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미친놈이라 치고. 그러면 나머지 100여명의 국회의원들은 왜 내란에 동조하고 탄핵에 반대했을까.
모든 인간이 그렇듯이, 자기이익 때문이다. 보수 대통령을 자기가 끌어내렸다고, 보수유권자들이 등을 돌릴까봐, 그래서 다음 총선에 공천 못받을까봐... 결국 자기가 떨어질까봐 걱정되어서 내린 결론이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탄핵 표결시 의사장을 떠난 100여명의 이름을 기억하자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나는 의미 없다고 본다. 100여명에 나눠서 가해지는 압박이 크지도 않을 뿐더러, 무엇보다 내가 그 100여명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범위를 좁혀야 한다.
나는 서울에 사니까, 서울에서 당선된, 서울 시민의 선택을 받은 국민의힘 의원만 보겠다. 11명이다. 이걸 다 체크하면 좋겠지만 나는 11명의 이름도 기억하기 어려우니 이중에서도 몇명만 집중하려고 한다.
권영세. 용산에서 4.8퍼센트포인트 차로 당선되었다. 내란에 동조해서 탄핵에 반대한 국회의원이다. @yskys2020
김재섭. 도봉갑에서 1.2퍼센트포인트 차로 당선되었다. 내란에 동조해서 탄핵에 반대한 국회의원이다. @kim_jaesub
조정훈. 마포갑에서 0.6퍼센트포인트 차로 당선되었다. 내란에 동조해서 탄핵에 반대한 국회의원이다. @cho_junghun_
나경원. 동작을에서 8.0퍼센트포인트 차로 당선되었다. 내란에 동조해서 탄핵에 반대한 국회의원이다. @kyungwon.na
조은희... 서초갑이니 넘어간다.
신동욱... 서초을이니 넘어간다.
서명옥... 강남갑이니 넘어간다.
박수민... 강남을이니 넘어간다.
고동진... 강남병이니 넘어간다.
박정훈. 송파갑에서 7.1퍼센트포인트 차로 당선되었다. 내란에 동조해서 탄핵에 반대한 국회의원이다. @jeonghun.park70
배현진. 송파을에서 14.4퍼센트포인트 차로 당선되었다. 내란에 동조해서 탄핵에 반대한 국회의원이다. @trustbhj
서초와 강남은 방법이 없다. 공천만 되면 무조건 당선되는 곳이니, 당의 말을 듣지 유권자의 말을 듣지 않는다(나라도 그럴 거다). 그래서 넘어간다.
이들에게 집요하게 영향을 미칠 방법을 강구해야겠다. 그냥 밉다, 싫다는 표현으로는 전혀 효과가 없다. 어차피 국민의힘을 싫어하는 유권자가 한번 더 싫어한다고 해도 투표함에 널을 수 있는 투표용지는 1장뿐이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왜 출판에 대한 예산을 삭감하고, 왜 도서관에 대한 예산을 삭감했을까. 어차피 책 만드는 사람들은 윤석열 안 뽑는다. 어차피 도사관 자주 가는 사람도 윤석열 안 뽑는다. 이들이 열받는다 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 그걸 알기 때문에 언뜻 과감해보이는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란수괴 윤석열에 조아리고 내란에 동조하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탄핵을 반대했던 국회의원들에 영향을 줄 방법을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