용과 거리가 멀다.
다음으로 ‘지루함’은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조급증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역시 양쪽 모두와 연관성이 적다.
은퇴자는 신속성보다 확실성을 더 중시하니 마음이 느긋할 개연성이 높다. 직장인은 자금이 적거나 전혀 없으니 어차피 종자돈을 모을 시간이 필요하다.
바로 이러한 판단이 세종실록에서 ‘지속가능한 투자전략’을 찾아내는 원동력이 되었고, 그 결과를 전국의 은퇴자들과 직장인들에게 전파하고 싶어서 이 글을 썼다.
연재는 권토중래(1장)→세종실록 답사(2장)→투자 천재들의 발자취(3장)→개인투자자의 천적(4장)→한국의 주식시장(5장)→주식투자 설계(6장) 순으로 이어질 것이다.
글의 첫머리를 장식할 권토중래(捲土重來)는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시 돌아온다는 뜻이다.
옛날 중국의 당(唐)나라 때 두목(杜牧)이 지은 오강정(烏江停)이라는 시에서 따온 것인데, 전투에서 지고 퇴각한 장수가 좌절하지 않고 실력을 키워 다시 도전하는 모습이 도입부의 줄거리와 유사하다.
행운은 준비와 기회의 만남이다.
본문에 담긴 내용들은 행운을 잡는 데 필요한 준비를 갖추고 기회를 탐지해볼 마음이 있는 이들에게 어둠을 밝히는 등불 역할을 해줄 것이다.
역발상 투자에 관심이 있는 은퇴자나 직장인은 매주 5분씩 24번만 시간을 내서 연재 글을 읽으면 시간은 좀 걸리지만 위험도가 낮으면서 승률이 매우 높은 투자법이 한 손에 잡힐 것이다.
2025년 12월 17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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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권토중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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