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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시시 Dec 30. 2020

최악에서 최고가 되기까지

알라딘에게 삶을 배우다

I can show you the world..
자스민 공주, 알라딘, 요술램프, 지니


영화 '알라딘과 요술램프'하면 떠오르는 노래 가사와 단어들입니다. 어려서는 그냥 재미난 공주 이야기라 좋았어요. 유쾌한 공주가 나오고, 그녀를 사랑하는 (도둑에서 신분 상승한)  왕자도 나옵니다. 신데렐라 같은 남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아가는 선남선녀의 이야기에 대리 민족을 했습니다.

더욱이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는 극적 요소입니다. 주인공 알라딘을 따라, 나의 3가지 소원을 생각하는 순간만큼은 나 역시 이미 소원을 이룬 것 같거든요.


이 영화를 본 후,

이 동화책을 읽은 후, 가장 많이 나누는 대화..

너에게 3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램프가 있어.
무슨 소원을 빌고 싶어?


Pixabay로부터 입수된 simisi1님의 이미지 입니다.


얼마 전 아이가 알라딘 책을 빌려왔습니다.

엄마 이 책 읽어줘~

이 책.. 동화책치고는 두껍네. 애니메이션 동화라 그런가.. 그래도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고 하니, 엄마로서 기쁜 마음으로 105페이지 분량의 책을 단숨에 읽어주었습니다(엄마는 왜 아이가 책을 읽고 싶어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지). 그런데 어려서 읽던 것과 달리 어른이 되어 읽는 이 책은, 중간중간 생각에 잠기게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1. 긍정의 힘


알라딘은 부모가 없습니다. 변변찮은 집도 없이 남의 것을 훔쳐먹으며 연명합다.

그 날의 하루 역시, 배고픔을 주리기 위해 빵을 훔칩니다. 경찰들에게 잡힐 뻔한 위기를 벗어나 겨우겨우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이랄 곳도 없이 벽이 허물어진, 잠시 머물 '공간'뿐입니다. 벽 없이 뻥 뚫려있는 창 너머로 궁전이 보입니다. 성에서의 삶과 변변치 않게 살아가는 그의 모습이 참 대비되지요. 그러나 자신의 삶을 비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궁전을 바라보며 그의 하나뿐인 친구, 아부에게 말합니다.

 

아부, 언젠가는 달라질 거야.

우린 부자가 될 테고, 궁전에서도 살게 되겠지.

그러면 아무 문제도 없을 거야


최악의 상황 아닌가요?

요즘으로 치면,

(부모가 없으니) 기대고 의지할 곳도 없고

소위 말하는 비빌 언덕도 없습니.

직장도 없어 돈을 못 벌죠. 백수입니.

먹고살 게 없어 남의 것을 훔치죠. 좀도둑입니다.


최악의 환경에서 자란 그는,

겉모습과 달리 속내가 초긍정입니다.

대체 무슨 배짱으로 궁전에 들어가겠다는 걸까요?

 

믿는 대로 된다고 하지요? 그는 그 뜻을 이루고 맙니다. 

꾸며낸 이야기이기에 말도 안 되는 스토리로 그 꿈을 이루고야 맙니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걸까요? 물론 아니죠. 믿는 대로 된다는 것.. 그것은 결국 긍정적인 마인드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합니다.


매사 자신감 있게 때론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으며 사는 사람세상에 불만이 많고 매일같이 망할..이라 중얼거리며 사는 사람.. 누가 더 성공에 가까운 삶을 살까요? 준비되어있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고,  아무래도 전자일 것입니다. 긍정적인 삶의 자세현실에서도 소위 말해 성공하는 사람의 법칙이라고도 합니다. 긍정의 생각행동을 바꾸고 결국 삶이 바뀌게 됩니다.

 

저는 워낙 부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자 늘 노력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요, 바로 엄마라는 이름이 생기면서부터입니다. 비록 유산을 많이 물려주지는 못할지언정 돈 주고 살 수 없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물려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비록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의 노력 없이, 어느 날 복권 맞은 것 같이 신분상승을 합니다만, 그에게서 긍정 마인드를 배워가면 어떨까요? 또, 요술램프 속 지니는 없지만 그의 능력 못지않게 열심히 살면 언젠가 그 결과가 돌아오지 않을까요? 시간은 배신하지 않으니까요..


