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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어린이잖아!

잡기놀이를 하다가, 아무튼 놀이터

by 동그래


놀이터에서 은수와 괴물/상어놀이했다.


미끄럼틀이 배라면 나는 바닷속 상어나 괴물이 되는 것이다.


막 도망다니는 은수를 따라 다니면서 괴상한 소리를 내주면 까악 한다.


그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느낌이 좋아서 엄마와의 놀이를 즐긴다.


내가 잡힐 듯 잡히지 않도록 도망가도록 유도하기도 하는데,


어떨 때는 그냥 잡기도 한다.


상어에게 잡혀 먹을 것 같은 순간에..


은수가 "엄마 이건 티비야. 가짜야. 엄마는 티비 속 상어라고!"


뭐? 그런게 어딨어?


아니야. 엄나는 티비 속에 나오는 상어야. 그러니까 실제로 잡진 못해.


그래서 또 도망간다.


약올라서 또 막 가면서


"난 티비 속의 상어가 아닌 진짜 상어야.'라고 했더니


잡아먹히려는 순간,


"안녕 엄마 상어야. 나는 아기 상어야. 엄마가 아기를 잡아먹진 않잖아?"란다.



오. 이런 똑똑한 녀석, 결국 잡긴 해야하는데 잡진 않아야 하는 놀이를 하다 집으로 돌아왔다.


KakaoTalk_20210330_150026065_16.jpg @근데그얘기들었어/ 밤코


2023.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