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학원 언제부터 보내시나요?
고등학교 과학학원 선택 TIP
오랜 경력단절 끝에 처음으로 선택했던 직장이 폐업하고 나는 다시 학원가로 돌아왔다. 수학을 가르치던 사람에서 열성엄마들의 과학고 진학을 위해 반구성을 해주는 과학학원 상담실장으로.
나는 과학고나 영재고를 준비하지 않는 이상 과학학원은 중3에서 고등학교를 올라가는 겨울방학부터 다니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과학학원만큼은 불가능한 거리가 아니라면 겨울 방학중에는 대치동에 다니는 걸 추천한다.
대치동에 있는 모든 과목의 학원들은 우수하다.
그러나 그중 가장 특화되어 있는 과목은 나는 단연 과학이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수요 때문이다.
나는 동네 과학학원에서 상담실장을 했는데 우리 학원을 제외하고는 과학 수업은 수학학원 안에서 부수적인 과목으로 진행되었다. 대부분 한 학년에 한 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강생이 적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이런 구조는 아이가 자신의 실력에 맞춰 학습해야 하는 수준을 정할 수 없게 한다. 내가 다니던 학원도 과학전문 학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별 학습의 수준이 동일했다.
이처럼 반별 학습 수준이 같다면 특별히 학원에 다녀야 할 이유가 없다. 우리가 사비를 들여 학원에 다니는 이유는 명확하다. 공교육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
특히 물리 과목은 이렇게 평준화된 수업을 받으면 잘하는 아이들은 습득해야 하는 킬러문항을 습득하지 못하고 못하는 아이들은 개념 이해에 실패해서 학원을 다니는 게 더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다.
큰아이는 수학을 잘했기 때문에 물리를 어려워하지 않아 수능에서 물리와 화학을 선택하려 했다. 그러나 고2에서 고3이 되던 겨울 처음 나간 대치동 학원에서 아이의 물리실력을 본 선생님은 기본개념이 미흡하고 고급문제에 대한 학습이 없어서 다른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낫겠다는 평가를 하셨다.
과학학원은 초등학교 때는 관심이 있다면 학교 방과 후 수업 정도로
중학생이라면 자신의 학습력을 시험하는 기간으로 활용해야 하므로 인강 정도를 추천한다.
본격적으로 과학학원에 다녀야 할 때는 중3에서 고1로 넘어가는 12월부터 2월 3 달이다. 이 시기에 고1 과목을 빠르게 훑고 킬링 문제로 출제될 수 있는 고2의 과학지식을 먼저 선행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위와 같은 이유로 대치동에 다니길 권한다. 대치동은 겨울방학 3번만 다니면 된다. 나머지 학교에 다니는 기간에는 체력과 시간 절약을 위해 동네 학원에서 내신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학생들은 시대인재 나 미래탐구 등 누구나 아는 대형학원을 추천한다.
대형학원은 수준별 반이 잘 구성되어 있고
무엇보다 그곳이 대형일 수밖에 없는 뛰어난 강사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만약 아이의 성향이 대형학원을 부담스러워한다면 대치동의 학원들은 규모가 크지 않다 해도 대부분 뛰어난 강사를 보유하고 있으니 아이의 성향에 맞는 강사를 찾기 위해 학원 탐방을 진행해 보는 것도 좋다.
이제 곧 12월이다.
고등학교 어머니 여러분
오늘 대치동 과학학원 탐방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