Pixabay로부터 입수된 yumiko124님의 이미지 입니다


2. 지혜로운 설득 =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기


왕, 자스민 공주, 알라딘이 위기에 처합니다. 그러나 순간 알라딘은 기지를 발휘합니다. 상대의 심리를 꿰뚫었던 것이죠. 관통의 기술이라고 해야 할까요..? 파의 목표는 권세를 잡음에 있음을 캐치하여, 알라딘은 미끼를 던집니다. 그리고 파는 덥석 물지요. 제 욕심에 넘어가버린 겁니다. 파는 결국 램프에 갇히고 주인공들은 모두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우리 역사 속에서도 비슷한 예를 많이   있습니. 서희의 외교담판이 대표적이지요. 거란이 눈엣가시와 같은 고려를 침략해오자, 서희가 나섭니. 상대의 약점을 공략한 그는 논리적인 말로 소손녕을 설득해버리죠. 피 한  흘리지 않고 강동 6 땅마저 얻어냅니.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 말이에요. 빨리 알아챌수록 좋습니다. 회사에서 업무상 만날 때, 거래를 할 때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역량입니다. 상담업무 시 의뢰자의 의중을 파악할 때도, 물건을 팔 때 고객의 필요를 파악할 때도,.. 아이의 볼맨 소리를 그저 듣기 싫다고 외면하고 꾸지람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내면 깊은 곳의 하고 싶은 말을 알아챌 때.. 역시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상대방의 의중을 꿰뚫는 지혜로운 말 한마디로 사람을 얻고 적을 만들고 신뢰를 얻고 원망을 삽니다. 모든 사람에게 이런 지혜가 있다면 이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3. 한발 뒤로 물러서


마지막 부분에 왕자는 악당, 자파를 날려 보내고 지니에게 마지막 소원을 말합니다. 지니를 자유롭게 풀어주죠. 지니는 사람이 되어 떠납니다. 비록, 왕자가 되고 싶다는 말을 하여 그것이 두 번째 소원이 되기는 했지만, 마지막만큼은 그에게 자유를 줍니다. 알라딘은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은 거지요. 만약 자파와 같은 인물이었다면, 어떻게 해서든 지니를 곁에 두지 않았을까요? 물론, 소원의 효력이 남아있을 경우에 한해서 말이죠.


너무 갖고 싶고 탐이 나는 무언가가 있다면 한번 마음을 비워보세요. 어떻게 해서든 손에 쥐려고 발버둥 치지 말고, 행여 사라질까 하루하루 불안해하지 말고, '그것'에 너무 의존해서 불안증마저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때론, 한발 물러서 보세요. 쿨하게 멀리 보내 버리세요. 무로 인해 분명 얻는 유가 있을 거에요.  이를테면 무언가를 꼭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평안한 마음, 여유로움, 자유함이 선물처럼 밀려올거에요.  




올 한 해.. 어떠셨어요?

마스크 낀 것 이외에, 늘 그렇듯 같은 일상이었나요?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커서 너무 힘드셨나요~?

저 또한 심적, 육적, 물질적으로 많이 힘든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배우고 발견하고 얻는 것이 많은 한 해였습니다.

그래서 2020년을 쿨하게 보내주려고 합니다.

망할 한 해, 통으로 날려 보낸 한 해가 아닌

진가를 발견하고 생각지 못한 곳으로 나를 이끌며 연단했던 이 2020년을 말입니다.

사람 일이라는 것이, 이유가 없지도 않고 밑도 끝도 없지 않습니다. 분명 지금의 아픔, 고통, 슬픔이 훗날의 밑거름이 될 거에요. 모든 일엔 분명 연관성이 있으니까요.


Pixabay로부터 입수된 Gerd Altmann님의 이미지 입니다


올 한 해를 이렇게 살아냈네요!

힘들디 힘든 팬데믹 2020년을 살아냈는데,

다가오는 2021년을 반갑게 맞이 못할 이유가 있을까요?


우리, 새해를

초긍정의 힘으로! 

지혜롭게! 욕심부리지 않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담대히 맞이하면 어떨까요?


정말 수고 많았다고

스스로에게 박수쳐주는 하루를 보내세요.

다른 이의 칭찬도 좋지만

나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해주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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