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Psychiatry 20년 종단연구
JAMA Psychiatry에서 약 20년의 종단연구 결과를 밝혔는데 흥미롭다. 제목은 Childhood Maternal Warmth, Social Safety Schemas, and Adolescent Mental and Physical Health이다.
2000-2002년에 태어난 만 3세 아이들과 엄마를 인터뷰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무엇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는지 파악하려고 했다.
3세의 따뜻한 엄마와의 경험이 장기적으로 영향을 주었지만 가장 큰 영향은 14세에 아이가 가진 사회 관계망이라는 거다.
연구에서 밝혀낸 핵심은 청소년기에 아이들의 “사회적 안전 도식(social safety schema)”이 잘 형성되었느냐가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게 해준다는 거다. 이는 청소년이 세상과 타인을 얼마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하느냐를 말하는데, 연구에 따르면 이 인식이 어릴 적 어머니의 따뜻한 돌봄에 의해 형성되고, 이후 청소년기의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3세 때 했던 엄마의 인터뷰 관찰 내용,
점수는 아래의 다섯 가지 긍정적 행동을 하지 않은 횟수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점수가 높을수록 따뜻함이 부족하다.
1. 어머니가 긍정적인 느낌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는가?
2. 아이와 최소 두 번 이상 긍정적 대화를 나눴는가?
3. 아이를 꾸짖거나 부정적으로 말하지 않았는가?
4. 아이를 쓰다듬거나 포옹, 키스를 했는가?
5. 친밀한 상호작용을 지속적으로 했는가?
14세 아이들에게 주어진 질문,
사회적 안전 도식 (Social Safety Schemas)
1. “나를 행복하고 안전하게 느끼게 해주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나요?
2. “문제가 생겼을 때 조언을 줄 수 있는 믿을 만한 사람이 있나요?
3.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이 대답을 할 수 있는 아이가 17세 이후에도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고 정서적으로 온건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한다. 3세때 엄격한 부모 아래에서 지냈다고 하더라도 14세때 좋은 친구나 이웃, 사회 관계망이 형성되어 있다면 잘 성장할 수 있다는 거다. 이는 부모-자녀관계를 넘어 사회 공동체 교회나 학교 지역 사회 등의 역할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관계는 14세에 형성되는 게 아니라 차곡차곡 쌓인 결과일거다. 어릴 적 잠시 돌봐주는 관계를 넘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두터운 관계가 중요하다는 걸 볼 수 있다.
또한 종단적 연구에서, 아동기의 어머니의 따뜻함이 청소년 후기의 건강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지식을 확장하여 사회적 안전 도식(social safety schemas)을 통해 시간 경과에 따라 매개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는 그동안 부모가 잘해야 한다는 도덕적 양육의 메시지를 넘어 사회의 역할을 강조한다.
1. 사회적 안전감은 형성될 수 있다. 초기 돌봄이 부족하더라도, 이후에 지역사회 참여, 친구 관계, 지지 네트워크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
2. 정책은 ‘긍정적 돌봄’을 지원해야 한다. 단지 가혹한 양육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따뜻하고 반응적인 양육을 장려하는 개입이 필요하다.
3. 청소년이 ‘세상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 자체가 치료적이다. 사회적 안전감이 높을수록 우울, 불안, 자해 등 위험이 줄어든다.
아이를 키울 때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을 확인한 연구다. 돌봄의 사랑을 넘어 아이가 세상을 신뢰하게 만드는 힘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하게 된다.
⸻
단단하게 엮어진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가.
가족은 어떠한가.
친구와 교사와는 어떠한가
지역 공동체는 어떠한가
우리는 청소년들과 어떤 연결을
맺고 있을까
Alley, J., et al. (2025). Childhood Maternal Warmth, Social Safety Schemas, and Adolescent Mental and Physical Health. JAMA Psychiatry, May 28, 2025.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psychiatry/fullarticle/2834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