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묵상, 욥을 통해 배운 두 가지
욥기 묵상(1~4장)
욥은 하나님을 온전히 쫓는 자였다.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정직한 사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다. 행여나 자식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할까봐 자식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릴 정도(욥1:5)다. 그의 행위 뿐만이 아니라 자식들의 행위까지도 붙드는 자다. 그는 자식에게 신앙교육을 철저히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언뜻 스친다. 그런 욥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자녀와 재산을 잃은 것이다. 이에 2가지 포인트에서 묵상을 하게 되었다.
첫째, 사탄도 하나님의 권세 안에 있다. 사탄은 욥을 치기 전 하나님께 허락을 구한다. 그가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겠냐(욥1:9)면서 그를 치라고 말하자 하나님은 사탄에게 그의 소유를 맡기겠다고 말씀하신다. 우리에게 불운(?)이 닥치면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말한다. ‘운이 나빴어.’, ‘하나님은 내게서 떠나셨나?’ 하지만 오늘 욥기를 통해 확실히 알수 있는 것은, 이 또한 하나님의 영역 안에 있다는 것이다. 범사에 감사해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나는 하나님의 창조물이고, 모든 일은 주께로부터 나온다. 내 잣대에 맞춰 감사하는 게 아니고, 주님이 행하시는 모든 일에 대해 감사해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둘째, 자녀와 재산을 잃은 ‘시험’에 대한 반응은,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며(욥1:20) 주님 이름을 높여 찬송했다.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않았다(욥1:22). 이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고 기대하시는 반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그 믿음이, 정직함이, 참 경외함이! 하나님이 ‘욥은 의인’이라 칭할 수 있는 이유이다.
우리 가정 또한 ‘시험’ 기간을 보내고 있다. 마음이 어렵고 힘들지만 남편과 나는 원망하지 않고 그 안에서 감사를 고백하며 매일 말씀을 먹으며 지내고 있다. 욥처럼 내 안에 정직이 100% 채워지지 않았을지언정 최소한 모양만은 갖춰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욥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하루다. 끝나는 시간까지 말씀으로 승리하길, 바라고 소원해본다.